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최신 게임뉴스

	오픈/클로즈 베타뉴스

	게임업계 핫이슈

	겜툰 FOCUS

	게임 특집

	인터뷰/업체탐방

	게임 만평

	게임 포토뉴스

주간 게임홀릭

HOME > 게임뉴스> 주간 게임홀릭

제 목 : [주간 게임홀릭] 8월 첫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8-08-04 오후 5:32:52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부산 해운대 등 피서지들은 전국에서 몰린 피서객들 덕분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기름유출 사고로 만신창이가 된 태안에는 아직까지도 피서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지 않아서 인근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기름을 걷어내면서 주민들을 동원했던 정부 등이 보상금과 인건비를 지원해주지 않아서 그야말로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이라고 하는데요.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가운데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리니 참 안타깝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라가 계속해서 뒤숭숭한 가운데, 최근 한 인터넷 신문이 플래시로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게임을 만들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게임의 이름은 ‘촛불을 꺼라’이고요, 인터넷 독립신문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 이런 게임을 보면, 참 우리가 처한 현실이 새삼 안타까워집니다

‘촛불을 꺼라’란 이름의 이 게임을 실행하면 ‘PD노트’란 배경으로 ‘괴담만을 취급하는 PD노트’, ‘애청자는 촛불을 들고 싸워야 한다’라는 자막이 흘러나옵니다. 다분히 MBC의 PD수첩을 패러디하고 비판을 하는 모양새인데요. 이런 오프닝 뒤에는 곧바로 시위대의 촛불을 끄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이 이어집니다.

게임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던지면 이용자가 키보드 화살표를 이용, 물총을 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막는 형식입니다. 게임 레벨과 점수도 올라가는데요.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던진 촛불에 많이 맞아 게임이 끝날 경우, 광우병 괴담이 엔딩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불에 타고 있는 전경 버스와 이순신 동상 등의 배경은 서울 광화문 일대를 패러디해서 만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는 게임을 제작한 배경에 대해 “문화를 가장해 불법을 선동하는 촛불시위의 문제점을 게임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특히 MBC PD수첩의 의도된 조작 방송에도 일침을 가하고자 게임을 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일부는 ‘게임이 재미있다’, ‘촛불시위대 박살내는 게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정말 어이없다’,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며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게임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현재 시국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네요.

레트로게임즈가 개발하고 드림라인이 유플레이를 통해 서비스하는 이지투온(EZ2ON)이 서비스 오픈을 하려다 과도한 인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오픈베타 서비스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사전부터 공지된 오픈베타 테스트에 다수의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에 서버 전체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는데요. 그 이후에도 서버가 종종 다운되거나 서비스가 지연되는 현상이 지속되어 과도한 인기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지투온측은 “이런 유저들의 호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서비스 지연에 대한 사과를 하고, 31일 오픈베타를 다시 시작했다가, 또 한 번 많은 숫자의 유저들의 접속을 견디지 못하고 서버가 다운되는 바람에 안정화 작업을 한 뒤 8월 5일로 오픈베타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지투온의 오픈베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이지투온의 회원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의혹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지투온이 몸살을 겪었습니다. 바로 31일 오픈베타를 실시하려 하다가 일부 유저들이 로그인을 할 때 로그파일정보가 웹페이지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된 것이죠. 한 유저가 올린 이 글이 커뮤니티에 번지기 시작하면서 이지투온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드림라인 측이 “오픈베타를 시작한 후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잠시 혼선이 있어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라며 “로그인 시 본인의 정부가 일부 브라우저에 드러났지만 전체적으로 모두 보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긴급 패치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고요.

이번 사태는 단순히 자신의 정보가 웹페이지에 나오는 것으로 일단락이 됨으로써 타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유저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로 놀랐던 것은 맞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유저들이 주목하고 자신들이 예상했던 것을 상회하는 유저들의 접속 때문에 레트로게임즈와 드림라인은 인기를 실감하여 고무적이겠지만, 확실히 다시 한 번 안정성 등에 대해 재고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5일의 오픈베타 때에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T3엔터테인먼트가 플래그쉽스튜디오에서 해고된, 전 헬게이트 : 런던 개발자들과 미소스를 개발해 왔던 개발자들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자사의 개발 스튜디오에 합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채용공고를 통해 헬게이트 : 런던과 미소스의 개발 작업에 참여할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내면서 분란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였던 헬게이트 : 런던의 지적재산권 확보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T3측은 이에 대해 헬게이트 : 런던의 판권 확보에 대한 협상은 순조롭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마무리 단계로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게임의 판권을 거둬들이겠다고 하는데요. 개발자 모집은 판권에 대한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된 이후 신속한 개발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합니다. 즉 이미 개발자들을 합류시켰고 또 새로운 개발진들을 합류시킬 만큼 판권을 얻지 못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입니다.

