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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중국 '텐센트 그림자' 짙게 드리운 한국 게임 시장
작성자 : 등록일 : 2019-10-24 오전 2:05:21


세계 게임 업체 1위 중국 기업 텐센트(Tencent, 腾讯, 텅쉰)가 한국 게임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 업체 주주로 참여하면서 PC,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한 게임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및 게임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1998년 11월 중국 선전(深 )시에 설립한 텐센트는 포털 사이트 텅쉰망(腾讯网), 메신저 서비스 QQ,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 등을 운영하면서 2011년 매출 284억9,607 위안(약 5조 원), 2015년 매출 1,028억 위안(약 17조 원), 2018년 매출 3,126억9,400만 위안(약 52조 원)을 벌어들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텐센트는 게임 업계에도 손을 뻗었다. 2008년 스마일게이트 PC FPS ‘크로스파이어’, 네오플 PC 액션 ‘던전 앤 파이터’, 2013년 엔씨소프트 PC 무협 MMORPG ‘블레이드 & 소울’ 2017년 넥슨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2’ 등 한국 게임을 중국 내 서비스하면서 수조 원을 벌었다.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도 이어갔다. 2009년 PC MOBA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미국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에 8백만 달러(약 94억 원)를 투자 후 2011년 지분 4억 달러(약 4천7백억 원) 규모를 인수, 최대 주주로 올라선 텐센트는 2015년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라이엇 게임즈를 완전 자회사로 삼았다.

2016년에는 모바일 전략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을 개발한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Supercell)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73%와 슈퍼셀 임원 지분을 포함한 총 84.3%를 89억 달러(약 9조9천억 원)로 인수하면서 슈퍼셀을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는 전 세계 게임 업계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이어서 텐센트는 2013년 게임 개발 엔진 ‘언리얼 엔진’ 개발사이자 배틀 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를 만든 에픽게임즈(Epic Games) 지분 48.4%를 3억3천만 달러(약 3천9백억 원) 규모로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2018년 텐센트는 PC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을 개발한 뉴질랜드 게임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rinding Gear Games) 지분 80%를 인수했고 2019년에는 PC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 ‘시크릿 월드’, 생존 게임 ‘코난 엑자일’을 개발한 노르웨이 게임사 펀컴(Funcom) 지분 29%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 밖에도 액티비전-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지분도 5%씩 보유 중이다.

이렇게 전 세계 게임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 합병을 이어온 텐센트는 한국 게임 업계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에 500억 원 규모로 투자해 지분 약 6% 보유, 넷마블에 5,3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7.7% 보유,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에 5천7백억 원 규모로 투자해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PC 게임 시장 지표인 PC방 인기 순위 점유율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50.83%로 1위를 기록 중이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브롤스타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세인트 세이야: 각성’ 등 텐센트가 직접 개발하거나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국제 게임 전시회로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19’ 메인 스폰서는 텐센트가 최대 주주인 슈퍼셀이다. 슈퍼셀은 지스타에 첫 참가와 동시에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지스타 2018’에서는 지스타 최초로 외국 게임사인 에픽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는데, 에픽 게임즈는 텐센트가 최대 주주다.

이처럼 국내 게임 시장은 PC, 모바일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텐센트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다. 지난해부터는 우리나라 대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도 그림자가 뻗었다. 중국 게임 시장은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版號)’를 발급해 주지 않아 한국 게임이 진출하기 어려운데, 중국 최대 게임 기업 텐센트는 한국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8년에만 게임 매출 1,040억 위안(약 18조 원)을 기록한 중국 기업 텐센트는 세계적인 게임 업체에 투자하면서 한국 게임 시장에도 영향력을 미쳤다”라며 “지분 인수로 한국 게임사 넷마블 3대 주주, 카카오 2대 주주에 올랐고 카카오게임즈,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등 국내 유명 게임사에도 투자해 국내 게임 시장에 ‘텐센트 그림자’를 짙게 드리웠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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