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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4]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여승환 이사 “스토브, 10배 성장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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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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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2-07 오후 6:5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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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전시회 'AGF 2024'에 부스를 꾸리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쳐 모바일게임 '에픽세븐', 개발 중 신작 '아우터플레인'과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자사가 운영하는 게이밍 유통 플랫폼 '스토브' 에서 유통되는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 브랜드인 '러브 랩'을 출품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를 총괄하는 여승환 이사와 스토브 커머스 윤태진 팀장, 창작 생태계 조성 업무 담당자인 신선호 팀장이 AGF 2024 현장에 직접 방문, 스토브 내 서브컬쳐 창작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승환 이사는 "서브컬쳐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며, 게임 산업에서도 트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라며, 서브컬쳐 인디게임 창작자들의 성장과 성공을 함께하기 위해 작년 부터 AGF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AGF 2024에서는 스토브에서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7종을 '러브랩'이라는 브랜드로 묶어 각종 이벤트 진행과 굿즈 판매를 통해 2차 창작 산업화를 지원하고, 참관객들에게 우수한 인디 게임 및 창작팀을 홍보하고 있다"라며, "오늘날 게임 산업 트랜드인 서브컬쳐 장르를 통해 창작자들이 더 큰 성장과 성공에 도전하도록 돕는 서브컬쳐 창작 세미나 역시 AGF 현장에서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하는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러브 랩' 브랜드 기획 의도와 기대 중인 상업적 성과가 있다면?
A.
윤태진 팀장: : 스토브는 2022년도 부터 서브 컬쳐 프로모션 레이블인 '두근두근 야심작'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날 스토브에 다양한 서브 컬쳐 장르 게임들이 있는데, 그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가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이다.
올해 대표작 중 '사니양 연구실'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연애라는 요소와 연구실이라는 컨셉을 결합한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이에 맞춰 올해 스마일게이트 AGF 부스는 유저들 마음 속에 있는 연애 세포들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개별 맞춤 히로인을 처방하는 컨셉으로 행사를 구성하면 매력적이겠다는 판단 하에 '러브 랩'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판매하는 상품 역시 컨셉에 맞춰 구성됐다. 기존 굿즈들은 시각적인 경험에 치중한 것들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게임을 통해 가지게 된 애챡의 마음이나 소중한 경험들을 다양한 감각을으로 경험하고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상업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말씀드린 경험들을 통해 스토브의 게임 플랫폼으로써의 인식을 넓히고, 더 나아가 다양한 IP 확장과 게임 산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내도록 해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이번 행사들을 기획했다.
Q.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낮다고 여겨지던 해외 IP들을 입점시킨 바 있는데, 들여오는 기준이 궁금하다.
A.
여승환 이사: 가장 먼저 국내에서 유통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충족하는 게임인지를 고려한다.
단순히 선정적인 게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러브랩을 예로 들면, 기존에 따로 흩어져 있던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켰다. 이처럼 여러 분야로 확장하는 데 성공한 IP를 주로 가져오고자 한다. 인디 연애 시뮬레이션은 게임 자체로 중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IP를 다각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전달력이 뛰어난 IP를 선별해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서브컬쳐 장르에 속한 게임들은 장르에서 중시되는 속성들 중 하나 이상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음악을 중시한 게임, 아트나 캐릭터 몰입도가 높은 게임, 세계관이 매력적인 게임, 시나리오가 매우 좋은 게임 등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국내 유저분들께 자신 있게 소개해도 될 거라고 판단했을 때 주로 들여오는 편이다.
Q. PC 게이밍 플랫폼에는 스팀(Steam)이라는 시장 지배자가 있다. 이에 대항해 스토브의 생존 전략이 있다면>
A.
여승환 이사: '저희만의 색'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스토브 인디를 유지하고 인디 게임을 발굴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저희가 직접 발굴한 IP가 저희 플랫폼의 성격과 신규 유저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 믿는다.
최근 스토브로 출시되는 게임들 중에는 창작자가 스스로 스토브 독점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가 창작자 커뮤니티에서 직접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 보니 그러한 결정이 내려지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으나, 스팀에서 유통되는 대작들 사이에서는 자사 게임 매력을 유저들에게 제대로 제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그러한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비록 스팀이 99%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99%가 100%와 같지는 않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서 저희만의 전략을 계속 시도해 나갈 것이다. 이 길을 다양한 장르를 통해 쌓아 나가고자 하는데, 서브 컬쳐 역시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Q. 과거 스토브에는 다양한 장르 작품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비주얼노벨 장르가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기업 차원에서 의도한 전략인가?
A.