△ 지옥의 싸움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번지지 않는 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현재 T3측은 플래그쉽스튜디오의 부채를 안고 있는 회사들은 물론 헬게이트 : 런던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과의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곧바로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한 개발 스튜디오에 있는 개발진들과 국내 개발진들의 공조 작업을 통해 그 동안 정체 상태에 있었던 헬게이트 ; 런던의 활발한 서비스를 지속시킬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잡음을 없애기 위해 플래그쉽스튜디오와의 사후처리 협상 역시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여러 면들을 볼 때 T3가 판권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최근 사실상 파산한 빌 로퍼와 플래그쉽스튜디오(중국 게임사인 완미시공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는 데 실패하여 재정난이 심화되었다고 하네요)가 자신들이 끝까지 헬게이트 : 런던의 지재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마지막으로 건질 것이 있으면 건지겠다는 속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간에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T3와 한빛의 강경한 입장을 들은 플래그쉽 임원진 측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고, 또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루트를 모색해 보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헬게이트 : 런던의 지재권은 결국 T3가 가지고 가는 그림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빌 로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그는 다시 세계 게임시장에서 재기를 할 수 있을까요?

e-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최근 해체 위기에 놓였던 한빛스타즈가 게임 아이템 거래 중개업체인 아이템매니아로 매각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된 아이템매니아가 청소년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 프로게임단 운영에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급 선수 영입 등을 위해 약 10억 원을 투자하고, 게임단 운영에 나서 한빛스타즈를 다시 명문 프로게임단으로 만들겠다는 아이템매니아의 적극적인 언급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아이템매니아는 현재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현재 아이템매니아는 사행성 등으로 인해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성장과 생활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아이템 중개 사이트는 사행성 등 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을 확신시키는 주범이라는 것이 e-스포츠계의 공통된 견해라는 것이죠.

e-스포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e-스포츠는 청소년들의 여가생활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로 성장했다”라며 “그러나 아이템매니아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경기장면이 청소년들이 주로 보는 e-스포츠 방송을 통해 나간다면 게임업계의 건전게임문화 정착에 대한 의지를 역행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청소년들이 시청, 관람, 이용하거나 청소년들에게 그것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이템매니아측은 “게임아이템 전자상거래가 주된 사업이자만 우리도 현재 샴페인매니아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업체다”라며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e-스포츠를 통한 청소년의 창조적인 여가선용이라는 측면에서 대부분의 e-스포츠협회 이사사들이 아이템매니아의 한빛스타즈 인수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협회 이사사들이 삼성, SKT, KTF등 대기업이기 때문에 e-스포츠에서 어께를 나란히 하는 것에 대해 질을 떨어뜨린다는 입장으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5일 전략위원회 회의를 통해 아이템매니아의 한빛스타즈 인수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사회에서 거부를 하면 한빛스타즈의 인수는 없던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울티마 시리즈로 세계 3대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차드 게리엇이 ‘먹튀(먹고 튀다의 준말)’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NC소프트는 리차드 게리엇을 영입해 해외 스튜디오에서 MMORPG인 타뷸라라사의 총 책임자로 부임시켰죠. 그런데 최근, 리차드 게리엇이 3개월동안 휴직 상태였었다고 알려지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타뷸라라사는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NC소프트의 글로벌 기대작이었지만 계속된 출시 연기에 막대한 투자를 받으면서도 시장 장악에 실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NC소프트가 타뷸라라사의 개발을 위해 약 1천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차드 게리엇은 약 7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게임으로 기대만큼의 수익을 벌어주지 못하고 있었죠. 실제로 타뷸라라사는 지난해 4분기 동안 미국에서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올해 초 국내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놓고 NC소프트의 성장 모멘텀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분석도 나왔었죠.

△ ‘로드 브리티쉬’리차드 게리엇의 실패가 이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리차드 게리엇이 보유하고 있던 NC소프트의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에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먹튀’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NC소프트측이 최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올 연말까지 타뷸라라사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힘으로써 NC소프트와 거물 개발자와의 관계가 정립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죠. 당시와 비교해 주식은 상당히 가격이 올라간 상황이라고 합니다.

최근 헬게이트 : 런던의 실패로 플래그쉽스튜디오를 파산으로 몰아간 빌 로퍼가 마지막까지 끝까지 가보자며 버티고 나선 것과 함께 리차드 게리엇의 이런 실패와 ‘먹고 튀려는’행위는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의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편, 리차드 게리엇은 오랜 바람대로 올 가을 우주로 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그는 우주 여행을 계속해서 꿈꿨던 한 사람으로써 우주에서 타뷸라라사를 홍보하고 싶다던 소망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의 소망이 이 게임의 흥행 실적과 연관돼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