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게임 리뷰/프리뷰

	만화로 보는 게임리뷰

	죽이는 캐릭터 인터뷰

	추억의 게임::이겜 아시나요

	게임기행

리뷰/프리뷰

HOME > 리뷰/프리뷰> 리뷰/프리뷰

제 목 : 스위치 없는 유저를 위해, 태고의 달인 쿵딱! 원더풀 페스티벌 이식 버전

작성자 :	등록일 : 2025-01-06 오후 9:20:23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태고의 달인 쿵딱! 원더풀 페스티벌' 확장 이식 버전을 2024년 11월 7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2022년 9월 22일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 이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윈도우 PC(스팀) 으로 이식된 버전이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 대한 리뷰를 과거 진행한 바 있는 만큼, 이번 리뷰에서는 스위치 버전과 비교해 어느 부분이 달라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리뷰에는 여러 이식 버전 중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이 사용됐다.

스위치 버전과 비교해 일부 악곡에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젤다의 전설'이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포켓몬스터' 등 스위치 퍼스트 파티 게임 악곡이 일부 제거되고 대신 '몬스터 헌터 월드', '록맨 2 Dr. 와일리의 수수께끼'를 비롯한 게임 및 애니메이션 OST가 새로 추가됐다. 이외에도 'Don't Say "lazy"' 같은 일부 악곡이 삭제되거나 추가됐으며, 결과적으로 DLC 곡을 포함해 역대 가정용 '태고의 달인' 시리즈 중 최다 악곡인 113곡을 즐길 수 있다.

게임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화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는 노트에 맞춰 컨트롤러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북을 연주하는 컨셉의 리듬 게임인 만큼 음표는 북 면(쿵)과 북 테두리(딱) 두 종류가 있으며, 버튼은 북 왼쪽 면과 북 오른쪽 면, 북 왼쪽 테두리외 오른쪽 테두리를 담당하는 버튼이 따로 마련돼 있다. 면과 테두리는 어느 방향으로 쳐도 모두 동일한 버튼 취급이기 때문에, 동일한 노트가 연속으로 등장할 때 두 버튼을 번갈아 가며 입력할 수 있다.

스위치 버전에서는 스위치 전용 컨트롤러인 조이콘을 사용한 모션 조작이 가능했다. 조이콘을 양손에 나눠 들고 실제로 북을 연주하듯 휘두르면 게임에 인식되는 식이었다. 그러나 조이콘이 아닌 평범한 게임 컨트롤러는 반으로 분리해 양쪽을 따로 휘두를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경우가 거의 없으며, 따라서 이번 이식 버전에서는 모션 조작을 지원하지 않는다. 비슷한 이유로로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 터치 모드 역시 지원하지 않는다.

스위치 버전이 출시된 뒤 사후 지원으로 추가된 '달려라! 닌자도장' 모드도 처음부터 즐길 수 있다. 최대 네 명까지 로컬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고 유저 수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빈자리는 AI가 채운다. 유저 캐릭터가 닌자 복장을 하고 달리기 시합을 한다는 콘셉트로, 점수가 높은 유저일수록 달리기에서 앞서나가게 된다. 곡이 종료됐을 때 가장 앞에 있는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

'달려라! 닌자도장' 모드 특징 중 하나는 '구르스케의 시련'이다. 화면을 가리거나 노트가 직선이 아니라 파형을 그리며 다가오는 등 각종 방해요소가 등장하는 대신, 방해요소를 극복하고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방해 요소가 등장하기 전 연타력을 겨뤄 1등을 한 유저에게는 방해 요소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연타에 자신이 있는 유저일수록 유리했다.

유료 서비스인 '태고 뮤직 패스'도 건재하다. 온라인을 통해 추가 악곡 700여 개 이상을 즐길 수 있는 기능으로, 스위치 버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연결을 요구하나 플랫폼별 온라인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예컨대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라면 PS+에 가입하지 않고도 '태고 뮤직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라이선스 구매가 아니라 구독·대여 형식인 탓에 자신이 좋아하는 악곡이 언제 추가되고 언제 제거될지 알 수 없다는 점 역시 변하지 않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모든 악곡을 게임 본편에 포함시켜 게임 가격 자체를 올리는 대신 구독 형식으로 분리해 게임 가격을 낮추고 나머지 악곡은 유저가 원할때만 추가 비용을 지불해 활성화 시키는 방식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태고의 달인 쿵딱! 원더풀 페스티벌'은 스위치 버전 발매 시점에서 가정용 '태고의 달인'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혔으며, 이는 이식 버전이 출시된 오늘날에도 유효한 평가다. 형편상 아케이드 버전 '태고의 달인'을 자주 즐길 수 없고 스위치도 보유하지 않은 리듬 게임 마니아라면, 이번 이식 버전 구매를 고려해 볼만하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