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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넥슨 카운터사이드 ‘덕심 표류기(漂流記)’
작성자 : 등록일 : 2020-02-10 오전 12:21:32


넥슨 2020년 첫 작품 ‘카운터사이드(Counterside)’가 2월 4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로저스’, ‘엘소드’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사단이 처음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라 출시 전부터 눈길을 끈 바 있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 세계 ‘노멀사이드’와 반대편 이면 세계 ’카운터사이드’ 간 전투를 그린 어반 판타지 RPG로, 애니메이션 같은 삽화를 사용한 2차원 게임이다. 민간 군사 기업을 운영하면서 용병을 고용해 현실로 침공하는 ‘침식체’와 금보다 귀한 신소재 ‘이터니움’을 둘러싸고 벌이는 전투를 그렸다.

캐릭터로는 특별한 시계를 얻고 초능력자가 된 ‘카운터(Counter)’, 특수 능력은 없으나 현대 무기를 활용하는 ‘솔저’, 전차, 비행기, 헬리콥터 등 기계로 구성된 ‘메카닉’이 등장하고 이를 스트라이커, 레인저, 디펜더, 스나이퍼, 서포터, 타워, 시즈 등 다양한 직군으로 나눴다.

2019년 8월 1일부터 5일까지 프리미엄 테스트를 진행한 ‘카운터사이드’는 유저들로부터 “이미 다양한 2차원 게임이 나온 모바일 게임 시장에 후발 주자로 나오면서 여러 가지 서브컬쳐 인기 캐릭터 속성을 활용했으나 장점을 따오지 못했다”라는 혹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출시 전 약 5개월에 걸쳐 게임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 수동 조작, AI와 스킬 디자인, 전투 속도 조절 기능, 캐릭터 삽화, 뽑기 시스템, 장비 강화 실패 확률, 함선 무작위 획득 등 테스트 기간 지적된 문제 30여 가지 이상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해 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는 “출시 전부터 많은 유저 분들께서 보내 주신 관심과 성원에 책임감을 느끼고 개발에 집중했다”라며 “앞으로도 유저 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충분히 만족하실 콘텐츠로 넥슨 대표 수집형 RPG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테스트 후 약 6개월 만에 세상에 나온 ‘카운터사이드’는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올랐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18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저 평점은 5점 만점에 2점 후반대를 기록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유저 사이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명확하지 못한 지향점이다. ‘카운터사이드’는 미소녀나 미소년만 나오는 일반적인 2차원 게임과 달리 청년, 중년, 장년 등이 골고루 등장하고 ‘솔저’, ‘메카닉’ 등 ‘밀리터리’ 관련 요소도 도입했다. 그러면서 모든 캐릭터를 얻는 ‘채용’을 하나로 통합하고 육성도 ‘적성핵’이라는 동일 재화로 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카운터’를 얻고 싶은 유저는 ‘밀리터리’ 캐릭터를 얻고, ‘솔저’와 ‘메카닉’을 얻고 싶은 유저는 미소년-미소녀를 얻는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수정을 거쳤음에도 다소 부실한 캐릭터 삽화와 고증에 맞지 않는 ‘밀리터리’ 캐릭터도 혹평받고 있다.

텍스트 30만 자 이상, 컷씬 50장 이상, OST 50곡 이상으로 구성한 메인 스트림과 외전 총 6개 에피소드로 그려낸 줄거리도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시작부터 충분한 설명 없이 유저가 뜻을 알지 못하는 고유 명사가 나오고 스테이지 초반부터 전투 난이도가 급상승하면서 이야기를 즐길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원 수급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게임 내 재화인 ‘이터니움’은 전투, 장비 제작, ‘크레딧’은 캐릭터 강화, 뽑기, 함선 건조, ‘정보’는 스킬 강화, ‘다이브(탐사 콘텐츠)’, ‘카운터케이스(캐릭터 정보 열람)’ 등에 활용되는데, 사용처는 겹치면서 수급처는 모자라 재화를 모조리 얻은 유저라도 전투 10번 내외로 게임을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프리미엄 테스트 이후 유저 의견을 받아 30여 가지가 넘는 부분을 수정했고, 정식 출시 후에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외전 캐릭터 획득 확률, 일부 캐릭터 음성 부재, 캐릭터 스킬 버그 등 각종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받는 중이라 개선될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콘텐츠에 몰입하는 마음을 ‘덕심(心)’이라 하는데, ‘카운터사이드’는 다양한 유저 취향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여러 가지를 섞었으나 오히려 특별한 점이 없게 돼 ‘덕심’을 표류하게 했다”라며 “그러나 개발사에서 개선 의지가 있고, 유저 소통 창구도 열어 둔 상태라 앞으로 ‘카운터사이드가’ 어떤 형태로 ‘덕심 표류기(漂流記)’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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