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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일본 시장 안착' NHN 플레이아트,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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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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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0-07 오후 2:3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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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너도나도 글로벌 진출에 도전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한창일 때, 이미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기업이 있다. NHN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다. 2013년 설립 후 모바일게임 사업 위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으며, 2019년 7월부터는 NHN 정우진 대표가 NHN 플레이아트 대표를 겸하며 한국과 일본 게임산업 전체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NHN플레이아트가 처음 선보인 게임은 디즈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한 캐주얼 퍼즐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였다.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하고 라인야후가 서비스중인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2014년 1월 출시 후 오늘날까지 일본 앱마켓에서 퍼즐 게임 분야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국민게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여세를 몰아 2015년 10월에는 에는 '요괴워치 뿌니뿌니'를 출시했다. 레벨5가 개발한 인기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IP를 활용한 첫 스마트폰 게임으로, NHN플레이아트가 지닌 개발역량과 IP 인기가 결합하며 성공을 거뒀다. 이후에도 유저 니즈 파악과 꾸준한 신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서비스 9년차인 2023년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16년 12월에는 온라인 대전 게임인 '#콤파스'를 출시했다. 3v3 실시간 대전게임으로, 인기 성우 참여와 전투 내 SNS 활용, 일본 현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협력해 게임 내에서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기능을 통해 일본 앱마켓 매출 20위권 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NHN 플레이아트는 총 3개 스튜디오로 구성돼 있으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와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 외에 '드래곤 퀘스트 캐시캐시'와 '#콤파스 라이브 아레나'등 5개 게임을 라이브 서비스중이다. 또한 2025년까지 액션게임 '드림해커', 캐주얼 PvP 게임 '타이거게이트', IP 기반 RPG인 '프로젝트 G'와 '프로젝트 BA'등 신작 4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성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NHN플레이아트 사옥인 NHN아틀리에를 9월 25일 직접 방문하고 관계자들에게 직접 NHN플레이아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2014년 1월 출시된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하고 라인야후가 서비스중인 한붓 그리기 방식 퍼즐 게임이다. 디즈니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같은 캐릭터들을 연결해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본 출시 62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오늘날에도 누적 다운로드 1억 돌파·일본 앱마켓 퍼즐 1위를 유지하는 등 일본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NHN플레이아트가 꼽은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성공 요인은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성이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해 대중성을 확보하고, 당시 일본 1위 메신저였던 라인을 기반으로 서비스해 유저를 확보했다. 또한 자사가 갖춘 퍼즐게임 개발역량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플렝리 가능한 게임 방식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엄마와 딸이 함께 플레이 하는 퍼즐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며, 게임 첫 출시 당시 게임에 입문한 유저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게임을 계속 플레이 하기도 하는 장수 게임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요괴워치 뿌니뿌니'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다나카 하데카츠 사업총괄
2015년 10월 출시된 '요괴워치 뿌니뿌니'는 NHN플레이아트가 일본 게임개발사 레벨파이브와 공동 개발한 수집형 퍼즐 게임이다. 초등학교 남학생인 주인공이 신비한 시계인 '요괴워치'를 통해 다양한 요괴들과 친구가 된다는 내용을 담은 인기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IP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원작이 일본 내에서 사회 현상으로 일컫어 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출시돼 큰 성공을 거뒀다.
화면 상단에서 떨어지는 요괴 '뿌니'를 연결해서 커다랗게 만든 뒤 터치해 없애는 캐주얼 퍼즐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신이 좋아하는 요괴를 성장시키는 육성 요소도 포함돼 있다. 2023년에는 닌텐도 휴대용 게이밍 콘솔인 3DS로도 출시됐다.
성공 요인으로는 다양한 미니게임, 원작에도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다양한 컬레버레이션이 꼽힌다. '요괴워치 뿌니뿌니'는 우선 보름에 한 번 꼴로 다양한 미니게임을 출시함으로써 IP를 계기로 게임을 접한 유저들이 계속 게임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원작 IP에서 파생된 오리지널 스토리도 전개됐다. IP 홀더인 레벨파이브와 협력을 통해 서양 판타지풍 스토리인 '냐서왕 이야기'와 어두운 동양풍 판타지 스토리인 '반요의 멸룡사'등 스토리가 전개됐으며, 이렇게 탄생한 게임 캐릭터가 '요괴워치' 원작에 진출하는 등 개발사와 IP 홀더 양측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 중 '반요의 멸룡사'는 기존 '요괴워치' IP 기반 작품들과 달리 진중하고 어두운 스토리를 내세워 호평받기도 했다. NHN플레이아트에 따르면 이는 '요괴워치 뿌니뿌니' 출시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유저들이 고등학생·대학생으로 성장한 만큼 해당 연령대가 선호하는 스토리를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어린 시절에 친숙했던 캐릭터를 활용해 성장한 후에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전개하며 게임 수명을 향상시켰다.
