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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프로덕션 데스 스트랜딩 2, “다양한 선택지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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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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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7-05 오후 12:1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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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IEK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IEK)는 코지마 프로덕션이 개발하고 자사가 글로벌 유통하는 신작 '데스 스트랜딩 2' 발매를 기념하는 오프라인 유저 행사 '데스 스트랜딩 월드 스트랜드 투어 2 - 서울'을 7월 4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게임 개발을 총괄한 코지마 프로덕션 코지마 히데오 대표와 신카와 요지 아트 디렉터가 참석해 인터뷰를 나누고 유저들과 만남을 가졌다.
좌: 코지마 히데오 대표 | 우:신카와 요지 디렉터. 사진제공=SIEK
이하는 개발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긴 시간 동안 개발한 게임을 출시하게 된 소회가 궁금하다.
A.
코지마 히데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전 세계가 고립되고, 저 역시 컨디션 난조가 있는 상황에서 개발된 작품이다. 개발진이 원격으로 소통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어 지금까지 게임 개발 중 난도가 가장 높았다. 발매 후 1주일이 지났지만, 다양한 즐길거리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이 플레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신카와 요지: 긴 시간 동안 개발해온 작품이다.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긴 시간 동안 공들여 개발했고, 자신감 있게 선보일 수 있는 게임으로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Q. 전반적인 디자인 방향서에 영감을 준 아티스트나 브랜드가 있나? 혹은 별도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나?
A.
코지마 히데오: 기존에 본 적 없는 세계관을 추구했다. 전작에서도 일부 구현됐으나, 속편이니 만큼 전작 비주얼을 답습하면서도 전작에서 볼 수 없던 놀라운 세계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에는 특히 메카 종류가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개발진 내에 신카와 디렉터를 비롯한 메카 개발 그룹이 별도로 있을 경우로 메카 마니아가 다수 포진해 있다. 전작에는 메카가 별로 등장하지 않아 이들이 불안해했으나, 이번에는 메카가 다수 출연하는 만큼 메카 마니아 그룹들이 공을 들여 전작과 다른 비주얼이 완성됐다.
신카와 요지: 특정히 영향을 받은 부분은 없으나, 협력 브랜드나 배우들의 외모에 맞춰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저희가 만들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그리고 멋지다고 생각 하는 것들을 포함하려 했다. 또한 프래자일의 보조 손은 코지마 대표님의 아이디어인데, 어느날 갑자기 말씀하셔서 '대체 무슨 말이지?' 라고 의아해 했으나, 시행착오 끝에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게 됐다.
코지마 히데오: 짐을 든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보조 손을 개발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원격으로 소통하며 개발하다 보니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 신카와 디렉터가 시안을 보낼 떄 마다 제가 생각한 것과 조금씩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었떤 기억이 있다.
사진제공=SIEK
Q. 여러 실제 유명인이 게임에 출연했는데, 개중 마동석 배우는 어떤 계기로 섭외하게 되었는가?
A.
코지마 히데오: 사실 제가 마동석 배우의 광팬이다. 계속 팬임을 언급했더니 마동석 배우의 에이전트에서 연결을 성사시켜 주었다. 화상회의도 수 차례 진행했고, LA에서는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마동석 배우가 일본 스튜디오에 방문 하셨을 때 마침 그 자리에 스캔 장치가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 중 자신도 게임에 출연하고 싶다는 제의를 하신 김에 3D 스캔을 진행했다. 일단 스캔 후 캐릭터를 어떻게 구현할까 상의하다가 현재 게임 내에 등장하는 설정과 모습이 완성됐다.
Q. - 연결이란 키워드는 우리 신기술이 가져다 준 무수히 많은 소통방식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이유, 엽서를 상대방에게 보내는 이유와 어느 정도 접점이 있다 느껴진다. 어찌보면 존재의 필요성, 인터넷 상의 커뮤니케이션으론 해갈되지 않는 것,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같다. 이와 같은 실존적인 소통 측면이 게임 내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감독의 의도를 듣고 싶다.
A.
코지마 히데오: 21세기에 인터넷이 등장하며 전 세계가 SNS 등 디지털 소통 수단을 통해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인간적인 연결'이라는 측면이 결여되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예컨대 온라인 게임이 그렇다. 모르는 사람에게 헤드샷을 쏘고 맞기도 하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머리를 맞으면 서로 간에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이는 사회적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연결이란 무엇일까? 예컨대 편지를 쓸 때는 쓰는 사람의 마음이 담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편지를 보내고 이를 받기 까지는 시차가 발생하고, 읽는 사람이 편지가 쓰여질 때의 상황과 쓰는 사람의 생각 등을 이해하며 상호작용 하지 ㅇ낳으면 연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를 게임으로 구현한 게 바로 '소셜 스트랜드 시스템'이다. 일종의 약한 연결, 간접적 연결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는 시스템이다. 지금이 아닌 70~80년의 아날로그 시스템에 근접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온라인에서 구축하고자 했다. 그 결과는 여러분들이 직접 '데스 스트랜딩 2'에서 체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Q. 닐 바나와의 첫 전투에서의 아트 콘셉트가 매우 독특했는데, 어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콘셉트인지 궁금하다.
