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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도자기 깨는 장인’ 넥슨, PC 신작 3종 개발 중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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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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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3-04 오전 9:5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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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2월 28일 신작 ‘웨이크러너’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2월 5일부터 13일까지 첫 번째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지 약 2주 만이다. 지난해 11월 ‘베일드 엑스퍼트’, 올해 1월 ‘워헤이븐’에 이은 세 번째 신작 개발 중단 발표다.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넥슨은 자사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신규 PC 팀 대전 액션 게임 ‘프로젝트TB’ 정식 명칭을 ‘웨이크러너’로 확정하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유저 순발력과 조작을 통한 근접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 뷰 시점과 가속도를 활용한 캐릭터 이동을 특징으로 담았다.
‘웨이크러너’는 2월 5일부터 13일까지 스팀(Steam)을 통해 첫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저 피드백을 받아 게임성을 보완하려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2월 28일 스팀 게임 소개 페이지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 개발 중단을 발표하고 3월 중 페이지를 닫기로 했다.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웨이크러너’ 데모 버전 공개 후 고심 끝에 프로젝트 개발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고유 색깔과 즐거움을 선보이고 싶었으나 충분한 매력과 재미를 보여주지 못했고 후속 개발을 이어가더라도 유저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큼 완성도를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2023년 11월 14일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고 12월 14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시시각각 전투 환경이 바뀌는 전장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요원과 지형지물, 물품 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적과 싸우는 게 핵심 콘텐츠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2021년 12월 알파 테스트, 2022년 6월 베타 테스트, 2023년 3월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거쳐 5월 19일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이후 유저 의견을 수렴하면서 정식 버전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이려 했고 10월 12일엔 첫 정규 시즌을 내놨으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다.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9,296명을 기록, 1만 명을 못 넘겼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베일드 엑스퍼트’ 개발 및 운영진 모두가 서비스 상황에 대한 많은 논의를 거쳤다”라며 “고민 끝에 보다 나은 재미와 만족스러운 게임에 대한 새로운 여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 작별 말씀을 드리게 됐다”라고 공지했다.
2024년 1월 25일 넥슨은 자체 개발 백병전 PvP 액션 ‘워헤이븐’ 서비스 종료 일정을 4월 5일로 발표하고 같은 날 유료 재화 충전을 중단했다. ‘워헤이븐’은 판타지 세계 ‘헤러스’를 배경으로 끊임없는 전투를 구현했다. 2019년 신설한 넥슨 신규개발본부가 만들었다.
‘워헤이븐’은 각자 사연을 지닌 병사들이 죽는 대신 시석(돌)이 돼 부서지고 무한하게 부활해 다시 전장에 합류하는 설정으로 전투 피로도와 부담감을 낮췄다. 2021년 7월 프리 알파테스트, 2022년 몇 차례 베타 테스트를 거쳐 2023년 9월 21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10월 19일에는 프리시즌을 업데이트하고 콘텐츠를 추가했으나 정식 출시에 이르지 못했다.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0,456명이다.
게임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워헤이븐’은 2021년 1차 알파 테스트를 시작으로 2023년 글로벌 얼리 액세스에 이르기까지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 덕분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라며 “오랜 시간 사랑받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득이 2024년 4월 5일 자로 아쉬운 작별 인사를 드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완성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 구운 도자기라도 깨는 ‘장인’처럼 ‘베일드 엑스퍼트’, ‘워헤이븐’, ‘웨이크러너’ 등 PC 신작 3종에 대해 테스트와 얼리 액세스로 게임성을 검증하고 유저 의견을 수렴한 끝에 개발을 중단했다”라며 “앞으로 넥슨은 루터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파밍 탈출 ‘낙원 : LAST PARADISE’,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다양한 PC 신작을 선보일 계획인 만큼,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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