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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매시브 디비전 2 뉴욕, 또다시 ‘망양보뢰(亡羊補牢)’
작성자 : 등록일 : 2020-04-03 오전 6:23:40


유비소프트 매시브(이하 매시브)가 개발한 오픈 월드 TPS RPG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이하 더 디비전 2)’ 신규 확장팩 ‘뉴욕의 지배자’가 2020년 3월 3일 정식 출시됐다. 2019년 3월 15일 나온 본편 이후 약 1년 만이다.

2016년 3월 8일 첫 작품을 발매한 ‘더 디비전’ 시리즈는 생물학 무기 ‘그린 플루’로 마비된 세계에서 유저가 평시엔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하다가 사회가 붕괴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사태 수습을 위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특수 요원 ‘디비전’이 요원이 돼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더 디비전’은 뉴욕 맨해튼 실제 건물과 시가지를 1:1 축적으로 만든 오픈 월드를 돌아다니면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테러 조직 말소, 중요 정보 수집 등 험난한 임무를 수행한다. 다만 부실한 엔드 콘텐츠와 반복 플레이, 유저에게 특정 스킬만 고집하게 만드는 밸런스 등으로 혹평받았다.

이후 매시브는 지속해서 유저 의견을 수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게임 출시 후 약 1년 9개월 만인 2017년 12월 5일 1.8 패치를 통해 신규 지역 ‘서쪽 항구’, 디펜스 모드 ‘저항’, 시스템 최적화 등을 선보이면서 비로소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 디비전 2’는 ‘더 디비전’에서 7개월 후가 배경인 후속작이다. ‘디비전’ 요원이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는 이야기를 그렸으나 전작과 비교하면 맷집이 높아 죽지 않으면서 유저를 근접 공격으로 해치우려는 몬스터 AI, 게임 플레이에 심각한 초래하는 버그 등으로 출시 후부터 평가가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신규 콘텐츠를 담은 확장팩 ‘뉴욕의 지배자’가 공개됐다. ‘더 디비전 2’ 시점에서 ‘더 디비전’ 주요 무대인 뉴욕으로 돌아가 한때 ‘디비전’ 요원으로 활동했다가 배신한 로그 요원 ‘아론 키너’를 상대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편인 ‘더 디비전’이 약 1년 9개월 만에 유저들로부터 호평받았기 때문인지, ‘더 디비전 2’ 유저 사이에서는 점수제를 버린 장비 시스템과 최대 레벨 40으로 상향하는 등 확장팩을 통해 바뀌는 부분에 대한 기대가 낮지 않았다.

하지만 출시 직전 확장팩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인 ‘부스팅’을 활용한 버그가 터졌다. 신규 캐릭터를 곧바로 30레벨로 만들 수 있는 ‘부스팅’을 통해 보조 캐릭터를 만들어 설계도와 재료 등을 본 캐릭터에게 받고 지우는 과정을 무한 반복할 수 있었다. 추후 긴급 점검으로 수정됐다.

확장팩 출시 직후에는 유저가 ‘영웅’ 난이도 1인 수준 몬스터가 ‘다크존(유저 간 PvP를 즐기는 오픈 월드, 아이템 획득 확률 2배)’에 출몰했고 곧바로 수정했다. 유저 사이에서 확장팩 신규 무기인 LMG 'IWI NEGEV'가 고난도 돌파 시 필수 아이템으로 활용되자 패치를 통해 대미지를 50% 감소시켰다.

이즈음, SNS를 통해 유저와 소통하던 매시브 리드 3C 디자이너 프레드릭 티랜더(Fredrik Thylander)가 확장팩이 어렵다는 유저 의견에 대해 “SHD(40레벨 후 지속해서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올리는 시스템) 800 정도에 아이템을 적당히 맞추면 합리적인 난도”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게임 내 우호 NPC가 사격 연습 중인 ‘사격장’을 의도적으로 실패하면 높은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점을 유저들이 발견했고, 매시브는 패치를 통해 경험치를 현저하게 낮췄다. 게임에 접속 후 물자 담당 NPC에게 물자를 1개라도 주면 보상 상자를 무한정 얻는 버그도 밝혀졌고 이내 수정됐다.

3월 20일에는 거치형 무기로 필드에 존재하는 ‘미니건’과 스킬 ‘성전사 방패’를 활용해 무기 대미지를 끝없이 높일 수 있는 버그가 나왔으나 3월 21일 고쳐졌다. 그런데 3월 21일 또다시 ‘미니건’을 활용해 대미지를 높이는 버그가 터졌고 3월 25일 업데이트로 수정됐다.

이후 유저 사이에서는 ‘미니건’을 사용, 각종 무기 특성을 무기 하나에 여러 번 중첩해 이로운 효과 여러 가지를 동시에 얻고 대미지도 무한정 높일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고 패치로 수정됐다. 곧바로 특성 ‘신중함’을 활용해 죽은 몬스터를 바로 다시 살려낸 후 다시 처치해 보상을 무한정 얻는 버그도 나왔는데, 패치를 통해 고쳤다.

여기에 보조 무기로 장비하는 산탄총에 특성과 특수 탄환 효과를 옮기는 버그도 나왔으나 3월 31일 패치를 통해 수정됐다. 이날 매시브는 북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 포럼을 통해 ‘미니건’ 활용 버그를 사용한 유저 계정을 일주일 제한하고 게임 데이터를 3월 17일 기점으로 되돌린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뉴욕의 지배자’는 이렇게 게임 근간을 뒤흔드는 버그와 유저에게 유리한 부분을 바로 수정하는 패치 등으로 유저들로부터 비판받았고, 북미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 유저 점수는 10점 만점에 0.5점이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시브는 ‘더 디비전’ 때 각종 버그와 게임 난이도 조절 실패로 유저를 잃었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1년 9개월 만에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라며 “후속작 ‘더 디비전 2’도 초반부터 유저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출시 1년 만에 내놓은 확장팩 ‘뉴욕의 지배자’를 통해 이를 뒤집으려 했으나 각종 버그와 안일한 대응으로 유저 사이에서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치는 ‘망양보뢰(亡羊補牢)’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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