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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초반 흥행 성과’ 이어가나
작성자 : 등록일 : 2019-10-21 오전 7:33:52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양새다. 10월 10일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최고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고 10월 20일 기준 양대 마켓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달빛조각사’는 연재 기간 13년 동안 누적 독자 수 530만 명, 누적 조회 수 3억4천만 건을 돌파한 소설 달빛조각사를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개발했다. 소설에서는 가상현실 게임 ‘로열로드’에서 주인공 ‘이현(위드)’이 겪는 모험을 그려냈는데, ‘달빛조각사’에서도 ‘로열로드’에서 ‘위드’와 함께 모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원작 속 ‘베르사’ 대륙을 게임에 구현, 지역별 독특한 몬스터를 그대로 등장시킨 ‘달빛조각사’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미션 위주로 전개된다. 특정 지역에 도착하면 NPC로부터 해당 지역 몬스터를 몇 마리 잡고, 아이템을 면 가지 모아오라는 식이다. NPC와 교류를 통한 숨겨진 콘텐츠, ‘히든 퀘스트’도 곳곳에 숨겨져 있다.

직업은 양손 무기를 주로 사용하는 ‘전사’, 각종 원소 마법을 구사하는 ‘마법사’, 활을 사용하면서 몬스터를 길들여 싸우는 ‘궁수’, 방패를 들고 아군에게 힐을 하거나 보호하는 ‘성기사’ 등 4가지가 있고, 직업을 선택하지 않은 ‘무직’은 이후 퀘스트를 통해 숨겨진 직업 ‘조각사’로 전직할 수 있다.

또한, 최근 MMORPG와 달리 능력치(스탯)가 존재한다. 근접 공격력, 최대 무게 한도가 늘어나는 ‘힘’, 마법 공격력, 마법 치명타 증가 ‘지능’, 마법 명중, 마법 방어, 마법 회피, 최대 MP, MP 회복과 관련된 ‘지혜’, 원거리 공격, 물리 명중, 물리 치명타 증가, 물리 회피가 오르는 ‘민첩’, 물리 방어, 최대 HP, HP 회복력이 증가하는 ‘체질’, 펫 길들이기 확률, 능력치 보너스를 제공하는 ‘매력’ 순이다.

능력치에 따라 착용할 수 있는 장비가 다르고 캐릭터 육성 방향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RPG에서 지팡이와 천 갑옷(로브)를 입는 마법사는 ‘달빛조각사’에서 ‘힘’을 찍고 판금 갑옷을 입은 후 지팡이를 들고 때리는 근접 캐릭터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다양한 능력치를 제공하는 ‘조각상’과 요리, 물약 등이 있어 유저 취향과 선택에 따라 같은 캐릭터라도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 내 캐릭터는 3등신 SD로 표현했으나 화면 확대 비율에 따라 얼마든지 캐릭터를 크게 볼 수 있고, 장비에 따라 외형도 바뀐다. 무기, 투구, 갑옷, 장갑, 망토 등 4가지 아이템이 캐릭터 외형과 관련돼 있는데, ‘꾸밈옷’ 장착 창이 따로 존재해 유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외형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캐릭터 조작 방식으로 터치와 가상패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점과 지역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미니맵, ‘순간 이동 그림’을 사용해 원하는 장소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편의성, 유저 행동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업적과 칭호 시스템 등도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고 사소한 항목에도 신경 써 깊이 팔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며 “제가 처음 만든 MMORPG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오픈 월드형 넓은 맵을 찾아다니면서 모험하는 느낌을 살렸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게임 내 콘텐츠를 살펴보면, 정보가 부족하던 초창기 MMORPG처럼 유저가 직접 탐험하면서 수행해야 하는 숨겨진 콘텐츠가 다수 존재한다. 능력치, 장비 등 유저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물약 사용 시기, 거리 조절 등 기본 기능만 있는 자동 사냥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퀘스트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달빛조각사’는 정식 서비스 후 구글 유저 평점 1.8점을 기록했다. 유저 접속이 폭주해 게임 접속이 끊긴 후 레벨이 떨어지는 문제와 아이템 개수가 255개를 넘어가면 1개로 표시되는 버그, 최신 사양 기기에서도 끊김이 느껴지는 최적화 문제와 발열, 원작 IP를 구체적으로 구현하지 못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송재경 대표는 “소설은 글로 표현하니 자유롭게 상상하는 대로 쓸 수 있지만, 게임은 이를 구현하는 데 있어 현실적이고 기술적인 제약이 있다”라며 “방대한 원작 콘텐츠를 따라가면서 차츰차츰 이를 구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MMORPG 초창기에 겪었던 불편한 점은 개선하고 많은 분이 쉽고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애썼다”라고 설명했다.

출시 열흘이 지난 ‘달빛조각사’는 닉네임 선점 대소문자 오류, 의뢰 게시판 경험치 과다 오류, ‘생크림 케이크’를 거래소에 올린 후 이를 부계정으로 구매하는 골드 어뷰징, 보관함 아이템 복사, 반복 퀘스트 무한 보상, 단체 워프 사건, 요일 던전 재료 ‘루나리움’ 무한 채집 등 각종 버그가 잇따라 발생해 유저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개발사 엑스엘게임즈가 버그를 발견한 후 바로 수정하고 운영사 카카오게임즈는 버그 악용 유저를 제재하면서 유저 보상을 제공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보여주고 있어 10월 20일 기준 구글 평점은 3점대를 회복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달빛조각사’는 1세대 MMORPG ’리니지’, ‘바람의나라’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한 만큼, 게임 곳곳에서 20년 전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양대 마켓 매출 3위권을 유지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초반 흥행 성과’를 계속해서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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