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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미완성된 악몽, 리틀 나이트메어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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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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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10-23 오후 10:5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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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슈퍼매시브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리틀 나이트메어 3'을 10월 10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4,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ONE, 닌텐도 스위치 2·1, 윈도우 PC(스팀)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5세 이상 이용가를 부여받았다.
'리틀 나이트메어'는 스웨덴 인디 게임 개발사인 타르시어 스튜디오가 개발하던 공포 게임 시리즈였으나, '리틀 나이트메어 3' 부터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이어받아서 개발하게 됐다. 슈퍼매시브 게임즈 역시 내러티브 중심 공포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곳이며, '리틀 나이트메어 2' 확장팩 개발에 참여한 바 있는 만큼 프로젝트를 이어받을 자격은 충분한 셈이다.
'리틀 나이트메어 3'에서, 유저는 두 주인공인 '로우'와 '얼론' 중 한 명을 조작해 악몽 속을 탐험하게 된다. 선택하지 않은 주인공은 AI가 조작하며, 멀티플레이 시에는 두 유저가 각각 한 주인공을 맡아 협력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전작 주인공이 아닌 새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함에 따라 전작과 스토리 연결성은 희미해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리틀 나이트메어'에 처음 입문한 유저라면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겠으나, 전작부터 꾸준히 플레이 한 유저라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리틀 나이트메어 2'가 '리틀 나이트메어'의 프리퀄임을 고려하면, 그리고 '리틀 나이트메어' 엔딩 내용을 떠올려 보면 식스가 더 이상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스토리 분량이 그리 길지는 않다. 전작들과 비교해 1개 적은 4개 챕터로 구성돼 있고, 각 챕터 길이도 전작들과 비교해 길다고 하긴 어렵다. 그래도 DLC로 2개 챕터가 추가 발매될 예정임으로 스토리 분량은 추후 전작들과 비교해 길어질 예정이다. 엔딩 장면 역시 추가 스토리가 있어야 명확하게 해석되도록 설계됐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실제로 DLC 스토리를 통해 메인 스토리가 이어질 경우 게임 평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게임 가격이 전작들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한 상황에서, 스토리가 미완인 게임을 출시하고 DLC로 추가 스토리를 판매한다는 사실이 유저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로우는 활을 쏴서 멀리 있는 물체를 맞출 수 있고, 얼론은 둔기를 내리쳐서 물체를 파괴할 수 있다. 기믹에 따라 각기 다른 주인공이 활약해야 하며, 때로는 두 주인공이 유기적으로 행동해야 기믹을 해결할 수 있다.
혼자 플레이할 경우 AI가 조작하는 주인공은 별도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퍼즐을 해결한다. AI에게 스포일러를 당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기 위해선 멀티플레이로 즐기는 편이 낫다. 다행히 친구 패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같이 플레이할 친구만 구한다면 멀티 플레이 자체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게임 난도를 상승시키는 부분은 주로 추격전 장면이었다. 특히 점프와 매달리기가 서로 다른 버튼에 할당된 '리틀 나이트메어 3' 키 설정상 자칫 실수할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시리즈 특성상 추격전에서 한 번 실수하면 추격전 전체를 다시 플레이 해야 하기 때문에 꽤 번거로웠다.
싱글 플레이 상황에서는 AI가 유저보다 앞서서 도망치기 때문에 본인의 플레이만 신경 쓰면 되지만, 멀티 플레이에서는 한 명이 실수하면 둘 다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특히 점프와 매달리기를 활용해야 하는 구간이나 좁은 다리를 건너야 하는 구간에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아트워크나 사운드 디자인은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에서 기대하던 그대로다. '악몽'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감각은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첨예하게 날이 서 있고, 음울하면서도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도 잘 살렸다.
다만 공포 요소가 아주 강하지는 않다. 점프 스케어(깜짝 놀래키기) 기법보다는 음울한 분위기와 독특한 그래픽으로 공포감을 주는 시리즈인데, 아무래도 전작들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감성인 만큼 공포 게임 플레이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유저라면 그리 큰 공포를 느끼지는 못할 수 있다.
비록 개발사가 바뀌기는 했으나, '리틀 나이트메어 3'은 전작들의 뒤를 잇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사가 바뀌었음에도 성공적으로 개발된 시리즈가 그리 흔치 않은데,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는 그 어려운 일을 성공한 셈이다.
다만 전작들과 스토리가 단절됐다는 점, 게임 출시와 함께 DLC 추가 스토리가 예고됐다는 점, 공포 요소가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 등 유저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만한 요소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리즈 팬이라면 바로 구매하고 즐겨도 무방한 작품이나, 조금 더 안전한 소비를 추구하는 유저라면 DLC 스토리가 정식 출시된 뒤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스토리 DLC가 판매되고 있기는 하나 DLC 스토리가 게임에 추가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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