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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PC MMORPG ‘클래식 향연(饗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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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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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6-24 오전 12:0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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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게임 시장이 PC에서 모바일로 핵심 플랫폼을 옮기긴 했으나 여전히 PC는 중요한 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과거 인기 있던 PC MMORPG를 그 시절 모습 그대로 내놓는 ‘클래식(Classic)’ 버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식’은 고전 혹은 명작이라는 뜻을 지닌 영어단어다. 일류, 최고 수준, 전형적인, 대표적인, 기본적인, 유행을 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어떤 물건이나 상품, 작품 등이 시대를 초월해 지속적인 가치를 지니면 ‘클래식’을 붙인다.
게임도 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엄청난 인기를 끈 패키지 게임이나 아케이드 게임을 ‘고전 게임’이라 부르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에는 PC 온라인 게임이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끈 PC MMORPG 중 일부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첫발을 디딘 곳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이하 Wow)’를 처음 모습으로 재현한 ‘WoW: 클래식’을 2019년 8월 27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출시 당일 인터넷 방송 서비스 플랫폼 트위치 시청자 수는 100만 명을 넘겼고 게임 접속 대기열과 대기 시간은 한국 서버 1만여 명에 수백 분, 북미 서버 수만 명과 수천 분을 돌파했다.
‘WoW: 클래식’ 이후 블리자드는 다시 한번 새로운 ‘클래식’ 게임을 준비했다. 2007년 나온 ‘WoW’ 첫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Burning Crusade)’을 그때 모습으로 재현한 ‘WoW: 불타는 성전 클래식’을 2021년 6월 2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이와 함께 기존 ‘WoW: 클래식’과 따로 즐길 수 있도록 서버를 분리하고 캐릭터 옮기거나 복사할 수 있도록 유저에게 선택권을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클래식’ 대열에 동참했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 영원의 탑 (AION: The Tower of Eternity, 이하 아이온)’을 예전 모습으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서버를 2020년 11월 12일 오픈했다. 필드에서 캐릭터 육성에 전념할 수 있는 1.2 버전(2009년 4월 15일 패치) 콘텐츠를 제공하고 매일 1시간씩 제약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엔씨는 1998년 나온 ‘리니지(Lineage)’를 초창기 모습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리니지 클래식’ 사전 예약을 6월 16일 시작했다.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4개 클래스와 신규 줄거리, 오리지널 클래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1년 3분기 중 정식 출시 예정이다.
웹젠도 ‘클래식’을 준비 중이다. 2006년 국내 출시한 ‘썬(Soul of the Ultimate Nation, S.U.N.)’을 새롭게 재구성해 게임 시스템, 편의성, 그래픽 등을 발전시킨 ‘썬 클래식(S.U.N. Classic)’을 7월 중 출시하려 한다. 장비와 아이템을 수집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를 늘렸다. 6월 1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 MMORPG는 PC 온라인 게임 전성기를 이끌던 핵심 장르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핵심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라며 “여전히 즐기는 유저가 적지 않은 만큼, 과거 PC MMORPG를 핵심으로 삼았던 게임사들이 벌이는 ‘클래식 향연(饗宴)’이 어떤 성과를 내고 얼마나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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