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출시한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버전이 한 달 내내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MMORPG 반석에 올랐다. 11월 1일 오후 1시 기준 'TL' 글로벌 버전은 밸브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Steam)에서 글로벌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싱글 플레이 게임 중에서는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기존 예측을 벗어난 성과다. 'TL' 핵심 과금 요소는 배틀패스이며, 따라서 배틀패스 판매가 시작될 때 크게 상승하고 다음 배틀패스 출시일까지 점차 감소하는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TL' 글로벌은 한 달 내내 꾸준히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성과는 유저들이 루센트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루센트는 'TL'에서 쓰이는 유료 재화로, 게임 내 거래소에서 유저 간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상점에서 치장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인게임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으나, 대부분 파밍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유저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유료 재화라고는 하지만 무료로 얻을 수도 있다. 길드레이드 드랍 아이템을 길드 내부 경매로 정산하거나 제작에서 대성공한 아이템을 거래소에 판매해 루센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렇게 얻은 루센트를 다시 거래소 거래에 사용하거나 치장 아이템 구매에 활용하는 게 게임 시스템적으로 권장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TL' 글로벌은 시간을 조금 더 들이면 충분히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각종 재료나 재화를 하루라도 빨리 얻기 위해 과금을 불사하는 유저가 다수 존재하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향후 꾸준한 콘텐츠 추가와 적절한 게임 운영을 통해 유저 풀을 유지하는 데 성공할 경우, 'TL'은 엔씨소프트가 선포한 대로 글로벌 MMORPG 시장을 선도하는 초대형 IP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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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TL 글로벌, 반석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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