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가 2025년에도 다양한 작품을 내놓으려는 가운데, ‘서브컬처’ 장르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수년간 인기를 얻어 ‘비주류 문화’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근래에는 ‘주류 장르’로 올라온 터라 신작들에 적지 않은 관심이 모인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만드는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고유 재미를 넣어 제작 중인 작품이다. 독창적인 서사와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오픈 월드 재미를 강화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려 한다.
넷마블은 수집형 RPG ‘몬길: 스타 다이브(넷마블몬스터)’와 ‘데미스 리본(넷마블 F&C)’, 오픈 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넷마블 F&C)’을 준비 중이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모바일 RPG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과 캐릭터가 특징이다. 원작과 같이 몬스터를 수집·성장시킬 수 있고 캐릭터 성격에 맞춰 3인 파티를 구성, 태그를 활용하는 전략적인 전투도 제공된다.
‘데비스 리본’은 넷마블이 게임 외 웹툰·웹소설 등 미디어 믹스를 진행하려는 신규 IP ‘그랜드 크로스’를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 각자 다른 차원이 연결되는 ‘그랜드크로스’ 현상을 바탕으로 신화·역사·명작 소설 속 영웅을 재해석한 ‘초월자’ 캐릭터로 콘텐츠를 풀어 나간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2019년 출시 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턴제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후속작이다.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트리스탄'이 대륙 각지를 탐험하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그렸다.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수집형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캐릭터 ‘브레이커’들이 세상 모든 지식이 모인 ‘신들의 서고’로 향하는 모험을 담았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줄거리 전개와 연출이 특징인 애니메이션 RPG이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는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수집형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출시하려 한다. 수준 높은 2D 아트웍과 애니메이션 연출이 특징이다. 먼 미래, 우주적인 힘으로 멸망한 지구를 떠난 캐릭터들이 희망을 찾기 위해 ‘카오스 특이점‘을 탐험하는 과정이 콘텐츠로 담겼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언하트 스튜디오가 만드는 수집형 RPG ‘프로젝트 C’를 출시할 예정이다. 판타지 세계 학원을 배경으로 유저가 교관이 돼 미소녀 캐릭터를 지도하는 과정이 주요 콘텐츠다. 캐릭터와 졸업까지 함께한 후 이어지는 줄거리도 즐길 거리다. 유저 선택에 따라 성장하는 캐릭터를 지켜보는 게 핵심 재미다.
웹젠은 자체 개발 수집형 RPG ‘테르비스(웹젠노바)’와 오픈 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하운드13)’를 내놓는다. ‘테르비스’는 현실 세계 인간·꿈·소망 등이 다른 차원으로 흘러 들어가 생성된 행성 ‘테르비스’를 무대로 세계 붕괴를 막기 위해 소환된 주인공(유저)이 겪는 여러 가지 사건을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과 컷신 등 콘텐츠로 풀어냈다.
‘드래곤소드’는 손맛을 담은 액션이 특징이다. 전투 중 캐릭터를 교환해 싸우는 태그 액션과 캐릭터별 스킬을 조합하는 콤보 액션을 구현했다. 광활한 지형에서 이동 수단을 활용하거나 여러 오브젝트와 상호작용을 하는 등 탐험 요소도 담았다.
NHN은 링게임즈가 제작 중인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를 선보인다. 제작 과정에서 스토리와 방향성이 변경돼 이름을 기존 ‘스텔라판타지’에서 ‘어비스디아’로 바꿨다. 고퀄리티 미소녀 일러스트와 짜임새 있는 세계관, 4인 연계 전투, 실시간 레이드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위메이드커넥트는 코드캣이 만든 수집형 RPG ‘로스트 소드’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주인공(유저)이 왕녀 ‘엘리자베스’를 도와 미소녀들과 함께 성검 ‘엑스칼리버’를 찾는 여정을 콘텐츠로 풀어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캐릭터를 조합해 치르는 전략적인 전투도 특징이다.
클로버게임즈는 자체 개발 수집형 RPG ‘헤븐 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단테 ‘신곡’을 재해석한 신규 IP로 제작 중이다. 학원 도시 ‘에덴’을 배경으로 ‘위치’라고 불리는 캐릭터들을 수집·육성해 멸망 직전 세계 비밀을 밝히고 악마에게 대항하는 과정을 그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을사년(乙巳年) 한 해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서브컬처 게임을 여럿 출시하려 하면서 ‘서브컬처 대전’을 예고했다”라며 “‘비주류 문화’로 시작했으나 과거 수년간 인기를 얻어 ‘주류 장르’가 된 서브컬처인 만큼, 각 게임이 출시 후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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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을사년(乙巳年) 게임 업계, ‘서브컬처 대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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