A.
코지마 히데오: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을 모티브로 했다. 일본의 사생관이라는 것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일본에서는 죽은 자들이 오봉(추석)에 귀환한다고 믿으며, 이를 즐기고 축하하기 위한 축제가 존재한다. 죽은 자들과 지금을 연결하고, 귀환하는 자를 맞이하는 축제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 반영했다. 특히 불꽃이 올라가거나 죽은 자들을 환영하는 세레모니가 등장하는 연출이 그러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신카와 요지: 대표님께 처음 콘셉트를 듣고 아트팀 자체적으로 시안을 그려 봤는데, 불꽃놀이 자체는 좋지만 과연 이것을 게임 내에 구현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다행히 이펙터 및 프로그래머 분들이 일러스트 이상의 결과물을 구현해 주셨다. 다만 최종 결과물에 있어서는 게임 처리 속도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더 예쁘고 웅장한 불꽃을 만들고 싶었다.
사진제공=SIEK
Q. 전작과 비교해 무기 개방 속도도 빠르고 무기 종류도 많아졌다.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변화인가?
A.
코지마 히데오: 전작에서는 '배달'과 '연결'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며 기존에 게임 시장에 없는 게임을 만들었고, 속편에서도 이를 답습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무기는 가능하면 적게, 탈것도 되도록이면 이용하지 않고 걸어가며 즐기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유저 플레이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무기 개방이 너무 늦게 이뤄지는 점이 있어 반성하게 됐고, 이를 반영해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에서 유저 플레이 스타일에 기반해 지형을 수정하기도 했다.
'데스 스트랜딩 2'에서는 배달이 중심이되 자유도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우회로를 만들거나 여러가지 무기와 장비를 사용해 전투도 펼칠 수 있는 등 여러 선택지를 제공했다. 무기가 더 일찍 개방되긴 하지만, 이것으로 싸우기를 바란다기 보다는 유저 선택지를 늘리기 위한 선택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메탈 기어 솔리드' 스토리와 같다. 첫 '메탈 기어 솔리드' 때는 들키면 안 되는 게임에서 처음부터 총을 지급하면 유저들이 적과 싸우고 싶어할테니 의ㅏ도적으로 총기를 늦게 지급했다. 이는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던 '잠입 게임'이라는 장르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장르가 정착한 2편에서는 처음부터 마취총이 지급된다. '데스스트랜딩'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1편에서는 게임 콘셉트에 주력하고, 2편에선 무기나 장비를 더 이른 시기에 지급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신카와 요지: 무기 디자인 측면에서는, '데스 스트랜딩'은 1편부터 짐을 운반하는 게 핵심인 게임이다 보니 무기 역시 단순한 도구를 벗어나 운반 대상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 콘셉트를 위해 무기도 컴팩트하게 접어서 운반할 수 있어야 했다. 이 '접어서 운반하는' 디자인 자체가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독특한 무기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코지마 히데오: 이 부분은 신카와 디렉터와 상의한 부분이다. 전작에서 M 사이즈였떤 무기들이 S사이즈가 되는 등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하기 편하게 했다. 또한 백팩을 벗을 수 있게 했다. 짐이 없어지는 만큼 더 속도감 있는 모션을 구현하는 등 기존과 다른 액션을 취할 수 있게 되는 식으로 변화와 리듬감을 강조하고자 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코지마 히데오: 코로나를 거쳐 드디어 완성된 작품이다. 과연 완성할 수 있을까 하는 시기도 있었으나 무사히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코로나를 겪으며 '연결'이란 무엇인가 하는 저의 의문 같은 것들을 속편에 담을 수 있었다. 기획 자체는 코로나 전 부터 있었으나, 이 기간 동안 새로이 고민하며 0부터 시작해 완성된 작품이 바로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다. 이 부분을 음미하며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신카와 요지: 항공기를 타고 오며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정말 가까운 국가라는 걸 실감했다. 음악이나 영화, 음식, 심지어 디저트 까지 두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인기 있는 것들이 있다. 이처럼 게임으로서도 '데스 스트랜딩 2' 도 한국 유저분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득하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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