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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게임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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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3월 둘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10-03-08 오후 5:32:34

겨울이 마무리된 듯 했습니다만 강원도 지방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중부 지방에서도 최대 8cm의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눈이 내린 이후에는 다시 추워질 것이라는 소식도 있는데요,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고 다시 내릴 눈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한주를 가장 뜨겁게 달군 소식이라고 하면 단연 한게임의 신작 게임 발표회인 ‘한게임 EX 2010'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2009년 'C9'으로 돌풍을 일으킨 NHN이 새로운 게임 타이틀 7종을 선보일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밝혔는데요.

새롭게 NHN에서 선보이는 게임들은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포진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띱니다. 먼저 낮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2D 횡스크롤 액션 RPG '그랑에이지’를 필두로 ‘아틀란티카’의 새로운 확장팩인 ‘트로이’, 온라인 바다낚시 게임 ‘출조낚시왕’, 한게임 최초의 웹게임인 ‘바이시티’와 'L.O.S.T', 그리고 새롭게 공개된 ‘메트로 컨플릭트’와 ‘프로젝트 이스트’등입니다.

지난 해 열렸던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가 주로 블록버스터급의 MO, MMORPG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 진행된 ‘한게임 EX 2010'은 RPG 장르보다는 보다 다양한 유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게임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NHN의 새로운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이날 공개된 게임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게임은 ‘그랑에이지’와 ‘트로이’, ‘메트로 컨플릭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신생 개발사 중의 하나인 로지웨어에서 개발 중인 ‘그랑에이지’는 기존의 2D 횡스크롤 액션 RPG와 달리 스피드를 중심으로 한 보다 강화된 액션으로 많은 미디어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외에도 화려한 스킬과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면 연출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아틀란티카’의 새로운 확장팩인 ‘트로이’는 게임 최초로 대규모 전투 시스템과 함께 TBS(Tactical Battle System) 시스템이 도입되어 지금까지의 ‘아틀란티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외에도 서버 간 전쟁도 계획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마지막 순서에 공개된 게임 중 하나인 ‘메트로 컨플릭트’는 ‘A.V.A'로 잘 알려진 레드덕에서 개발 중인 FPS 게임으로 전작이 현대전을 배경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근 미래에서 펼쳐지는 전투를 기반으로 단순한 슈팅 게임이 아닌 다채로운 지원화기 들을 이용한 차별화된 전투가 눈에 띠는 게임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들은 대부분 2010년 서비스가 확정되어 있는데요. 공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이는 NHN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 한주 PS3 유저들은 몇 시간 동안 게임이 작동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주말에 발생한 기기 자체의 버그 때문이었는데요.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월 1일이었습니다. 이번 버그 발생으로 인해 몇 시간 동안 일부 게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네트워크 기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알고 보니 이 버그가 발생한 것은 내장 시계가 존재하지 않는 2월 29일을 인식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났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번 버그로 인해 유저들은 개인적으로 모아왔던 게임 트로피를 잃게 됐고 일부 게임의 경우 플레이가 되지 않아 결국 불만을 토했는데요. 문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SCE측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보상 및 사과문 발표도 없어 유저들을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 버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요. 실제로 기기가 계속 오작동을 일으키는 한 앞으로 잘못된 윤년을 계산하는 년도에는 이 같은 버그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당 버그의 경우 내부 시계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펌웨어 업데이트로도 손을 볼 수가 없어 결국 해당 날짜에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내용도 보고되고 있어 유저들의 마음을 쓰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주는 게임관련 사건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업계를 잔뜩 긴장시켰습니다. 바로 게임머니 해킹 사건과 한 부부가 어린 딸을 굶겨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인데요.

먼저 지난 3월 4일에 있었던 게임머니 해킹 사건을 살펴보면 이는 내부직원의 소행임이 드러났습니다. 일반적인 해킹 사건의 경우는 외부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이번에는 내부 직원의 소행임이 밝혀지면서 업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는데요.

해당 직원은 대범하게도 사내 PC를 통해 서버 DB서버를 조작했고 게임머니를 여러 개의 계정에 나눠 빼돌렸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 억 원의 게임 머니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흘러들었고 범인들은 억대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범인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해외여행 등을 다녀오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해킹을 당한 회사의 경우 이니셜로만 언론에 공개됐지만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게임과 서비스사에 대한 정보가 흘러들어 기업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게 됐습니다.

이렇게 부도덕한 내부직원으로 피해를 본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 부부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게임업계 전체가 뭇매를 맞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게임머니 해킹 사건이 있기 하루 전에 일어난 이 사건은 게임에 빠진 한 부부가 아이에게 식사를 주는 것도 잊은 채 게임에 몰두하다가 결국 굶겨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인데요. 이들 부부는 2008년 게임에서 만나 결혼에까지 이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시금 게임 과몰입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제기되면서 결국 정부까지 나서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정부와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과몰입 문제와 관련해 5가지 주요 추진방향을 긴급하게 내놨는데요.

먼저 문화체육관광부는 5가지 주요 추진방향으로 ▶ '피로도시스템' 도입 확대, ▶ 게임 이용자를 위한 상담치료사업 강화, ▶ '2010 그린게임캠페인' 적극 지원, ▶ 게임과몰입대응TF 활성화를 통한 실질적인 성과 도출, ▶ 게임 과몰입 대응사업 예산의 현재의 10배 수준 증액 추진 등을 언급했으며 한국게임산업협회는 ▶ 과몰입 해소를 위한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의 확대, ▶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캠페인 사업 적극 시행, ▶ 게임과몰입대응TF 등 문화부와의 적극 협력을 통한 과몰입 대응체계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정책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는 것인데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정부와 업계의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