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수집형 RPG ‘린: 더 라이트브링어’를 개발한 펄사 크리에이티브가 잠적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약 5억6천만 원을 모금했는데, 최근 분당 사무실이 텅 비어있는 상태가 확인되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020년 1월 31일부터 3월 11일까지 펄사 크리에이티브는 와디즈를 통해 투자자 349명으로부터 5억6천3백4만 원을 모금했다. 투자형 펀딩으로 2023년 3월 24일 만기로 정해두고 주당 6만9천 원, 1인당 최대 1천만 원으로 상환우선주를 지급, 이익이 나면 배당도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12월 3일 펄사 크리에이티브가 종적을 감췄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관련해 펄사 크리에이티브 정준호 대표는 공식 SNS에서 “펄사 크리에이티브는 2019년 3월 '린: 더 라이트브링어'를 출시했고 2020년 본격적인 투자 유치와 일본 론칭 준비에 따라 비용을 마련코자 와디즈 투자를 유치했다”라며 “일본 성과가 좋지 못했고 코로나 시국 등 영업활동에 지장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준호 대표는 “이에 12월 3일 회사 상황을 와디즈 소액투자자분들께 공유해드렸고 투자자 소득 공제 관련 프로세스 진행을 안내해 드렸다”라며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 보증금을 다 소진, 올해 10월 말까지 퇴거 권고를 받았고 잠적을 한 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준호 대표는 “모쪼록 믿고 투자해주신 소액 주주분들께는 어찌 되었든 실망스러운 성과를 안겨드리게 되어 한없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다”라며 “최선을 다해 위기를 넘겨보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펄사 크리에이티브는 엔씨소프트 PC MMORPG ‘리니지2’ 아트 디렉터 출신으로 유명한 원화가 정준호 대표를 비롯해 NHN게임스 그래픽 팀장, 웹젠 서버 팀장, 엔씨소프트 콘텐츠 디자인 팀장 등 모바일, 온라인 게임 개발 경력을 지닌 베테랑들이 2014년 설립한 회사다.
2014년 10월에는 위메이드로부터 20억 원, 2016년 11월에는 넥슨으로부터 30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펄사 크리에이티브는 넥슨과 손잡고 2019년 3월 ‘린: 더 라이트브링어’를 출시, 국내 양대 마켓 최고 매출 3위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20년 12월 29일 국내 서비스 종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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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사 크리에이티브 잠적 논란, 정준호 대표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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