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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박종민 디렉터, “’던파’ 고유 색깔 이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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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2-16 오후 2:4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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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네오플은 지난 11월 22일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는 축제 ‘던파 페스티벌’ 1부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쇼케이스에서는 신규 지역 ‘중천’과 신규 상급 던전 5종, 특수 던전,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 등 대규모 콘텐츠와 시스템 개편이 공개됐다.
2025년 1월 9일 업데이트 예정인 선계 신규 지역 ‘중천’은 유저가 ‘사도 디레지에’에 맞서는 본격적인 무대다. 주요 도시로는 하늘 위 비공정 도시 ‘이내’가 있는데, 짙은 안개에 쌓여 하루 중 짧은 시간만 모습을 드러내는 장소다.
‘달이 잠긴 호수’, ‘애쥬어 메인’, ‘죽음의 여신전’ 등 신규 지역 던전 3개와 백해 던전 2가지를 꿈을 통해 다시 체험하는 ‘백해의 기억’, 유저가 특정 던전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에픽 장비’ 등 주요 보상을 상급 던전 및 주요 던전에서 얻을 수 있도록 같은 보상 테이블 적용, 반복적인 도전으로 고가치 아이템을 얻는 신규 파밍 던전 ‘종말의 숭배자’ 등 즐길 거리가 여럿 추가된다.
2025년 6월에는 신규 전직 2종이 추가된다.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은 천계 과학력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전투 의무병이다. 전장 정보를 분석하고 아군을 돕는 지원형 버퍼 캐릭터다. 아처 신규 전직 ‘키메라’는 과격한 실험도 서슴지 않고 자신이 연구해 만든 독자적 병기를 활용해 전투에 나서는 딜러 캐릭터다.
UI/UX도 개선한다. 복잡한 정보는 간소화하고 핵심 요소를 강조해 직관성을 높인다. 일부 시스템 연출은 강화해 전투와 시스템에서 얻는 몰입감은 극대화한다. 퀘스트 스킵 기능도 개선, 스토리를 충분히 즐긴 유저가 최신 시나리오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앱인 ‘던파ON’은 게임 플레이에 더욱 밀접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11월 28일 신규 앱으로 리뉴얼한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네오플 박종민 디렉터는 “그간 개발하겠다 말로만 하던 ‘중천’을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지금보다 더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 ‘중천’을 선보일 테니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시면서 ‘던파’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던파 페스티벌’ 이후 디렉터와 직접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네오플은 12월 16일 서울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네오플 박종민 디렉터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던파 페스티벌’ 소감은?
A.
그런 큰 무대에 처음 올랐고 유저분들도 처음 뵀다.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셔서 힘을 얻었고 개인적으로 좋은 자리라 생각한다. 추운 날씨에도 와 주신 유저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Q.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신작들이 여럿 나올 예정인데, 원작이 가진 강점은?
A.
곧 20년을 맞이하는 장수 게임이다. 그만큼 게임 깊이가 엄청나게 해 오고 있다. 제가 정말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아트 스타일과 사운드, ‘던전앤파이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액션 감성이 강점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더 좋은 경험을 드리기 위해 더 열심해 연구해서 개발하려 한다.
Q. ‘중천’ 업데이트로 바뀌는 장비 파밍 구조에 대해 기대하는 유저 반응은?
A.
당연히 ‘재밌다’라는 원초적인 평가를 듣고 싶다. 저희가 20년 동안 여러 가지 파밍을 시도해 왔는데, 항상 어떤 파밍이든 장·단점이 존재해 왔다.
이번에는 준비하면서 과거 파밍을 쭉 복기하면서 장점이 되는 부분을 살리고 단점이 되는 부분은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템’하는 재미를 느끼시면서 다양한 안전 장치로 위안이 되는 파밍을 즐기셨으면 한다.
Q. 지난 시즌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은 무엇이고 ‘중천’에서는 어떻게 보완할지?
A.