다양한 컬레버레이션도 게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요괴워치 뿌니뿌니'는 지금까지 총 22개 작품과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컬레버레이션 전후를 비교했을 때 평균 8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보이며 대부분의 컬레버레이션을 성공시켰다.
NHN플레이아트는 컬레버레이션 성공 비결로 컬레버 대상 IP 문화를 살리는 것을 꼽았다. 대상 IP가 지닌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분석하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버추얼 유튜버 프로덕션인 '홀로라이브'와 컬레버를 전개할 때는 버추얼 유투버 팬덤 활동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를 분석한 뒤, 팬들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탤런트를 응원하거나 탤런트 본인이 SNS과 방송을 통해 컬레버 사실을 공유해 대상 IP 팬들이 자연스럽게 컬레버레이션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콤파스'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하타케야마 유지 사업총괄
2016년 12월 출시된 #콤파스는 액션·전략·카드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된 3v3 대전 게임이다. '영웅'이라고 불리는 캐릭터를 조작해 3분 내에 가장 많은 포인트 지점을 확보한 진영이 승리하는 식이다. 2024년 5월 기준 1,8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2023년 12월에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장수 인기 게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콤파스'가 지닌 특징 중 하나는 활발하고 거대한 유저 커뮤니티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게임을 통해 결속력 있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했으며, 게임 배경을 '배틀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가상의 SNS 세계'로 설정해 게임이 실제 SNS와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내에 공략법을 토론하거나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 공간도 제공된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 밖에서 활발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절별로 일본 각지에서 오프라인 행사인 '#콤파스 페스티벌'을 전개하며, '#콤파스카페'를 상시 운영중이다. TV 애니메이션 제작도 예정돼 있다. 이는 '#콤파스'가 출시된 뒤 시간이 지나 다른 3D 액션 게임이 다수 출시되며 '#콤파스'가 더이상 참신한 게임이 아니게 된 뒤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아티스트와 협업도 '#콤파스'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콤파스'와 협업중인 일본 인기 동영상 플랫폼인 '니코니코동화'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이나 SNS에서 활동중인 일러스트레이터, 보컬로이드 PD, 크리에이터 등에게 창작자 특성을 살려 창작해달라고 요청한 캐릭터들을 게임 내에 실제로 출시했다. 지금까지 총 96명에 달하는 창작자들과 협력이 이뤄졌다.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도 진행했다. 총 27건에 달하는 만화, 보컬로이드, 버추얼 유튜버등과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여기에는 일본 전통 연극인 가부키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아티스트 협업 및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여러 취향을 가진 유저풀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들에 의한 2차창작 콘텐츠가 공유되며 게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N플레이아트는 장기간 '#콤파스'를 운영하며 게임이 사람의 인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실감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개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처음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을 땐 사춘기 소년이었던 유저가 최근 행사에서는 성인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며, 게임을 통해 만나 결혼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는 게 개발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콤파스'는 패션브랜드, 상점가, 노래방 등 사업단위 컬레버레이션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을 목표로 TV 애니메이션을 개발하는 등 미디어믹스도 진행 중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최대화 하기 위해 각종 소설과 만화화도 진행하기도 했다. 굿즈 역시 단순히 협업 생산이 아니라 자체 생산을 병행하며 넓은 폭으로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NHN플레이아츠 사업성과와 향후 방침을 소개하는 정우진 대표
향후 NHN은 일본 게임사업을 통해 습득한 강점인 IP 활용 노하우를 전체 국가로 확대 적용, 2025년에는 전체 게임사업 매출을 2024년과 비교해 3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NHN플레이아트는 IP에 어울리는 게임 방식, 게임성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협업 IP 선정, IP 홀더와의 관계라는 세 가지를 일본에서 IP 활용 게임 개발시 필수 전략으로 판단하고 이러한 노하우를 기존 인기작과 추후 출시될 신작에 최대한 접목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일본 간 게임사업 측면에서 협력도 진행한다. NHN플레이아트가 지닌 노하우와 인지도는 NHN플레이아트 뿐만 아니라 NHN 전체에서도 신규 라인업 확보에 있어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NHN과 NHN플레이아트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준비 중인 10종 신작 중 3개가 IP 기반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NHN은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카도카와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일본에서 IP를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게임을 개발한 경험을 가진 NHN플레이아트 개발진과 NHN 본사 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NHN플레이아트 디렉터와 NHN 본사 개발진이 함께 일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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