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온라인 게임 시장은 법정 소송 문제를 비롯해 게임 내 문제까지 다양한 사건·사고들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3>를 비롯해 신작 <드래곤볼 온라인>, 네오위즈게임즈의 1,000억 원대 소송까지 다사다난한 한주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 주간 어떤 소식이 국내 게임 업계를 뜨겁게 달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겜툰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리니지3> 정보 유출에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소식은 <리니지3> 법정 소송의 연장선에 있는 내용입니다.
12월 말에 열린 판결에서는 <리니지3>의 영업 비밀을 유출한 혐의자들에게 당시 관련자들에게는 벌금형과 함께 집행유예가 선고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이와 관련된 민사소송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해당 정보를 유출한 관계자들에게 65억 원의 민사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민유숙 부장판사)는 엔씨소프트가 블루홀스튜디오와 이 회사에 소속된 11인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인과 박 모 실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4인에게 NC소프트에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결국 형사재판에 이어 민사 재판에서도 패소하게 된 상황인데요. 재판부가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박씨의 형사 재판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되며 집단 이직으로 인한 손해 배상 청구는 법인과 박씨 등 5명에 대해서만 받아들인다"고 밝힌 후 “앞으로도 NC소프트에서 가져온 영업 비밀을 타인에게 제공하거나 사용해선 안 되며, 기존 보관 중인 정보는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번 민사 소송과 관련해서 블루홀스튜디오측은 즉각 항소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결말이 나기까지는 항소 결과가 나와 봐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형·민사 소송에서 연이어 피고측이 패소한 것으로 미뤄 볼 때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물론 피고측이 어떤 주장을 하는가에 따라 판결 내용이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업계의 시선입니다.
최근 온라인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드래곤볼 온라인>이 게임 머니 복사 사건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1월 27일, 해당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은 게임 내에서 상당한 게임 머니를 요구하는 '도장‘ 만들기를 특정 길드가 너무 빠르게 완수했다는 것과 현금 거래 사이트에서 게임 머니 공급이 너무 많아져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발생해 유저들이 의심을 하던 중 결국 이는 버그로 판명되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일부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해당 게임 머니가 복제된 스크린샷이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임 머니 복사 문제는 공개되기 5일전부터 눈에 띠기 시작했다는데요. 이와 관련해 CJ인터넷은 긴급 점검을 통해 게임 머니 회수 및 이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는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유저들에게 회자되면서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 유저들은 게임 머니 복사가 일어난 서버에 대해 초기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유저는 “개발자들이 고생해서 게임을 만든 것을 잘 알겠지만 이번 문제로 있어 다수의 유저가 피해를 입었고 또 떠나갔다. 여기서 확실하게 게임 머니 복사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해당 이용자들을 제제하지 못한다면 더 많은 유저들이 떠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로 <드래곤볼 온라인>은 한동안 구설수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유저들은 기존의 서버를 두고 신규 서버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문제에 대한 유저들의 실망감이 얼마나 큰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2010년에 들어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바로 게임홀딩스와의 1000억 원대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문제가 불거지게 된 배경은 바로 게임홀딩스가 게임온에 네오위즈게임즈와 공동투자하면서 맺은 계약과정 때문인데요. 당초 게임홀딩스와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온에 공통투자하면서 풋백옵션을 약속했습니다.
풋백옵션이란 초기 투자 과정에서 주가가 일정금액에 미달할 경우 해당 투자자들에게서 계약 시 명시된 가격에 매각자에게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한마디로 게임홀딩스는 게임온 인수과정에서 돈을 투자했으나 현재 주가가 당초 예상했던 것에 못 미치자 풋백옵션을 행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계약 당시의 게임온 주식인데요. 게임온 주식은 현재 7만 엔대 중반에 머물러있습니다. 게임홀딩스가 투자할 때 당시로 돌아가 보면 30만 엔이 약간 넘는 금액인데요. 무려 4배 정도의 차이가 있지요.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홀딩스의 풋백옵션을 거부한 상황이며 결국 이는 법정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약 1,000억 원대의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겁니다. 특히 게임홀딩스는 지난 27일 게임온 경영개선을 이유로 경영진 교체까지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러한 게임홀딩스의 움직임에 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슬러거>와 관련된 문제를 비롯해 기타 송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번 게임홀딩스와의 문제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고 다행히도 현재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보다는 긍정적인 의견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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