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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대체 가능 토큰’ 게임 바나나, “돈벌이 목적 사용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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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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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6-21 오전 11:0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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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인게임 스크린샷
유저 간 거래 가능한 대체 가능 토큰(FT)를 지급하는 클리커 게임 '바나나' 개발진이 자사 게임을 돈벌이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바나나'는 밸브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에서 제공되는 무료 게임으로, 플레이할 경우 주기적으로 바나나가 그려진 아이템을 스팀 보관함에 추가해 주는 기능이 있다.
'바나나'에서, 유저는 화면에 출력된 바나나 이미지를 클릭할 수 있다. 클릭할 경우 클릭 횟수 계수 외에 별도 반응은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3시간마다 스팀 보관함에 바나나 아이템 하나가 추가되며, 18시간마다 특수 바나나를 얻을 수 있다. 기본 바나나는 한화 약 0.3원, 특수 바나나는 50원부터 230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희귀도와 무관하게 '바나나' 아이템을 다량 수집한 유저는 수집 개수에 따라 '바나나'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높은 회원 등급을 획득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등급은 바나나 100,000개를 요구하는 '바나나 신'이며, 현재 유저들이 도달한 가장 높은 등급은 바나나 50,000개를 요구하는 '바나나 왕'이다. 등급이 높을수록 회원 목록 상단에 표기되나, 이외 혜택은 제공되지 않는다.
'바나나' 인게임 스크린샷
사실상 바나나 수집에 따른 어떤 혜택도 제공되지 않는 셈이나, '바나나'는 4월 23일 출시된 뒤 꾸준히 유저 수가 불어나고 있다. 6월 21일 기준 '바나나' 24시간 내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917,272명으로, 이는 일시적이나마 스팀 동시접속자 순위 1위에 오를 수 있는 수치다.
스팀에서 대체 가능 토큰을 현금성 재화로 거래하는 행위는 과거부터 꾸준히 이뤄져 왔다. 밸브 코퍼레이션 대표작인 '팀 포트리스 2'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2'는 인게임 스킨이나 랜덤 박스를 유저간에 거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게임 뱃지를 제작할 때 소모되는 트레이딩 카드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인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스킨이나 제작시 프로필 치장 관련 요소를 획득할 수 있는 게임 뱃지와 달리 아무 활용도도 갖추지 못한 단순 이미지 파일이 수만 개 단위로 활발하게 거래되는 사례는 '바나나'가 처음이다.
스팀 장터에서 판매되는 바나나 아이템들
자체로는 아무 가치도 없는 이미지 파일이 고가에 거래된다는 점에서 초기 NFT(대체 불가능 토큰) 투기와 유사한 성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다만 바나나 아이템은 단순한 이미지일 뿐 블록체인을 통한 개체별 식별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으며, 이에 따라 NFT가 아닌 FT(대체 가능 토큰)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바나나' 게임에 블록체인이나 채굴 등 코인/NFT 관련 요소는 적용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뒤 "'바나나' 게임을 주식 시장과 유사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건 어리석은 행위에 불과하고,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돈을 벌기 위해 '바나나'를 이용한 뒤 손해를 봤다고 저희를 비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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