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외계 생명체 간 전투 이야기는 SF 영화 단골 소재다. 게임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설정인데,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도 관련 신작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게임사 D3 퍼블리셔가 개발한 ‘지구방위군(Earth Defence Forces, EDF) 6’와 스웨덴 게임사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가 만든 ‘헬다이버스(HELLDIVERS) 2’ 두 작품이다.
두 게임은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싸운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유저 최대 4명이 협력해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게 핵심 콘텐츠인 점도 닮았다. 유저 취향에 따라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사용하고 이를 통해 전략적으로 적을 상대하는 부분도 비슷하다.
다른 점은 외계 생명체 행동 설정이다. ‘지구방위군’ 시리즈에서는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침략해 오고 인류가 방어하는 과정을 그렸다. 지구에서 외계 생명체를 몰아내는 게 주요 콘텐츠다. 반대로 ‘헬다이버스’ 시리즈는 외계 생명체가 인류에게 침공당한다. 인류가 외계 생명체 구역에 침공, 유용한 자원을 얻거나 기술을 배워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이 담겼다.
두 시리즈 모두 ‘인류 vs 외계 생명체’ 전투를 콘텐츠로 풀어내면서 인기를 끌었다.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외계 생명체를 인규가 가진 기술로 처치하는 과정을 시원한 액션으로 풀어냈다. ‘지구방위군’은 2003년 첫 작품부터 TPS로 출시됐고 ‘헬다이버스’는 2015년 나온 1편은 탑뷰였으나 2024년 출시한 2편은 TPS로 바꿨다.
2024년 3월 14일 국내 정식 발매한 ‘지구방위군 6’는 시리즈 최신작으로, 한국어 음성·자막을 통해 ‘완벽 한글화’를 제공한다. 2018년 국내 출시한 5편에 이어 2회 연속 정식 넘버링 타이틀 한국어화를 선보였다. 5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구방위군’ 5편 말미, 인류 문명에 붕괴한 상태에서 몇 년이 지난 시점이 배경이다. 여러 가지 사건 후 지구에 남겨진 외계 생명체들이 인류를 습격하는 상황에 맞서는 이야기가 핵심 줄거리다. 역대 시리즈 중 스토리텔링에 가장 힘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
게임 내 병과는 레인저·윙 다이버·에어 레이더·펜서 등 4가지다. 유저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플레이할 수 있다. 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생명체 등 괴물들이 나온다. 각 적을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하는 부분이 재미 요소다.
올해 2월 8일 글로벌 발매한 ‘헬다이버스 2’도 시리즈 최신작이다. 발매 후 사흘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고 PC 스팀(Steam)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6만여 명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한국어은 자막만 제공한다.
‘헬다이버스 2’는 미래 인류 세력인 슈퍼 지구 소속 특수 부대 ‘헬다이버’가 적성 세력과 싸우는 전쟁을 구현했다. 특정 이야기를 따라가는 과정은 없으나 인류 영역이 점령당하기도 하고 이를 해방하기도 하는 등 유저 플레이 상황에 맞춰 전황이 바뀐다.
특정 직업이 없는 대신 대전차포·레일건·2종 보행 병기 등 장비와 전투기 공격·함선 포격 등 명령을 수행하는 ‘스트라타젬’을 쓸 수 있다. ‘스트라타젬’은 위·아래·왼쪽·오른쪽 방향키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벌레 종족 테르미니드, 기계 종족 오토마톤에 맞서 기지 파괴·정보 탈취·자원 채집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류와 외계 생명체 간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인기를 끈 ‘지구방위군’, ‘헬다이버스’ 시리즈 최신작 ‘지구방위군 6’와 ‘헬다이버스 2’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다”라며 “외계 생명체를 몰아내는 ‘지구방위군 6’와 외계 생명체에게 쳐들어가는 ‘헬다이버스 2’는 각기 다른 매력과 재미를 지닌 만큼, ‘지구를 지키려는’ 유저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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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지구방위군 vs 헬다이버스,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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