제가 생각했을 때 ‘중천’에서는 유저분들이 ‘던전앤파이터’에 기대하시는 색깔, 액션 느낌, 어두운 줄거리, 깊이 있는 아트 등에 많이 중점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파밍에서 아쉬웠던 이야기를 듣고 많이 복기하면서 테스트해보고 있다. 빌드를 빨리 만들어서 내부 테스트를 많이 돌렸다. 직원 피드백을 통해 감성을 잘 다듬고 있는 과정에 있다.
Q. 지난 시즌 불가침 장비처럼 교환 가능한 장비가 ‘중천’ 시즌에도 나올지?
A.
고려는 하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많은 양이 유통되도록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민감한 장비이다 보니,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진행하려고 고려 중이다.
Q. ‘중천’ 시즌에서는 세팅이 단일화되는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지?
A.
게임을 만드는 사람 입자에서는 만들어진 아이템이 골고루 쓰여지길 바란다. 플레이 입장에서는 가장 강한 아이템을 고르는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
무기고 시스템으로 여러 아이템을 언제든 바꿔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게 지원하려 한다. 이런저런 장비를 시도해보고 싶어도 이전 시즌에는 여러 장비를 재밌게 사용하기 힘들었다. 이번에는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상위 아이템 등급을 태초로 정한 이유는?
A.
태초 브랜드는 등장 당시 자연스럽게 게임에 안착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굳이 예전 브랜드를 가져오기보다는 새로운 등급인 태초를 사용해서 선보이려 준비했다.
Q. 유저가 모은 소울을 초기화한 이유는?
A.
소울 가치가 예전과 최근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 편차가 벌어진 상태다. 다양한 유저분들이 재밌게 플레이 하시려면 편차를 줄이고 실제로 더 가치 있는 소울로 파밍을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기존에 쌓으신 소울은 입장 재료로 교환하실 수 있도록 교환비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
Q. ‘중천’ 시즌에 등장하는 요괴들과 최종 보스 ‘디레지에’ 간 관계는?
A.
‘중천’ 전조 퀘스트 등을 통해 정보를 약간 드리는 단계다. 곧 오디오 스토리를 제공하면서 여러 가지 힌트와 새로운 캐릭터 정보를 계속 제공해 드리려 한다. 업데이트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
Q. ‘던전앤파이터’는 시즌마다 메타에 맞는 버퍼 캐릭터가 나왔고 다음 시즌에서는 기존 버퍼가 메타를 따라가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 있는지?
A.
‘던전앤파이터’ 버퍼는 고유 콘셉트를 지니고 각자 다른 개성을 가졌다.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요소가 있다. 개성은 개성대로 살려야 하는데, 버퍼 직업간 편차가 벌어지는 부분을 지향하고 있지 않다.
비교적 최근에는 ‘남 크루세이더’ 아포칼립스를 수정하기도 했다. 게임 생태계를 살피면서 계속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지속하려 한다.
Q. ‘던전앤파이터’는 전체 유니버스 단초가 되는 게임인데, 향후 시즌에서도 이를 강화하는 요소가 있을지?
A.
PC ‘던전앤파이터’ 고유 매력을 계속하려 한다. 오랫동안 쌓은 세계관과 아트 스타일, 음악, 액션, 커뮤니티성 등에 집중해서 차별점을 계속 만들려 한다. 마냥 오래된 게임이라 해오던 대로 서비스하기 보다는 저희가 가진 강점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연구를 지속 중이다.
유저분들이 좋아하시는 색깔을 강화해서 보여드리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Q. 레거시 무기 도입 이유는?
A.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면서 유저분들이 가지신 추억이 많다. 이런 추억을 살리면서도 진보된 느낌으로 리마스터링해서 전달하면 좋을 거로 생각해 레거시 무기를 준비하게 됐다.
Q. ‘던파 페스티벌’ 1일 차 테러 위협 관련해 진행 사항은?
A.
현재 한창 수사를 진행 중이고 진전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유저분들께 엄청나게 불편을 드렸다고 생각하고 위험한 사항이라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하려 한다.
Q. 신규 캐릭터 유저 반응과 대응은?
A.
