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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신작 루트 슈터 ‘아웃 라이더스’ 지속 흥행할까

작성자 :	등록일 : 2021-04-07 오전 1:59:23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는 4월 1일 피플 캔 플라이(People Can Fly)가 개발한 신작 ‘아웃 라이더스(Outriders)’를 글로벌 출시했다. PC와 구글 스태디아(Stadia),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PS)4, PS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 One, Xbx 시리즈 X/S 등으로 나왔고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아웃 라이더스’는 폴란드 개발사 피플 캔 플라이가 제작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갖춘 캐릭터가 등장하고 장비를 모아 캐릭터를 강화하는 등 RPG적인 요소와 총기류로 적을 조준하고 사격해 처치하는 TPS적인 요소를 합한 루트 슈터(Loot Shooters) 장르 게임이다.

핵심 줄거리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 ‘에녹’으로 이주한 이들 중 선발대인 ‘아웃 라이더(Outrider)’가 겪는 사건이다. 이주민들은 ‘에녹’이 지구처럼 평화로운 환경인 줄 알았으나 실은 시공간이 일그러져 지자기폭풍이 자주 일어나는 가혹한 곳이었다. 이에 따라 이주민들 사이에 한정된 자원을 둘러싸고 전쟁이 일어났고 ‘아웃 라이더’는 그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한다.

클래스(직업)는 불과 불꽃을 사용하는 ‘파이로맨서(Pyromancer)’, 시간 조작 능력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트릭스터(Trickster)’, 중력을 다루는 ‘데바스테이터(Devastator)’, 각종 기계를 사용하는 ‘테크노맨서(Technomancer)’ 등 네 가지가 나온다. 클래스별 독특한 능력 8가지를 사용할 수 있다.

개발사 피플 캔 플라이는 2002년 설립 후 2007년 에픽게임즈에 인수, ‘포트나이트 – 세이브 더 월드’를 개발하다 2015년 독립했다. FPS ‘페인킬러(2004년)’, ‘블렛스톰(2011년)’, ‘페인킬러 헬&댐네이션(2012년)’, TPS ‘기어즈 오브 워: 저지먼트(2013년)’ 등을 제작한 바 있다.

회사 창립 후 계속해서 FPS와 TPS를 만든 피플 캔 플라이가 만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가 유통을 맡은 만큼, ‘아웃 라이더스’는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유저 사이에서 적지 않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출시 초반 ‘아웃 라이더스’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에서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PC 외에 PS4, PS5, Xbox One, Xbox X/S, 스태디아로도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다.

하지만 유저 평가는 좋지 못하다. 스팀 구매 유저 중 62%만이 긍정적인 ‘복합적’ 평가를 기록 중이다. 유저 대부분이 불안한 서버와 불안정한 최적화를 문제로 지적했다. 줄거리나 싱글 플레이 콘텐츠 완성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핵심 콘텐츠인 멀티 플레이를 원활하게 즐기지 못해 유저 평가가 낮다.

PC와 콘솔 게임기에서 동시 출시된 ‘아웃 라이더스’는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유저 최대 3명까지 파티를 구성해 미션이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유저가 몰린 탓인지 첫날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게임이 꺼지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기기 사양이 충분함에도 게임 플레이가 끊기는 등 서버 문제가 발생했다.

세 차례 걸친 발매일 연기도 ‘복합적’ 평가에 한몫했다. 원래 ‘아웃 라이더스’는 2020년 여름 발매 예정이었으나 발매일을 2020년 4분기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후 2021년 2월 3일로 다시 한번 연기했지만,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가 여전히 강세라 4월 1일로 변경됐다.

일반적으로 기대를 받은 작품이 발매일을 연기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게임 완성도를 높이려는 의도다. 이 때문에 세 차례나 발매일을 연기하고도 서버와 최적화가 문제로 지적받는 ‘아웃 라이더스’는 유저들로부터 “투입한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별로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RPG와 FPS, TPS가 가진 재미를 결합한 루트 슈터 장르는 RPG와 슈팅 게임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콘텐츠 고갈 속도가 빠른 단점도 존재한다”라며 “출시 직후 스팀에서만 동시 접속자 수 11만 명에 육박한 ‘아웃 라이더스’가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초반 흥행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