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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사우디-컨소시엄 EA 인수, ‘비상장사 전환’ 2026년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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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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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10-01 오전 9: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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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 EA가 사우디 국부펀드(PIF)·실버레이크·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약 550억 달러(약 75조 원)에 인수된다. 거래는 규제 심사를 거쳐 2026년 4월~6월(2027 회계연도 1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고, 완료 후 EA는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이번 인수에서 PIF는 기존 보유 지분 9.9%를 롤오버(유지)하고, 실버레이크는 거래 구조와 자금 조달을 주도한다.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공동 운용(Co-GP) 형태로 참여해 투자 실행을 맡는다. 인수에 투입된 총 550억 달러 가운데 약 360억 달러는 지분 투자, 약 180억 달러는 부채 조달에 쓰인다.
거래가 완료되면 EA 주식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 절차를 거친다. 이후 EA는 상장사에서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분기 실적 공시와 투자자 보고 의무는 사라지고, 외부 주주 대신 주요 투자 컨소시엄이 경영 감독을 맡는다.
인수 후에도 EA는 본사를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유지하고, 앤드루 윌슨 CEO가 경영을 이어간다. 현 체제를 유지해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기존 EA 주주들은 주당 210달러를 현금으로 보상받는다. 인수 발표 전 주가 168 달러 대비 약 25% 프리미엄이 반영된 금액이다.
1982년 5월 28일 설립된 EA는 약 7년간 비상장사로 운영되다가, 1989년 9월 20일 나스닥에 상장됐다. 2026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약 37년 만에 다시 비상장사로 전환한다. 신규 상장이나 외부 자본 조달이 제한되는 대신 투자 컨소시엄 전략에 맞춰 프로젝트 단위로 투자와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EA는 2024년 기준 매출 10조7천억 원(약 79억3천만 달러)을 기록했다. 글로벌 게임사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 시리즈, FPS ‘배틀필드’ 시리즈와 ‘에이펙스 레전드’, 인생 시뮬레이션 ‘더 심즈’ 시리즈 등 주요 IP(지식재산권)가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비중이 높고, 라이브 서비스 중심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췄다.
2026년 이후 EA가 비상장사로 전환되면 단기 실적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투자자 컨소시엄 장기 전략에 맞춘 중장기 사업 구성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규 IP 개발, AI 활용 등 위험 부담이 있는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환경이 마련된다. 기존 상장사 체제에서는 어려웠던 사업·투자 구조 재편도 검토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989년 나스닥에 입성한 EA가 사우디-컨소시엄 인수를 통해 약 37년 만인 2026년 ‘비상장사로 전환’된다”라며 “이후 투자자 컨소시엄 전략에 맞춰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EA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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