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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탑승을 고민 중인 그대에게, 붕괴: 스타레일 3.0 '재창기의 개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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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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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1-15 오후 12:5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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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요버스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RPG '붕괴: 스타레일' 3.0버전 '재창기의 개선가'를 1월 15일 정식 업데이트했다. 신규 지역 '앰포리어스', 신규 운명의 길(캐릭터 역할군) '기억'이 추가되고 신규 캐릭터 '더 헤르타'와 '아글라이아', '개척자·기억'이 플레이어블로 합류한다. 또한 메인 스토리 역할을 하는 '개척 임무' 역시 제4장에 돌입한다.
캐릭터 뽑기 재화를 증정하는 이벤트인 '미미의 선물'과 '별의 선물', '은하 럭키 스타'가 제공되며, 엠포리어스 관련 콘텐츠가 포함된 이벤트인 '일리아 여행기'와 '지하 궁전 수수께끼', 그리고 '새벽과 황혼의 두루마리'가 진행된다. 또한 플레이어블 캐릭터 'Mar.7th·보존' 캐릭터 스킨인 '겨울이 가고 찾아온 봄'을 무상으로 증정하기도 한다. 기존 스토리에서 Mar.7th가 종종 착용했던 파티 드레스 복장이다.
신규 버전이 정식 업데이트되기 전 3.0버전 콘텐츠를 사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단, 개발 중인 버전을 기반으로 구성된 빌드인 만큼 정식 출시 버전과 본 프리뷰에 언급된 콘텐츠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붕괴: 스타레일' 3.0버전에 새로 추가되는 지역인 엠포리어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온듯 한 장소다. 호요버스가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인 '원신'을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연하궁 지역을 떠올려도 좋다. 다만 이미 멸망한 뒤 긴 시간이 지난 연하궁과 달리 엠포리어스에는 현지 거주자가 존재한다는 점이 다르다.
완전히 새로운 지역에 진입하는 데다가 '황금의 후예'라는 열 두 영웅의 이야기를 핵심 스토리 소재로 삼은 만큼 삼 신규 등장인물도 다수 등장한다. 아글라이아, 트리비, 마이데이, 카스토리스, 파이논 등 다양한 인물들이 스토리에 얼굴을 비추며, 이 중 상당수 캐릭터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유저 성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으나, 3.0버전에서 추가되는 개척임무 4장 1막 '불을 쫓는 낙목의 영웅기'는 기존 '붕괴: 스타레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토리인 개척임무 3장(페나코니 행성 임무)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개척 임무 사전 개방 기능도 도입된다. 개척 임무 제 1장(야릴로 IV 행성 임무)를 클리어한 경우 개척 임무 제2장(선주-나부 임무)과 개척 임무 제3장을 건너 뒤고 개척 임무 제4장을 바로 진행할 수 있다.
개척 임무 제2장이 '붕괴: 스타레일' 개척 임무 중 가장 낮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만큼 신규 유저 입장에서 2장을 건너뛸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개척 임무 3장까지 한 번에 건너뛰게 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며, 기존 스토리를 모를 경우 개척 임무 제4장 스토리 이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유저라면 차분히 개척 임무를 플레이하기를 권하고 싶다.
다만 '붕괴: 스타레일' 전작인 '붕괴 3rd'를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척 임무 4장 스토리나 등장 캐릭터, 그리고 엠포리어스 지역을 관통하는 세계관 설정 중 '붕괴 3rd'에서 영향을 받았거나 모티브를 따온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붕괴 3rd'와 관련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일단 개척 임무 2~3장을 건너 뛴 뒤 추후 다시 플레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엠포리어스 필드 디자인도 뛰어난 편이다. 퍼즐 기믹은 지역 콘셉트를 적절히 살렸고, 각종 로어나 오브젝트 디자인 역시 엠포리어스 지역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지켜냈다. 또한 캐릭터 이동 속도를 잠시 향상시켜주는 오브젝트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등 '탐험하는 재미'를 확실히 살린 지역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필드에 자리한 퍼즐은 (공식 명칭은 아니나) '작은 퍼즐'과 '큰 퍼즐'로 나눌 수 있다. 작은 퍼즐은 특정 오브젝트와 관련된 퍼즐로, 도망치는 물체를 쫓아가거나 도둑이 훔쳐 간 보물상자를 회수하는 등 크게 이동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퍼즐이다. '큰 퍼즐'은 맵 전체를 활용하는 퍼즐로, 거대한 구슬을 굴려 장애물을 파괴하거나 Z축 이동이 가능한 특수한 오브젝트를 움직여 맵 전체에 흩어져있는 동전을 수집하는 식이다.
