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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NDC 2025] 메이플스토리 기획실 “유저 기대 있는 한, 라이브는 영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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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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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6-26 오후 7: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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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셋째 날인 6월 26일, 넥슨 ‘메이플스토리’ 기획실 정현정, 구유리, 김재유 개발자는 ‘테세우스의 배는 여전히 그곳에 있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장기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유저 기대에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메이플스토리’ 정체성을 어떻게 고민해 왔는지 경험을 나눴다.
첫 번째 발표는 정현정 기획자 맡았다. 정현정 기획자는 일반적인 예술과 놀이에서 참여자 기대가 비교적 고정돼 있고 제작자가 그에 맞춰 재미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는 시간이 지나며 유저의 기대가 달라지고, 그 변화 원인은 시장 트렌드, 신작 게임, 사회 분위기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변화하는 기대’와 ‘변하지 않는 기대’라는 두 축을 살피기로 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구유리 기획자는 ‘변화하는 기대’에 주목했다. 과거에는 전투 콘텐츠가 직업별 역할과 위치 조정 등 전략적인 판단을 요구했지만, 최근 유저들은 반복적인 사냥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길 원한다고 봤다.
유저 사이에서는 ‘원젠컷’(젠타임 안에 몬스터를 모두 제거) 기준이 있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솔 야누스’ 같은 스킬로 직업과 상관없이 제자리 사냥이 가능하도록 조정했고, 해당 방향성은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보스전에서도 유저가 납득할 수 있는 ‘실력 평가’를 중요시하면서 거리 기반 대미지를 삭제하거나 자동 버프 연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획 원칙을 수정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불편한 구조보다 유저가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구조가 나았다.
세 번째 발표자 김재유 기획자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유저 기대, 즉 ‘플레이 가치 보존’에 대해 다뤘다. 수년간 축적된 장비, 캐릭터, 자원은 유저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새 콘텐츠가 이 가치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22성 장비 이상으로 강화를 막던 시스템을 30성까지 확장하면서도 기존 장비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세부 조율이 이루어졌다. ‘제네시스 무기’에서 ‘데스티니 무기’로 전환 과정에서는 기존 강화 수치를 유지한 채 새로운 무기를 획득하도록 했지만, 유저 신뢰를 고려해 ‘상향 전승’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었다. 유저 자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균형 잡힌 대응이었다.
끝으로 정현정 기획자가 마무리를 맡았다. 변화와 정체성이라는 두 개념 사이에서 기획자가 어떤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지를 철학적 은유인 ‘테세우스의 배’로 풀어냈다. 정현정 기획자는 “‘모든 부품이 교체된 후에도 그 배가 테세우스의 배인가‘라는 질문처럼, ‘메이플스토리’는 수많은 변화에도 유저가 ‘이게 메이플스토리다’라고 믿는 한 본질이 유지된다”라며 “유저 기대가 있는 한 라이브 서비스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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