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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7월 첫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10-07-05 오후 2:43:07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학교는 대부분 마무리 시험으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낼 때인데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사들도 월드컵 시즌으로 미뤄졌던 게임들을 여름 시즌에 공개하기 위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름 시즌은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최대 성수기 중의 하나로 다양한 게임들이 유저들을 찾아갈 전망인데요. 학업에 지친 유저분들도 여름 시즌을 맞아 온라인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첫 번째 소식입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대작 MMORPG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새로운 확장팩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불타는 성전’과 ‘리치왕의 분노’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대격변(Cataclysm)’은 아제로스의 모습은 타락한 용의 위상인 데스윙의 귀환으로 완전히 바뀌며, 유저들은 한때는 친밀했던 지역이 폐허로 모습이 바뀌고 새로운 모험으로 가득 찬 세계를 다시 탐험하게 됩니다.

또 행성을 뒤흔드는 대격변에서 살아남기 위해 두 새로운 종족인 늑대인간과 고블린이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전투에 합류하며 유저들은 1레벨부터 85레벨까지 새롭게 구성된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지역을 발견하고, 새로운 힘을 얻으며,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전투에서 데스윙과 일대일로 맞서게 됩니다.

블리자드는 ‘대격변’의 베타 테스트를 위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초대장을 공개한 상황인데요. 이를 통해 블리자드는 버그와 밸런스 문제를 개선하고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를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피드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동설립자 겸 CEO는 "오늘날 최상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콘텐츠를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전까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격변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받은 피드백은 올해 하반기 대격변을 출시할 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최상의 게임 제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는데요.
오랜만에 돌아오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인 만큼 국내에서도 그 평상시보다 그 열기가 한층 뜨거운 상황입니다. 특히 초대장을 받은 유저들은 현재도 열심히 게임에 몰입하고 있을 텐데요. ‘리치왕의 분노’ 당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 ‘대격변’을 통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루니아전기’가 올 여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유저들을 찾아갑니다. 넥슨은 지난 6월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루니아전기’의 새로운 이름인 ‘루니아Z'를 공개하고 새롭게 업데이트될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기존 ‘루니아전기’는 벌써 장기간 넥슨을 대표하는 액션 RPG로 활약해 왔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그동안 고수해왔던 2.5D 그래픽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3D 그래픽으로 변신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원래 ‘루니아전기’는 개발 초기부터 3D 엔진으로 개발이 되어 왔으나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부득이하게 2D 기법을 사용해 왔는데요. 이번 그래픽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은 보다 넓은 시야와 함께 이에 따른 새로운 배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3D 그래픽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2D 그래픽도 옵션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구요.

이와 함께 ‘루니아Z'는 3D 그래픽 변경 외에도 게임 내 최초로 수중 전투를 구현했습니다. 고레벨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인 ‘물의 숲’은 수중 전투에 맞게 여러 가지 패널티가 유저들에게 주어지며 전용 몬스터들도 대거 등장합니다.

마지막 업데이트는 신규 캐릭터 ‘가온’인데요.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진행된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채택된 창술사 ‘가온’은 용의 힘과 창술을 이용해 근거리 및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캐릭터입니다.

현재 ‘루니아Z'를 개발하고 있는 올엠측은 이번 업데이트 외에도 올 하반기에 캐릭터 밸런스, PvP 대전모드, 시련의 탑, 저항력 활성화 등의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 밝혔는데요. 기존 게임이 그래픽 부분을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당한 모험입니다. 자칫 유저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아무쪼록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보다 더 큰 즐거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액션 RPG '메이플스토리‘가 올 여름, ‘빅뱅’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동안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업데이트보다는 직업군 위주의 업데이트를 주로 진행해왔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여서 유저들의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이번 ‘빅뱅’ 업데이트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메인 스토리의 변화와 함께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대폭 하향되며 신규 스킬 추가와 기존 스킬의 설정도 상당수 변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마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지형이 수정되며 전투 공식 또한 큰 변화를 맞이하고 퀘스트 진행 방식도 변경되어 편의성과 밸런싱 패치가 이뤄집니다.

또한, 2종의 신규 직업이 추가와 함께 새로운 비장의 비밀병기도 공개되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7월 간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업데이트는 한마디로 ‘풍성’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보여줬던 업데이트 내용과 달리 이번에 발표된 콘텐츠들은 유저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기존 유저들과 더불어 휴면 유저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여기저기서 엿보이는데요. 이번 업데이트가 과연 유저들에게 얼마나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IMI가 서비스하기로 한 ‘황제온라인’이 무리한 마케팅 정책을 펼치다가 결국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는 해프닝을 빚었습니다.

중국 골드쿨이 개발하고 IMI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황제온라인’인 당초 게임 내 현금거래가 가능한 콘텐츠를 넣기로 계획했었습니다.

특히 ‘황제온라인’은 현금거래를 약관상에서도 허용하고 있어 문제가 됐는데요. 현행법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사회통념상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인 만큼 유저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를 판정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측에서도 ‘황제온라인’에 대해 어떤 등급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됐었습니다.

결국 ‘황제온라인’은 구설수에 휘말리자 자동사냥 시스템은 놔둔 채 현금거래 콘텐츠를 삭제해 다시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심의를 넣어 7월 2일자로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게임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 IMI측에서 현금거래 내용을 삭제한 내용으로 등급 신청을 진행했고 이외에 다른 사유가 있어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임위측은 해당 사유를 현금으로 구매가 불가능한 게임머니를 걸고 용병격투에 베팅하여 배당받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며 1일 1회라는 제한이 존재하나 직접적인 베팅과 배당이 존재하는 형태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2항 및 등급분류 심의규정 제9조 제4호에 따라 청소년이용불가로 판정했다고 밝혔는데요.

한편, IMI측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시스템을 삭제한 것은 맞지만 약관에서 현금거래를 인정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대부분의 게임사가 약관에서 금지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행해지는 일이기 때문에 IMI측에서는 이 사실을 굳이 숨기면서까지 서비스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자동사냥과 함께 현금거래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금기 시 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게임 밸런스를 저해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이러한 마케팅 정책을 펼친다는 것은 검증도 안됐을 뿐더러 안 그래도 내몰리고 있는 게임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자중할 필요가 있을 전망입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