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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귀엽지만 경직된 소코반 퍼즐, 야옹 미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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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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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1-03 오후 3:2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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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터치는 엑실릭스가 개발한 퍼즐 게임 '야옹 미션' PC 버전을 11월 22일 정식 출시했다. 2024년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목표 금액 중 145%를 달성한 게임으로,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야옹 미션'에서, 유저는 특수부대 출신 고양이 애호가 'Mr.톰캣'이 되어 시공간 균열로 떨어진 고양이들을 구출해야 한다. 등장하는 고양이 수는 총 여섯으로, 고양이를 찾은 뒤 고양이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들어줘서 보호소까지 데려오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선 퍼즐을 잔뜩 풀어야 한다. 각 스테이지는 물체를 밀어가며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하는 퍼즐로 구성돼 있다. 해당 장르 퍼즐을 처음 제시한 작품에서 따와 '소코반 퍼즐'로 불리는 퍼즐 유형으로, 총 80개 스테이지(메인 스테이지 75개, 보너스 스테이지 5개)를 즐길 수 있다.
개발사 추산 플레이타임은 약 6시간이다. 다만 퍼즐 장르는 유저에 따라 플레이타임 차이가 큰 장르인 만큼 유저에 따라서 더 짧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퍼즐 장르에 익숙한 유저라면 절반인 3시간 정도, 스토리 텍스트를 전부 무시한다면 약 2시간 내에도 클리어가 가능하다.
타 소코반 장르 작품과 차별성을 위해 다양한 기믹이 마련돼 있다. 어딘가에 막힐 때까지 직진하게 되는 빙판, 바위 처럼 움직이나 추가 행동 기회를 소모해 부술 수 있는 상자 등이다. 튜토리얼이 상세한 편은 아니나, 기믹 대부분이 직관적으로 디자인돼 있기 때문에 상세한 튜토리얼 없이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핵심 기믹 중 하나는 에너지 바위로, 작중에서는 '한때 차원 에너지가 가득했던 돌'이라고 설명된다. 단독으로 있을 때는 일반 바위와 차이가 없으나 두 개 이상이 붙어있을 경우 연결된 바위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으며,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동력원과 닫힌 문을 이어주는 전선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정해진 경로대로 이동하지 않으면 스테이지 클리어가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스테이지마다 행동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는데, 거의 모든 스테이지에서 최단 경로를 이용해야만 겨우 클리어 할 수 있었다.
소코반 퍼즐의 매력 중 하나는 시행착오를 다수 겪더라도 올바른 길에 도착하면 된다는 것인데, '야옹 미션'은 개발자가 설계한 경로가 아니면 정답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설계가 느껴졌다.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가 하나만 있는 게임도 아니기 때문에 단 1~2칸이 부족해서 클리어에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마다 아쉬움이 느껴졌다.
'야옹 미션'의 매력 요소 중 하나는 귀여운 고양이들이다. 그냥 고양이들이 아니라 시공간 균열 속에서 환경에 맞춰 변이한 외계 고양이들로, 고양이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스토리 중에서 구출한 고양이들은 하우징 콘텐츠인 '톰캣 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
임무 중 다양한 설계도를 얻어 가구를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한 가구를 톰캣 하우스에 배치해 꾸밀 수 있다. 특정 고양이가 선호하는 기구를 3개 이상 배치하면 해당 고양이와 톰캣 간 특수 회화 스토리가 진행돼 게임 스토리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며, 캣휠 등 일부 가구와 고양이가 상호작용 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고양이가 가구와 상호작용을 할 때마다 스테이지 진행 힌트를 볼 수 있는 재화가 생성되는 소소한 보너스도 있다.
'야옹 미션'은 수작 소코반 퍼즐 게임이다. 소코반 퍼즐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가볍게 구매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며, 고양이가 등장하는 캐주얼한 게임을 찾던 유저도 구매를 고려해 볼만 하다. 다만 정확히 개발자가 의도한 풀이가 아니면 답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퍼즐 풀이 과정에서 자유도를 중시하는 유저라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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