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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국내 원 히트 원더 게임사, ‘엇갈린 희비(喜悲)’
작성자 : 등록일 : 2020-06-12 오전 7:06:49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는 대중음악에서 한두 개 곡만 들어가는 음반인 싱글(Single) 혹은 한 곡만 큰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를 의미하는 말이다. 수많은 아티스트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음악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명곡 중에는 원 히트 원더 곡이 적지 않다.

게임 업계에서도 원 히트 원더가 존재한다. 작품 하나가 ‘국민 게임’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크게 성공했으나 후속작이 다소 부진한 게임사다. 국내 게임사와 게임 중에는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베스파 ‘킹스레이드’, 선데이토즈 ‘애니팡’, 액션스퀘어 ‘블레이드’, 썸에이지 ‘영웅’ 등이 있다.

2013년 4월 출시한 러닝 액션 게임 ‘쿠키런’이 ‘국민 게임’이 되면서 흥행 가도에 오른 데브시스터즈는 이후 ‘쿠키런’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확장하면서 성과를 이어가려 했으나 2015년 2분기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1분기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추후 행보를 기대케 했다.

데브시스터즈가 5월 27일 공시한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 183억 원, 영업이익 5억 원, 당기순이익 10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8%, 126%, 121% 증가했다. 매출은 2018년 이후 최고치다. 국내 및 태국에서 거둔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이후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4월 16일 출시한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릿’에 이어 커뮤니케이션 게임 ‘파티파티 데코플레이’, 건설 시뮬레이션 ‘마스 프론티어(가제)’, 건 슈팅 게임 ‘프레스에이 프로젝트’, 전략 게임 ‘컨퀘스트 오브 아크랜드(가제)’ 등 신작으로 실적을 이어가려 한다.

2017년 2월 출시한 수집형 RPG ‘킹스레이드’를 전 세계 약 150개국 12개 언어로 서비스하면서 성과를 낸 베스파는 2018년 12월 3일 공모가 3만5천 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 2020년 3월 19일에는 공모가 1/8 수준인 4천330원까지 떨어졌다. 6월 11일 기준으로는 1만2천450원까지 오른 상태다.

베스파 2019년 연간 매출을 보면 1천5억 원, 영업손실은 8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2% 감소, 적자 전환했다. 2019년 4분기에는 매출 275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5월 27일 공시한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 165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50.7% 감소,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상황 극복을 위해 베스파는 ‘킹스레이드’ IP 확장과 새로운 IP 신작을 출시하려 한다. 6월 9일 기존 줄거리를 크게 바꾼 대형 업데이트 ‘IX: 폴른 페이트’를 진행, 100위 권에 머물던 애플 앱스토어 매출을 24위까지 끌어올렸다. 3분기에는 일본에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일본 산리오 애니메이션 ‘어그레시브 레츠코’ IP를 활용한 신작도 개발 중이다.

2012년 7월 출시한 퍼즐 게임 ‘애니팡’이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선데이토즈는 2013년 11월 5일 코스닥 상장 후 계속해서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9년 4분기 매출 269억 원, 영업손실 18.7억 원, 당기순이익 16.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선데이토즈가 5월 12일 공시한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 284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 당기순이익 79억 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5.9%, 261%, 373% 증가하면서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41%, 49%, 176% 성장한 수치다.

그간 ‘애니팡’ IP와 ‘위 베어 베어스’ 등 퍼즐 게임으로 실적을 견인한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3’를 잇는 신작 ‘애니팡 4’를 약 4년 만에 출시해 성과를 이어가려 한다. 6월 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애니팡 4’는 하루 만에 40만 명, 6일 만에 100만 명을 넘기면서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워퍼프걸’,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검볼’, ‘위 베어 베어스: 곰 브라더스’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신작도 준비 중이다.

2014년 4월 출시한 ‘블레이드’ 흥행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액션 RPG 붐’을 일으킨 액션스퀘어는 2015년 10월 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렇지만 상장 첫해부터 손해가 이어졌고 2017년 1월 ‘삼국블레이드’, 2018년 6월 ‘블레이드 2’를 통해 ‘블레이드’ IP를 확장, 성과를 이어가려 했으나 녹록지 않았다.

액션스퀘어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적자였다. 지난해 실적 기준 4개년도 연속 별도기준 영업손실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2019년 9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인수한 후 2020년 3월에는 본사를 모회사와 같은 건물로 옮겼다. 이를 통해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려 한다.

5월 15일 액션스퀘어가 공시한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 18억 원, 영업이익 8천7백만 원, 당기순이익 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7% 증가, 흑자 전환했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므로, ‘블레이드’ IP 글로벌 출시를 통해 연간 실적에서도 흑자 전환을 노리고 내년에는 관리종목 탈피가 목표다.

2014년 11월 출시한 ‘영웅’이 흥행하면서 2016년 5월 13일 코스닥에 입성한 썸에이지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년 연속 적자이거나 올해 결산 기준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으므로, 2020년 내 흑자 전환을 못 하면 내년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썸에이지가 5월 27일 공시한 2020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 5억5천만 원, 영업손실 28억 원, 당기순손실 3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3.7% 하락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축소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화소녀’, ‘하트인걸’, ‘아르메블랑쉐’ 등 미소녀 게임을 출시한 썸에이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는 PC MMORPG ‘데카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데카론M’과 PC 기반 FPS 게임 ‘로얄크로우’ 등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한 실적 견인을 노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작 하나로 이름을 크게 알린 원 히트 원더 게임사들은 히트작 이후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성과를 이어가려 노력했다”라며 “하나 후속작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喜悲)’가 엇갈릴 수밖에 없었는데, 원 히트 원더 게임사들이 2020년 준비 중인 신규 콘텐츠와 신작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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