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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주간 게임홀릭] 6월 첫 번째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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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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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8-06-05 오후 5:3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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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비바람은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촛불은 꺼질 기색이 없이 나라를 총총히 물들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눈 가리고 아웅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것으로 거리에 쏟아진 민심을 잡기에는 무리가 있죠.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는 정부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뿌듯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들도 민주시민의 권리를 행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제 게임업계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 이번 주, 드디어 4년이라는 기나 긴 시간을 웹젠에게 기다리게 한 헉슬리가 공개되었습니다. 적대적 M&A, 그리고 NHN에 인수된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마지막 도약의 날갯짓마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준비된 웹젠의 ‘건곤일척의 승부수’입니다.
 △ 헉슬리는 웹젠의 ‘건곤일척’의 승부수임에 틀림이 없는 만큼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웹젠은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헉슬리의 쇼케이스 기자간담회를 실시했습니다. 현장에서 상기된 얼굴로 단상에 오른 김남주 웹젠 대표는 “헉슬리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웹젠의 4년 기술력을 결집시킨 만큼 차원이 다른 게임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는 27일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헉슬리는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지난 웹젠의 ‘처참했던’실패작이었던 썬 온라인과는 다르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웹젠은 헉슬리를 내놓기 전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헤치고 왔습니다. 최근에는 파르페스테이션과 중국 시장을 노리며 거액을 투자한 MMORPG일기당천의 개발을 중단했고, 계속된 ‘M&A떡밥’으로 등장했습니다. 개발인력들을 계속해서 감축했고 사옥도 처분하며 적자행진을 줄이려고 절치부심했습니다만 적자행진은 멈추지 않았고 경영권 사수에는 성공했습니다만 회사 상황은 이제 악화될 데로 악화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헉슬리는 웹젠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반드시 성공해야 할 작품’임에 틀림이 없는 것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헉슬리는 웹젠이 뮤 이후 만들어 낸 게임 중 베타테스트에서 가장 훌륭한 평가를 받아내고 있습니다. 웹젠의 잘박함 만큼 헉슬리의 성공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죠. XBOX360등의 플랫폼과 전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마친 헉슬리가 웹젠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까요.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PD수첩은 최근 네티즌들에게 끊임없이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06년 나라를 들썩이게 만든 황우석 사태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광우병 사태까지. 심층적이고 파격적인 방송으로 ‘나라와 권력자들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 방송’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젊은 네티즌들에게는 또 하나의 ‘반드시 챙겨봐야 할 방송’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그런 PD수첩이 최근 게임업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방송을 했습니다. 바로 한게임에서 운영하는 보드게임이 사행성과 도박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을 양산시키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 뭐……문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한게임에서 게임을 하다가 게임중독에 빠져 취직을 하지 않는 청년, 자기도 모르게 돈을 쏟아붓다 이혼을 당한 40대 주부, 게임중독과 도박중독에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는 40대 가장, 여전히 살인적인 이자의 대출을 받으면서 그것을 고스톱과 포커에 모두 쏟아 붓는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게임이 이런 사람들을 양산하는 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PD수첩의 일방적인 방송을 규탄하는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컬럼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PD수첩이 너무 일방적으로 도박중독이 한게임의 잘못이라고 몰아간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사이버머니 환전상들의 잘못된 행동과 한게임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안하무인식의 그들의 태도는 지적하지 않고 한게임만 ‘악의 축’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입니다. 한게임 역시 PD수첩의 방송 이후 3일 연속으로 주식이 하락하고 일반인들에게 ‘한게임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 계기로 작용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한게임의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사이버머니 환전상들의 잘못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몰아가서 한게임에게 그 잘못을 모두 전가시키는 모습은 결코 옳은 것이 아니었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게임 주식은 계속해서 하락세이니, 공중파의 위력이 강하기는 한가봅니다.
프리스타일이라는 굴지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코스닥 입성이라는 기염을 토한 JC엔터테인먼트(JCE)의 후속작 비행슈팅게임 에어로너츠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2007년 10월부터 오픈베타를 실시한 에어로너츠는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코스닥 기업공개를 위한 라인업 다양화(당시 코스닥에 입성하는 게임사들은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조건’이 있었습니다)의 일환이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뭐, 자기네들도 국내 서비스 종료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는 합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JCE는 지난 5월 30일 자정을 기점으로 에어로너츠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JCE측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웨어진흥원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에어로너츠의 영문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기존 국내 서비스를 글로벌 서비스에 통합시키기로 했다"며 "영문 글로벌 서비스 이용이 여의치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 기존 게임 홈페이지를 그대로 유지, 게임 관련 문의 처리 등 고객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유저들은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그간 키워 놓은 캐릭터 정보 등 유저 DB를 이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이번 (JCE가 밝힌)글로벌 서비스 통합은 국내 서비스 종료로 보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사실 비행슈팅 게임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에어로너츠는 나름 시장의 기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에어로너츠의 사실상의 국내 서비스 종료는 상당히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가뜩이나 PD수첩의 방송에 따른 게임의 사행성 논란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최근 아이템베이와 KTH의 대형포털인 파란닷컴이 서비스 제휴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증식시키고 있습니다.
아이템베이는 파란닷컴에서 검색되는 상위 35개 인기게임의 아이템 거래 시세표와 그래프, 거래물품 정보를 제공하고 파란닷컴은 아이템베이에서 거래되는 게임의 게임정보, 리뷰, 이미지, 동영상 등 13개의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아이템거래를 위해 아이템베이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기존의 판매, 구매 서비스 이외에도 파란닷컴이 제공하는 게임정보, 리뷰, 스샷 이미지, 게임 팁, 질문과 답변, 동영상, 아이템 캐릭터, 퀘스트 등 게임과 관련한 여러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에이……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특히, 웹크롤링(Web Crawling) 기술로 파란 내부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웹진과 100여 개에 달하는 게임 공식 홈페이지 등 외부 전문사이트에서 정보를 제공받게 되는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하네요.
당연히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포털이 아이템 거래 시세와 매물 정보를 서비스하는 것은 아이템 거래를 부채질하는 꼴이라는 것이죠. 게임 의존도가 높은 젊은 층을 파란의 사용자로 흡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아이템 거래 자체가 불법이 아닌 만큼 오히려 포털을 통해 양성화시키는게 게임업계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게임사 입장에서 이용자 약관에 아이템 거래를 반대하는 조항을 넣고 있고 또 게임의 사행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마당에 대형포털에 아이템거래를 부추기는 듯한 콘텐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템거래가 불법은 아닙니다. 그리고 광우병 소를 들여오는 것도 불법은 아니죠. 조금은 책임있고, 또 지각이 있는 행동을 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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