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이게임스(Ujoy Games)가 4월 29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신작 ‘케페우스M’이 순항 중이다. 5월 12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매출 14위,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 매출 24위고 인기 순위는 각각 10위, 2위로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케페우스M’은 중국 상해 개발사 링렌게임(LingrenGame, 灵刃游戏, 영인유희)에서 만든 모바일 MMORPG다. 2019년 6월 중국에서 ‘새이지광(塞尔之光)’, 대만, 홍콩에서 ‘새이지광: 일기용가애증구세계(塞爾之光：一起用可愛拯救世界)’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2020년 2월에는 동남아시아 6개국(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라이트 오브 더엘: 글로리 오브 케페우스(Light of Thel: Glory of Cepheus)’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3월 26일 일본에서 ‘스텔라 아르카나~사랑의 빛과 운명(ステラアルカナ～愛の光と運命)’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고 매출은 중국 애플 22위, 대만 구글 19위, 애플 14위, 홍콩 구글 12위, 애플 6위, 싱가포르 구글 8위, 애플 6위, 인도네시아 구글 9위, 애플 3위, 베트남 구글 24위, 애플 13위, 태국 구글 7위, 애플 6위, 필리핀 구글 5위, 애플 1위, 말레이시아 구글 16위, 애플 4위, 일본 애플 82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한 만큼, 국내에서도 구글 최고 매출 14위, 애플 최고 매출 28위, 구글 인기 2위, RPG 1위, 애플 인기 1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배우 이시언과 성훈, 웹툰 작가 기안84까지 통칭 ‘3얼’이 출연한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출시 후 약 2주간 매출이 증가세라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케페우스M’은 출시 전부터 타사 게임 삽화를 무단 도용하거나 표절하고, 선정성 높은 광고를 게재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유조이게임즈가 3월 27일 처음 공개한 공식 이미지부터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 RPG ‘그랑블루 판타지(グランブルーファンタジー, GRANBLUE FANTASY)’ 공식 홈페이지 삽화와 유사한 점을 여럿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케페우스M’ 공식 이미지는 ‘그랑블루 판타지’ 삽화와 겹쳐 보면 완전이 같은 부분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타사 게임 삽화 구도를 따오거나 트레이싱을 하던 일부 중국 업체와는 차별화한 모습이다.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게임 속 캐릭터 ‘캬루(キャル)’를 표절한 광고도 있다. 광고에서는 양쪽 어깨를 드러내는 복장, 세로줄 무늬, 소매 부분 장식, 고양이 귀 등 해당 캐릭터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내부적으로 해당 부분을 인지하고 개발사와 함께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공식 카페 유저 사이에서 해당 광고가 논란이 되자, 유조이게임즈는 “해당 광고는 마케팅팀에 삭제 요청을 했고 추후 이런 문제로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외에는 공지 사항이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이 밖에도 ‘케페우스M은 여성 캐릭터들이 목욕하는 장면과 함께 ‘여자들 많이 모이는 MMO 모바일 게임’이라는 문구를 넣고, 흰 원피스를 입은 캐릭터를 쇠사슬로 구속한 광고를 게재하는 등 다소 선정(煽情)적인 마케팅도 진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케페우스M’은 최근 인기가 높은 ‘3얼’을 활용한 광고와 아기자기한 캐릭터, 힐링형 캐주얼 콘텐츠를 선보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그 바탕에는 타사 게임 자산을 도용-표절하고, 선정적인 광고를 내는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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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3얼이 선택한 케페우스M, 도용-표절-선정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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