신선호 팀장: 스토브 인디는 자율 입점 플랫폼이기 때문에 저희가 특정 장르를 우대하거나 제한하지는 않고, 국내법에 부합하기만 하면 어떤 게임이든 진입할 수 있다. 다만 비주얼 노벨 장르는 개발 난도나 접근성이 타 장르와 비교해 쉽다 보니 창작자들이 쉽게 도전하기 때문에 많은 비율을 차지하게 되는 것 같다. 저 개인적으로는 창작자들이 마켓 파이가 더 큰 다른 장르에도 도전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그러한 모습이 플랫폼의 장르적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리라 믿는다.
여승환 이사: 스토브는 국내 플랫폼이라 그런지 서비스 초기에 서브컬쳐 장르와 좋은 시너지를 냈다. 해외 게임들이 스토브에 자사 게임을 출시할 때는 스토브를 정석적으로 활용하는 편인데, 오늘날 많은 국내 창작자들은 출시 타이밍이나 출시 전략 설계 크라우드 펀딩 중 스토브 독점을 어필하는 등 측면에서 스토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플랫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Q. 과거 스토브에서 화제가 됐던 특정 게임이 그랬듯 일부 게임은 개발 중 표절이나 도용 등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플랫폼 차원에서 사전에 차단할 방안이 있나?
A.
여승환 이사: 해당 사건은 저희도 상당히 놀랐는데, 사실 스토브가 오픈플랫폼이다 보니 당시에도 게임이 출시된 뒤에야 해당 내용을 알게 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고민을 시작했다.
당연히 사전 검열은 앞으로도 하지 않을 테지만, 창작자들이 게임을 스토어에 등록하거나 출시 버튼을 누르기 전에 게임 내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지 자가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다. 또한 '슬기로운 데모 생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출시 전 유저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고, 정말로 법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만 심의와 검수를 엄격하게 하는 편이다.
스토브를 유저와 창작자가 스스로 성장하고 만들어나가는 플랫픔으로 만들고자 하기 때문에, 어떠한 이슈가 생기더라도 현재와 같은 방향성을 유지해 나갈 것 같다. 특히 서브컬쳐 장르가 여러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 있어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Q. 현재 스토브 내 서브컬쳐 장르 매출 비중과 향후 성장 전망은?
A.
여승환 이사: 매출액은 창작자들 권익과 관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서 공개하기는 어렵다. 다만 스토브 전체에서 서브컬쳐 장르 점유율은 25~30% 가까이 된다. 향후 전망은, 일단 국내 매출과 현재 국제 트렌드를 감안하면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했을 때 1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서브컬쳐 창작자들이 스마일게이트 창작 지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곤 하는데, 주로 어떤 쪽에서 도움을 주는 편인가?
A.
신선호 팀장: 서브 컬쳐 외 창작 분야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가장 먼저 자금 적인 부분이 제일 클 것이고 그 다음으로 게임 개발 중 객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워 하시는 것 같다. 인력이 매우 제한적이다보니 개발 중 게임을 평가 받을 때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는 경향이 있는데, 주변인들이 게임에 익숙해지며 테스트 결과가 객관적이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
스토브는 플랫폼 내에서 유저와 창작자가 서로 소통을 나눌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게임이 더 좋아하고 성장해 성공을 거두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창작자와 유저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QA 환경도 제공하고 이외에 펀딩팩이나 프로모션 지원, 개발자가 원하는 시기에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등을 운영 하고 있다.
여승환 이사: 저희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인데, 사내 인디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토끼굴에 여러 서브컬쳐 게임이 한번에 들어오게 된 적이 있다. 두 프로젝트가 서로에게 굉장한 자극을 주고 그 과정에서 서로 성장하며 완성도 높은 게임이 만들어졌다. 그러한 현상을 보며 같은 장르 창작자들이 내는 시너지라는 게 매우 크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그래도 창작자들이 제일 좋게 평가하는 건, 스마일게이트 구내식당에서 먹는 밥이 1위를 차지하는 편이다. 방금 이야기 한 것들은 대부분 2위로 꼽히곤 한다(웃음),
Q. 서브컬쳐 장르는 팬덤이 공고한 반면 외연 확장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A.
윤태진 팀장: 서브컬쳐 장르의 수익성 개선이나 외연 확장에서 제일 중요한 건 팬덤 문화 이해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가수 같은 경우 음반을 기반으로 콘서트, 팬미팅, MD 상품 같은 다양한 변수를 창출해내곤 한다. 서브컬쳐 게임 역시 게임에서 시작해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 MD 상품, 디지털 굿즈 등 IP를 대변화화고 OSMU(원 소스 멀티 유즈)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게임이 출시되고 나면 게임과 관련한 아트북이나 월페이퍼, OST 등 디지털 상품을 출시해 팬들이 지닌 IP 에 대한 애정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채널링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경험들을 다양한 공간에서 한 번에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려 나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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