퍼즐마다 색다른 기믹을 갖추고 있고, 일부 퍼즐은 해결 과정에서 간단한 로어가 제공되기도 하기 때문에 탐험 콘텐츠를 즐기거나 세계관 설정을 파고들길 좋아하는 유저라면 업데이트 후 찾아오는 설 연휴를 고향이 아닌 엠포리어스에서 보내게 될 가능성도 있다.
신규 캐릭터 '더 헤르타'와 신규 게임 아이템인 '보물 탐지 도구'가 추가되며 탐험 콘텐츠가 더 쉬워지기도 했다. 보물 상자를 맵에 표시해 주는 특수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분명 맵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상자 한두 개가 도저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 상황을 방지해 준다.
신규 캐릭터 '더 헤르타' 역시 주목할 만한 콘텐츠다. 게임 출시 시점부터 인게임 스토리나 각종 로어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인 헤르타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출시된 버전이다. 스토리에서 언급된 바 있듯 기존에 존재하던 플레이어블 캐릭터 '헤르타'는 더 헤르타가 조종하는 인형이라는 설정으로, 본체와 인형을 구분하기 위해 본체에 '더 헤르타'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더 헤르타는 지식 운명의 길에 속한 얼음 속성 캐릭터다. 파티 내 핵심 딜러 역할을 수행한다. 아군 파티가 얼마나 많은 적을 얼마나 많이 공격했느냐에 따라 더 강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궁극기를 4회 이상 사용해야 온전한 공격력을 뽐낼 수 있다.
3.0 버전이 입문 혹은 복귀 유저에게 좋은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더 헤르타가 최고 성능을 선보이기 위해선 아군 공격 횟수가 중요할 뿐 아군이 가하는 피해량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더 헤르타만 집중적으로 육성해도 파티 전체 화력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캐릭터 하나를 육성하기도 버거운 초심자들이 빠르게 상위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초석이 된다.
상술했듯 더 헤르타가 속한 파티는 얼마나 많은 적 캐릭터에게, 얼마나 많은 공격을, 얼마나 자주 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최종 피해량이 결정된다. 또한 더 헤르타가 궁극기를 자주 발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 활용이 아니라 최고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파티원 선택이 요구된다.
출시 시점에서 더 헤르타와 함께 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 파티 조합은 캐릭터 행동 순서를 끌어올려주는 지원가인 로빈, 아군 에너지를 회복해 줘 궁극기를 더 자주 쓸 수 있게 해주는 치유사인 곽향, 일반 공격이 적 전체에게 확산되고 적에게 추가 공격을 가하는 제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는 제이드를 보조 딜러로 투입한다는 전제 하에 짜여진 파티 구성이며, 더 헤르타 자체에 집중하고 싶을 경우 헤르타 대신 서벌을 투입할 수도 있다. 서벌은 지식 운명의길에 속한 번개 속성 캐릭터로, 기본 공격이 적에게 확산 된다는 점은 제이드와 동일하며 궁극기를 매우 자주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헤르타가 행동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행동해 더 헤르타가 높은 피해를 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초심자가 해당 파티 조합을 갖추는 건 불가능하다. 곽향은 1.4버전과 2.4버전, 로빈은 2.2버전, 제이드는 2.3버전에 각각 출시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또한 복귀 유저라 해도 해당 버전 당시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라면 마찬가지 조건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3.0버전에서 입문한 유저라면 4성 캐릭터 헤르타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아군 공격에 반응해 추가 공격을 가하는 딜러이기 때문이다. 또한 헤르타는 게임 초기에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인 '시뮬레이션 우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매우 좋다.
한편 더 헤르타 캐릭터 뽑기에는 4성 힐러인 나타샤가 포함되어 있으며, 따라서 더 헤르타를 획득한 유저는 나타샤도 함께 획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상술한 기존 유저용 파티 구성과 비교해 헤르타는 제이드·서벌을, 나타샤는 곽향을 대체하게 된다.
신규 유저 특전 혜택인 '초행길 워프'와 3.0버전에서 배포하는 5성 캐릭터 선택권도 활용할 수 있다. 초행길 워프에서는 50회 뽑기 내에 상시 5성 캐릭터 7종 중 하나를 무작위로 얻을 수 있으며, 5성 캐릭터 선택권은 상시 5성 캐릭터 7종 중 원하는 캐릭터를 하나 획득할 수 있다.
