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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엔씨소프트 ‘동산재기(東山再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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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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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8-08 오전 10:1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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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재도약을 노린다. 글로벌 원년을 선언한 2024년에는 성장 기반을 닦고 2025년까지 신작 5종을 출시해 도약하려 한다. 2026년 이후를 노리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도 개발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게임 매출 성장, 자체 개발 신작 다각화, 외부 투자 및 퍼블리싱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과제도 실행한다.
8월 5일 엔씨소프트는 2024년 2분기 연결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당기순이익 71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75% 감소, 133% 증가, 전분기 대비 7%, 66% 감소, 24% 증가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영업흑자를 이뤘다.
지난 3월 28일 엔씨소프트는 이사회를 열고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박병무 대표는 NC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집중하는 구조다.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2024년을 엔씨소프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한 해, 글로벌 원년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매출 지속 성장, 비용 효율화, 효율적인 자원 배분, 자사주 취득을 포함한 주가 관리 등을 핵심 추진 과제로 내세웠고 1·2분기에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이를 실천하려 한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기존 출시작인 ‘리니지M’은 6월 리부트 월드 업데이트 후 MAU(월간 순수 유저 수)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 늘었다. ‘리니지2M’은 비슷한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을 꾀한다.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출시, ‘블레이드 & 소울 2’ 중국 출시, ‘리니지2’ 동남아시아 출시도 연내 진행된다.
비용 효율화를 위해서는 연말까지 본사 인력을 4천 명 중반대로 축소한다. 이미 2024년 초 본사 임원 약 20%를 줄였고 5월부터는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해 인력 조정에 나선 바 있다. 7월에는 자사주 1천억 원 규모 매입을 완료했고 2025년 신규 배당에 자사주 활용과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신작도 여럿 내놓는다. 8월 28일에는 스위칭 RPG ‘호연’을 한국·일본·대만에 출시한다. 4분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인 레거시 IP 활용 신작 1종도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전략 게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 하반기에는 MMORPG ‘아이온2’와 MMO 슈팅 ‘LLL’을 선보인다. 2025년 연내 출시가 목표인 캐주얼 게임 2종도 준비 중이고 2026년 이후 내놓을 글로벌 IP 기반 신규 MMORPG도 만들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신작 성과 저조, 주가 하락 등 풍파를 겪었다. 그러나 2024년과 2025년을 넘어, 2026년 이후를 준비하면서 재기를 노린다. 그간 따르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새 시도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버텨야 할 전망이 나온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로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선도했다. 이후 모바일로 주류 플랫폼이 바뀌면서 수년간 모바일 게임으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을 모바일 원년으로 선언하고 2017년 ‘리니지M’에 이르러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024년에는 글로벌 원년을 선언하고 각종 신작을 선보이려는 목표를 밝혔다. ‘리니지’ IP 외에 다른 IP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 중이다. 기존에 잘했던 MMORPG뿐만 아니라 RPG, 전략, 퍼즐, 슈팅 등 여러 가지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 성과를 노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1997년 창립 후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10여 년간 군림한 엔씨소프트는 2012년 모바일 원년 선언 후 2017년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군림해 왔다”라며 “2024년을 글로벌 원년으로 삼고 PC·모바일·콘솔 게임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작을 내놓으려는 만큼, 실패를 딛고 재기하는 ‘동산재기(東山再起)’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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