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BNE) 대전 격투 게임 ‘철권’ 시리즈 최신작 ‘철권 8’이 PC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유저 평가 10%가 긍정적인 ‘압도적으로 부정적’을 달성했다. 지난 4월 1일 진행된 시즌2 패치 이후 무너진 밸런스 때문에 부정적인 유저 평가가 계속 나왔고 57%가 긍정적인 ‘복합적’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급락하고 말았다.
‘철권 8’은 2024년 1월 26일 나온 작품이다. 2017년 출시한 전작으로부터 7년 만에 나오는 신작이라 유저 기대감이 낮지 않았고 이를 충족할 만한 작품으로 나왔다. 실제로 평점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는 평론가 평점 90점을 받았고 유저 평가도 호평이 이어졌다.
유저들은 언리얼 엔진 5로 만든 수준 높은 그래픽과 강화한 액션 및 연출, ‘슈퍼 고스트 배틀’과 ‘아케이드 퀘스트’ 등으로 보강된 싱글 플레이 콘텐츠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유저가 패배한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서 캐릭터를 조작해 실수한 부분을 계속 연습할 수 있는 리플레이 기능을 제공해 초보자는 물론 숙련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니 일부 기술 간 밸런스 문제와 크고 작은 버그, 부족한 넷코드(네트워크 동기화) 등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유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유저 평가는 나날이 낮아져 80% 이상이 긍정적인 ‘매우 긍정적’에서 40~69%가 긍정적인 ‘복합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될 시즌2 업데이트도 적지 않은 유저 관심을 모았다. BNE는 앉은 상태 횡 이동 추가, 매칭 및 랭킹 시스템 개편 등 유저 의견이 반영된 개선 사항 도입을 예고하면서 유저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실제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방어 수단을 줄이고 공격만 강조하는 선택지, 너무 강해진 일부 캐릭터 특정 기술 등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캐릭터 중 ‘잭 8’은 신기술 ‘메이크 썸 노이즈’가 추가됐는데, 양팔을 뒤로 뺐다가 앞으로 박수를 치는 동작이라 유저들이 ‘박수’라 부른다. ‘박수’는 상대 눈치를 보는 심리전이나 공방 없이 이 기술만 사용해도 무난하게 이길 정도로 강력해 유저 사이에서 ‘역대 최악’이라 불리는 상황이다.
관련해 개발진은 “’철권 8’ 시즌2 유저 반응을 파악해 밸런스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라며 “긴급 패치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개발진이 예고한 긴급 패치 일정이 4월 하순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4년 1월 출시 후 수준 높은 그래픽·액션·연출을 선보여 호평을 얻은 ‘철권 8’이 불안한 운영과 무리한 시스템 변경 등으로 나날이 평가가 떨어지다가 2025년 4월 내놓은 시즌2로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 되고 말았다”라며 “유저 사이에서는 ‘박수’ 기술을 비롯해 시즌2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에 긴급 패치도 늦어져 개발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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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BNE 철권 8, ‘박수’ 칠 때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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