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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2K 문명 7, 호불호 반응 돌파할까
작성자 : 등록일 : 2025-02-17 오전 10:40:12


2K가 유통하고 자회사 파이락시스 게임즈가 개발한 ‘시드 마이어의 문명 7(이하 문명 7)’이 2025년 2월 11일 글로벌 발매됐다. 전편인 ‘문명 6’으로부터 약 9년 만에 나오는 정식 넘버링 신작이라 적지 않은 기대를 받았는데, 출시 후 유저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문명’은 전 세계 각지 문명이 등장해 국가를 만들고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콘텐츠로 풀어낸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에 수십·수백·수천 시간 몰입하는 유저가 나올 정도로 재미를 제공, 유저 사이에서는 “문명하셨습니다”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중 탐험(eXplore), 확장(eXpand), 활용(eXploit), 섬멸(eXterminate) 등 4가지 핵심 플레이 요소를 활용하는 게임을 ‘4X 게임’이라 부른다. ‘문명’ 시리즈는 유저가 문명을 설립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해당 요소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4X 게임’ 대표 주자로 평가받는다.

1991년 첫 편 발매 후 30년 넘도록 이어온 ‘문명’ 시리즈는 타이틀마다 특징을 지니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무작위로 형성된 지형에서 도시를 만들고 인근 땅과 바다를 개척, 자원을 활용해 문명별 고유 건물이나 유닛을 생산하면서 다른 문명과 경쟁하는 과정이 담겼다. 승리 조건은 외교, 문화, 우주 진출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출시된 작품마다 적지 않은 성과를 낸 시리즈이기도 하다. 유저 평가도 좋다. 평점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는 2편이 94점, 3편이 90점, 4편이 94점, 5편이 94점, 6편이 88점을 받을 정도다. 그런데 7편은 80점을 받았다. 정식 넘버링 타이틀 중 최하점이다. PC 플랫폼 스팀 유저 평가는 51%가 긍정적인 ‘복합적’이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80,103 명이다.

‘복합적’은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는 평가다. 실제로 유저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고대-고전-중세-르네상스-산업-현대-원자-정보 등으로 세분화한 시대가 고대-대항해-근대로 간소화된 점, 전작들과 비교하면 적은 문명 수, 기존 시리즈에서 시도하지 않던 지도자와 문명 별도 선택·조합 시스템, 각종 버그와 정렬되지 않은 UI 등은 혹평받고 있다.

특히 한국 유저 사이에서는 건축물인 불가사의를 자연경관으로 번역한 오역과 조선을 강제 병합하고 동아시아를 수탈하면서 나치 독일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추축국이 되는 ‘메이지 일본’이 플레이 문명으로 나와 논란이 됐다. 조선 모티프 도시국가 ‘한성’ 등장 캐릭터가 만주족 복장을 하고 나타나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왔으나 유저 의견을 수렴해 사흘 만에 한복으로 고쳐졌다.

호평받는 요소로는 간소화한 UI/UX와 플레이 도중 단기 목표를 제시하는 ‘유산의 길’ 시스템, 시대에 따른 문명별 고유 요소 등 ‘문명’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가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낮아진 진입 장벽이 꼽힌다. 때문에 정식 넘버링이 아닌 외전이나 비넘버링으로 나왔으면 평가가 더 좋았을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향후 ‘문명 7’도 DLC와 확장팩을 통해 콘텐츠를 확장할 전망이다. 출시 초반 ‘대체로 부정적’에서 ‘복합적’까지 스팀 유저 평가 오른 만큼, 지속적인 콘텐츠 개선과 추가를 통해 유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더 받아 낼지 관심을 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6년 나온 ‘문명 6’는 스팀 유저 평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시작해 DLC와 확장팩으로 콘텐츠를 개선하고 널리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가 좋아졌다”라며 “2025년 나온 ‘문명 7’은 출시 직후 스팀 유저 평가 ‘대체로 부정적’에서 ‘복합적’으로 올랐고 추후 DLC와 확장팩이 나올 예정이므로, 콘텐츠 개선을 통해 ‘호불호’ 반응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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