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이 이제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가끔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이제 봄이 시작됐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데요. 최근 게임업계는 게임보다는 다른 외적인 부분에서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여성가족부와 게임업계의 트러블을 시작으로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 등의 소식이 있었는데요. 비수기인 만큼 새로운 게임 소식보다는 업계 소식이 더 많이 눈에 띠는 시기인 듯 합니다.
지난 3월 21일, 게임문화재단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게임문화재단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6억 5천 만의 예산 규모로 게임과몰입 관련 운영 사업을 펼쳐 서울 및 경기 지역 1곳, 그 외 지역에 2곳 등 총 3개소에 치료 센터를 마련할 것이라는데요.
치료 센터는 해당 지역에 속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할 예정이며 다양한 평가를 거쳐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치료 센터 외에 게임문화재단은 청소년 대상 활동 및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문 연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인데요.
주요사업으로는 ▲ 아동청소년 지원 및 청소년 문화환경 지원, ▲ 건강한 게임이용을 통한 세대간 소통 프로그램 지원, ▲ 건강한 게임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 등을 내세웠습니다.
이어 게임 관련 기초 자료 연구 및 새로운 연구 분야 발굴을 위한 기초 연구수행과 학술행사 및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 언급했는데요.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사회 취약계층, 장애인등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습니다.
게임문화재단의 발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성가족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금 문제와도 큰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요. 현재 네티즌들은 아직 구체적인 치료 방법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치료센터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실효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게임문화재단의 이런 행보과 과연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 초대 단장으로 이상구 전 롯데 단장을 내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창원을 연고로 하는 엔씨소프트의 신생 9구단은 롯데자이언츠의 전 단장을 초대 단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창원을 연고로 하는 지역 연고에 뿌리를 내리기 용이하다는 장점을 얻게 되었는데요.
이 전 단장은 롯데에서 오랫동안 프로야구에서 일을 하며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꼼꼼하고 안정적인 구단 운영 스타일로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산적한 신생구단 단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2일 새로운 단장을 영입한 엔씨소프트는 그 다음날인 23일, 감독 선임설에 시달리기도 했는데요. 각 언론들은 일제히 특정 구단 감독이 곧 엔씨소프트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 연이어 보도했고 이를 통해 해당 구단 팬들이 큰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아직 감독 영입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해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야구계 또한, 큰 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감독으로 거론된 구단의 경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도 있어 엔씨소프트의 입장이 난처해지기도 했는데요.
특정 구단의 감독들이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런 해프닝이 일어났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진출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 선임만큼 중요한 일도 없으니까요.
엔씨소프트가 감독 선임 해프닝으로 바쁘게 보냈던 3월 23일에는 여성가족부의 거짓 해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정선 의원실에서 주최한 ‘인터넷중독 예방·치료 기금마련을 위한 기업의 역할’ 토론회가 언론 및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여성가족부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명에 나섰는데요.
문제는 이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는 점입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인터넷게임중독 예방과 관련, 청소년보호법 개정을 통해 ‘심야시간(0시~6시) 청소년에 대한 게임제공 제한’ 등 게임이용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실효성 있는 예방책이라고 판단, 청소년보호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인터넷 중독 예방·치료 관련 기금 도입을 위한 의원 입법안에 대하여는 추후 법안 발의 후 국회 내 관련 상임위 등에서 심의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문제는 해명 자료 마지막에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여성가족부측은 해명 자료에서 “기금 제도가 마련될 경우 기금조성에 대한 기업의 참여여부는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업계 자율에 맞기겠다는 내용이 현재 확인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과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의 26조 7을 살펴보면 ‘여성가족부장관은 인터넷게임 제공자로부터 예방 및 치료센터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매출액 100분의 1 이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인터넷게임중독예방부담금을 부과 및 징수할 수 있도록 함’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요.
여기에 여성가족부장관은 부담금을 내야할 기업이 기한까지 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부담금 및 가산금을 징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존재, 여성가족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기금을 낸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여성가족부는 이번 해명으로 반전의 분위기를 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전망인데요.특히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여성가족부의 이중적인 행동에 분통을 터트리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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