상시 5성 캐릭터 중 초행길 워프에서 노려볼만한 캐릭터는 아군 캐릭터를 즉시 재행동 시켜주는 '브로냐'다. 초행길 워프에서 브로냐를 얻지 못할 경우 선택권을 사용해 획득할 수 있다. 이 경우 브로냐는 로빈을 대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브로냐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활용하고 싶을 경우 후술할 '개척자·기억을 활용해도 무방하며, 만약 더 헤르타 캐릭터 뽑기 과정에서 나타샤를 얻지 못한 유저라면 여기서 5성 힐러 캐릭터인 백로를 획득해 활용할 수 있다.
복귀 유저라면 정확히 어떤 버전에서 게임 플레이를 중단했는지가 중요하다. 1.1버전 은랑, 1.2버전 카프카, 1.5버전 곽향, 2.1버전 어벤츄린, 2.3버전 제이드 캐릭터 이벤트 워프에 참여했던 유저라면 높은 확률로 서벌을 획득했을 터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헤르타를 파티에서 제외하고 대신 서벌을 추가할 수 있다. 나머지 요소는 3.0버전에 입문한 초심자와 동일하다.
이렇게 조합할 경우 더 헤르타를 제외한 파티원을 모두 배포 캐릭터만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신규·복귀 유저라면 빠르게 최상급 콘텐츠까지 즐길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추후 버전에서도 동일한 구성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인 만큼, 3.0버전이야말로 '붕괴: 스타레일'에 입문하거나 복귀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
엠포리어스 스토리 중 획득할 수 있는 '개척자' 변형 중 하나인 '개척자·기억'도 흥미로운 캐릭터다. 캐릭터 설정이나 관련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되는 만큼 언급하지 않겠으나, 파티 전체 치명타 피해를 증가시켜 주고 특정 아군을 즉시 행동시켜 주는 한편 적에게 추가 피해를 가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즉, 더 헤르타가 요구하는 파티원 조건을 완벽하지는 않으나 다방면으로 갖추고 있다.
다만 이 경우 '개척자·화합'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데, 신규 유저라면 큰 문제가 없으나 기존 유저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만약 2.7버전에서 '개척자·화합'을 대체할 수 있는 캐릭터인 망귀인을 획득하지 못한 유저라면 기존에 사용하던 파티 조합이 어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신규 스토리 핵심 등장인물이자 출시 전 부터 공식 방송 등을 통해 관심을 모았던 기억 운명의 길에 속한 번개 속성 캐릭터 '아글라이아'는 체험해 볼 수 없었다. 아글라이아는 3.0버전 후반부에 업데이트 예정인 반면 사전 체험 빌드에서는 3.0버전 전반부 콘텐츠만 제공됐기 때문이다.
신규 아이템 '소원 레진'과 '변수 주사위'가 추가되며 캐릭터 육성도 이전과 비교해 원활해진다. 소원 레진은 유물(장비)의 부옵션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며, 변수 주사위는 무작위로 상승한 유물 부옵션 강화 수치를 무작위로 재지정 할 수 있다.
'원신' 이후 출시된 호요버스 게임이 캐릭터 장비 획득에 얼마나 긴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지는 굳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아직도 '붕괴: 스타레일' 2.7버전 후반기에 획득한 캐릭터인 망귀인을 위한 유물을 파밍하고 있으며, 최근 5.3버전을 맞이한 '원신'에서는 아직도 1.2버전에서 획득한 캐릭터인 '감우'를 위한 장비(얼음 추가 피해 주 옵션에 더해 치명타 피해와 치명타 확률 부옵션이 부여된 성배)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정말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콘텐츠였던 만큼, 신규 캐릭터를 획득하고 빠르게 실전에 투입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붕괴: 스타레일'은 2023년 4월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양한 유저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그러나 서브컬쳐 게임이 흔히 그렇듯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결코 낮지 않은 진입 장벽이 형성됐으며, 다양한 캐릭터들이 출시되는 과정에서 파워 인플레이션도 일어났다.
예컨대 엔드콘텐츠 중 하나인 '혼돈의 기억' 12층 보스 체력은 해당 콘텐츠가 처음 등장한 1.6버전에서 약 115만이었으나, 2.6버전 기준 약 300만까지 상향됐다. 신규 캐릭터를 꾸준히 획득하지 않으면 콘텐츠를 완벽히 즐기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될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이는 이탈 유저들이 게임 복귀를 부정적으로 여기게 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3.0버전에서 추가되는 요소들은 새로 게임을 시작하거나 게임에 복귀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각종 이벤트를 통해 캐릭터 획득 및 육성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개척 임무 2장에서 게임 스토리에 실망하고 이탈했던 유저나 개척 임무 3장에서 스토리가 고평가받는 것을 보고 입문을 고민하던 유저라면 이번 3.0 업데이트를 통해 개척 열차에 올라타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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