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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명운 걸린 에어, ‘PC MMORPG 부흥’ 일으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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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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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6-21 오전 9:3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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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 스튜디오 블루홀이 개발 중인 PC MMORPG ‘에어(A:IR, Ascent: Infinite Realm)’가 6월 29일까지 비공개 베타 테스트(Closed Beta TesT, CBT) 참가자를 모집했다. 출시 전 두 번째 테스트인 이번 CBT는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에어’는 2017년 11월 9일 ‘블루홀 미디어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2011년 PC MMORPG ‘테라(TERA)’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 적지 않은 기대감 속에 공개됐다. ‘테라’와 마찬가지로 언리얼 엔진 3를 활용해 개발했고 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을 배경 삼았다.
핵심 줄거리는 행성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봉인되었다가 새롭게 ‘별의 아이’로 태어난 유저가 부족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벌핀/온타리 진영에 소속되면서 시작한다. 소속한 진영을 위해 다른 진영과 대립하면서 자원을 얻고 하늘과 땅을 개척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르다’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Ascent’와 전체 이름을 축약한 ‘AIR(영어 단어로 하늘, 공중)’라는 이름에서 떠올릴 수 있듯이 ‘에어’는 공중과 지상을 넘나드는 ‘비행’ 콘텐츠가 핵심이고 이를 위한 공중 탑승물과 ‘비행선’이 존재한다.
‘비행선’은 하늘과 땅을 오가는 이동수단 역할을 하면서 유저 간 협력 플레이 장소로도 활용되고 전문 기술을 생산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 ‘에어’ 개발 총괄 김형준 PD는 “’비행선’은 ‘날아다니는 땅’이라는 개념이다”라며 “’비행선’을 통해 유저는 다른 유저와 전투, 이벤트, 이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참가한 ‘지스타 2017’에서 ‘에어’ 시연 부스를 마련해 실제 플레이를 공개했다. 이후 2017년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1차 CBT를 진행해 ‘비행’ 콘텐츠와 함께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하지만 ‘에어’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받은 ‘비행’ 콘텐츠는 제한된 구역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었고 ‘비행선’은 느린 데다 조작이 어려웠다. 여기에 전투 콘텐츠도 거대 몬스터를 상대하면서 콘솔, 패키지 게임 같은 조작과 액션을 선보인 ‘테라’와 달리 순서대로 숫자 키만 누르는 타겟팅 전투 방식을 채택한 모습으로 느리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게임을 다듬을 수밖에 없었다. 1차 CBT 당시 이미 방대한 콘텐츠가 구현돼 있었고 콘텐츠 분량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으므로, ‘에어’라는 이름을 상징하는 ‘비행’ 콘텐츠를 원활히 즐기기 위한 수정 작업이 필요했다. 유저가 초반부터 ‘비행’할 수 있도록 탑승물을 제공하고 퀘스트 동선을 고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단행됐다.
이 과정에서 크래프톤은 2018년 10월 카카오게임즈와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개발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PC 퍼블리싱 부문 김상구 본부장은 “’에어’는 플래그십(Flagship, 기함, 주력 상품) 타이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양사 명운이 걸린 타이틀이다”라며 “양사 어깨가 대단히 무거운 만큼, 마케팅에 최대한 화력을 쏟으려 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공개 후 높았던 기대와 달리 평가가 좋지만은 않았던 1차 CBT 이후 1년 넘게 다듬어진 ‘에어’는 2019년 4월 25일 태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몰입감 높은 논타겟 전투, 빠른 진행 속도 등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곧 한국에서 시작될 2차 CBT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완전히 달라진 ‘에어’는 1차 CBT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부분을 과감하게 바꿨다. 전투 시스템은 논타겟을 도입해 속도감 있게 만들었고 퀘스트 동선도 유저가 ‘비행’ 콘텐츠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대폭 수정했다. 시작부터 하늘을 나는 탑승물을 제공하고 탑승물에 탄 채로 NPC와 대화, 아이템 채집, 전투 등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투 시스템을 개편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인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를 중심으로 배틀 로얄 게임 펍지주식회사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FPS 블리자드 ‘오버워치’, 스포츠 넥슨 ‘피파 온라인 4’ 등 다양한 장르가 경쟁했고 RPG는 침체한 분위기였다.
그러던 중 2018년 11월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가 출시 직후 PC방 인기 순위 점유율 14%를 차지했고 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이 2019년 6월 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PC방 인기 순위 점유율 3%를 넘겨 5위 권에 들면서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여전히 RPG 수요가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과거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MMORPG가 점령했고,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도 MMORPG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을 정도로 MMORPG 장르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인기 있는 장르다. 이 때문에 PC MMORPG 신작에 목마른 국내 유저 사이에서 ‘에어’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내고 있음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에어’는 첫 공개 당시부터 큰 기대를 받은 작품이지만, 1차 CBT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약 2년에 걸친 수정 끝에 2차 CBT를 통해 다시 한번 유저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1차 CBT 당시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칠 점은 고치고 추가할 부분은 추가하면서 2차 CBT를 통해 또다시 유저 평가를 받으려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7년 12월 1차 CBT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인 2019년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2차 CBT를 진행하는 ‘에어’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양사가 명운을 걸 정도로 중요한 작품이다”라며 “성공을 목표로 1년 반 동안 다듬은 ’에어’가 2차 CBT를 마치고 유저 사이에서 ‘PC MMORPG 부흥을 일으킬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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