긍정적인 반응을 주셨다. 이는 기대감이 크시다는 부분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남은 개발 기간 열심히 개발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기대하시는 부분을 잘 충족하도록 열심히 준비해 보여드리겠다.
Q. 신규·복귀 유저를 위해 준비한 부분은?
A.
유저분들이 길을 잃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지점이 있는데,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길을 잃으실 수 있어 저희는 길라잡이 시스템을 준비했다. 유저분들이 각 단계에 맞춰 어떻게 강해질지, 다음 단계로 어떻게 갈지를 게임 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더 멀리 보면 앞 단계를 개편하는 계획도 있다. 시나리오 모드, 성장 가속 모드 등 여러 시도가 있었다. 시나리오 모드로 캐릭터를 육성하면 지루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므로, 앞 구간 자체를 콘솔 게임 하듯이 재밌게 하실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개선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Q. 2025년 ‘던전앤파이터’가 20주년을 맞는데, 어떤 부분을 준비 중인지?
A.
20주년을 맞아 게임 내·외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드리고 싶다. 이중 첫 번째는 ‘중천’을 통해 게임 고유 재미를 드리려 한다. 내년 초에는 강남역에서 팝업 이벤트를 준비하고 주년 이벤트도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유저분들이 ‘20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도 즐겁겠다’라는 생각이 드시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
Q. 앞으로 유저와 소통하면서 어떤 이미지로 남고 싶은지?
A.
항상 저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시기보다는 ‘던전앤파이터’ 고유 색깔을 기대하시는 거로 생각한다. 온 힘을 다해 색깔을 잘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계속 고유 색깔을 잘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
Q. 유저와 소통에 어려움은 없는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는지?
A.
당연한 바람은 모든 유저분들이 만족하시는 부분이다. 그러나 한 번에 만족시켜 드리기는 어렵다 생각한다. 다만, 목표를 거기에 두고 한 분 한 분 만족하실 수 있는 작업을 지속하려 한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Q.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어떤 부분을 맡고 있는지?
A.
‘던전앤파이터’ IP 전체와 PC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담당하고 있다. 대표 업부도 앉으므로, 디테일한 의사결정은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중요한 결정은 함께하는 중이다.
Q. 과거 회상 클래식 콘텐츠 준비 중인지?
A.
‘디레지에’ 레이드와 익숙한 인물들, 레거시 무기 등으로 유저분들께 좋은·강한 인상을 남긴 내용을 지금 시점 게임에 맞춰 재선사 하려는 계획을 앞으로도 계속하려 한다.
Q. 디렉터를 맡기까지 네오플 사내 분위기와 게임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A.
게임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콘텐츠다. 여러 사람이 모여 힘을 합쳐 만든다. 한 분 한 분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서로 가진 생각을 좁히면서 일을 진행해 왔다.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추측하게 만들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제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잘 설명하고 그 그림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공개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다.
Q. 과거 콘텐츠를 리뉴얼 할지?
A.
‘중천’에서 과거 콘텐츠를 모두 정리하기는 어렵다. 일부 보상 이관이나 정리는 있다. 다만, 말씀드렸듯이 초반 구간을 개선하려 한다. 최신 콘텐츠를 즐기기까지 과정에 놓인 여러 문제를 수정할 계획이다.
노후화한 콘텐츠를 모두 하지 않고도 최신 재미를 느끼실 수 있게 ‘고가도로’ 같은 걸 만들고 싶다. 작업 공수가 많이 클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분들이 살펴보는 상황이다.
Q. 유저에게 마지막 한마디
A.
유저분들께는 늘 같은 이야기를 드리지만,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20여 년간 즐기시면서 많은 의견을 주시고 저희가 잘 하지 못할 때는 따끔한 질책을 주셔서 동기부여가 되고 옳은 길로 가는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유저분들이 기대하시는 색깔, 앞으로도 잘 지켜 나가면서 재미를 확장해 보답하는 게 제 역할인 거 같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유저분들께 ‘던전앤파이터’ 속 재밌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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