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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치트키’ 쓰는 게임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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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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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4-17 오전 10:2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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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재미있는 게임을 플레이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 이 때문에 PC, 콘솔 게임기 등을 통해 짧게는 수년 전, 길게는 수집 년 전 플레이했던 게임을 ‘고전 게임’이라 부르면서 최신 게임이 대거 나오는 현재도 기꺼이 플레이하고 있다.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는 이를 고려해 제목이나 주인공,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을 꾸준히 개발하기도 하는데, 후속작이나 신작이 ‘고전 게임’보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도 일어난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은 유저가 가진 ‘고전 게임’에 대한 향수를 살리면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리마스터와 리메이크라는 개발 방법을 고르기도 한다.
리마스터는 원작을 그대로 활용해 다듬는 제작 방식이다. 기존 작품을 현시대에 맞게 그래픽, 음향, 해상도 등을 수정하므로, 원작과 게임 플레이 방식이나 줄거리는 거의 같으면서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
리메이크는 기존 게임을 아예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방법이다. 원작과 다른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때문에, 이야기나 세계관을 갈아엎는 ‘리부트’를 하기도 한다. 원작이 가진 콘셉트나 특징만을 따와서 그 결과물이 원작과 크게 차이나는 새로운 게임이 나올 때도 있다.
최근 유명 게임사들은 과거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을 현시대에 맞게 리마스터, 리메이크한 작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그래픽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콘텐츠를 선보여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를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다.
액티비전 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2007년 나온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에서 세계관과 인물을 따와 ‘리부트’한 작품이다. 2019년 10월 25일 출시 후 사흘 만에 전 세계 6억 달러(약 7천3백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2020년 3월 22일 배틀로얄 모드 ‘워존’ 업데이트 후 한 달 만에 유저 5천만 명을 넘겼다.
또한, 액티비전은 2009년 나온 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를 리마스터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캠페인 리마스터’를 5월 1일 발매할 계획이다. 이름 그대로 싱글 플레이 콘텐츠인 캠페인을 4K UHD 해상도와 무제한 프레임률 등 향상된 그래픽을 통해 재구성했고 애니메이션과 음향 등도 리마스터했다.
2019년 1월 15일 나온 캡콤 공포 게임 ‘바이오하자드 RE:2’와 2020년 4월 3일 나온 ‘바이오하자드 RE:3’는 각각 1998년 1월 19일 발매한 ‘바이오하자드 2’와 1999년 9월 22일 발매한 ‘바이오하자드 3 라스트 이스케이프’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캡콤이 자체 개발한 RE(REach for the moon) 엔진으로 제작했다. 원작 특유 무서운 분위기와 기괴한 괴물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되살려 각각 500만 장, 200만 장 넘게 판매했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2020년 3월 20일 발매한 ‘둠 이터널’은 1993년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내놓은 FPS ‘둠’을 ‘리부트’ 해 2016년 5월 13일 출시한 ‘둠’을 잇는 후속작이다. 출시 후 전작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북미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8점을 받는 등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퀘어 에닉스는 2020년 4월 10일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원작은 1997년 나온 RPG ‘파이널 판타지 7’으로, 2016년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역대 최고 비디오 게임 50’에서 24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원작은 2D가 주류였던 당시 파격적인 3D 그래픽으로 호평받았고, 리메이크작도 눈에 띄는 그래픽을 선보였다. 줄거리 구성을 고쳐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리부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스퀘어 에닉스는 1995년작 RPG ‘성검전설 3’에서 그래픽을 높이고 전투 시스템을 재구축한 ‘성검전설 3 트라이얼 오브 마나’를 4월 24일 발매한다. 팔콤은 1993년 나온 RPG ‘이스 4’를 새로 만들어 2012년 출시한 ‘이스: 셀세타의 수해’를 다시 한번 리마스터한 ‘이스 셀세타의 수해: 카이’를 4월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저가 즐겁게 즐긴 게임을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한 작품은 유저 사이에서 흥행을 보장하는 ‘치트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라며 “일부 게임은 유저 기대와 다른 수준으로 나와 실패하는 때도 있으나 리마스터/리메이크 게임 대부분은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게임사 실적을 견인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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