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Korea e-Sports Association, KeSPA)와 이상헌 국회의원은 2월 8일 e스포츠에 스포츠 종목 대표 수익 사업인 ‘체육진흥투표권(이하 스포츠토토)’ 도입에 대해 논의하는 ‘e스포츠의 체육진흥투표권 도입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온라인 개최했다.
세계적인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에 따라 ‘스포츠토토’ 대상 종목을 다양화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지난해부터 안정적으로 대회를 이어온 e스포츠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
토론회에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LCK 유한회사, 젠지 e스포츠 같은 e스포츠 업계와 ‘스포츠토토’를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프로 스포츠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2020년 시작한 코로나19 상황으로 기존 프로 스포츠 종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스포츠토토’도 발매 중단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체육 재정 80~90%를 차지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스포츠토토’와 경륜, 경정으로 조성되는데, 수입이 줄어 손실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외부 상황과 관계없이 대회를 지속할 수 있는 e스포츠를 대안으로 삼았다. 특히 e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가 ‘스포츠토토’에 새로 유입돼 체육 재정 증대에 기여하고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 유입을 방지하는 효과도 예상했다.
하지만 ‘스포츠토토’는 발행 총량이 정해져 있어 ‘여럿이서 파이를 나눠 먹는 꼴’이라 기존 종목으로부터 반발이 우려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발행 총량이 증액되지 않으면 기존 스포츠 종목은 e스포츠 진입을 반길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성상 여러 가지 종목이 존재하는 e스포츠는 리그 운영 표준 규칙이 없는 점과 종목사(게임사)에 대한 체육 기금 배분,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른 혼선 발생이 문제로 지적됐다. e스포츠를 즐기는 10대 청소년이 도박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온라인 개최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준 e스포츠에도 ‘스포츠토토’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라며 “’스포츠토토’와 e스포츠가 안고 있는 문제와 기존 종목 수입 배분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상반되는 상황이므로, ‘e스포츠 토토’ 도입을 위해서는 의견 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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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코로나 시대, ‘e스포츠 토토’ 도입 갑론을박(甲論乙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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