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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24 LCK 서머 파이널, 한화생명 e스포츠 ´8년 만에 첫 우승´

작성자 :	등록일 : 2024-09-08 오후 9:25:58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국내 정규 리그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가 Gen.G e스포츠(이하 젠지)를 3:2로 꺾고 우승하며 프랜차이즈 전환 후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24 LCK 서머 결승전은 9월 8일 오후 3시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결승전에는 정규 시즌 최종 성적 17승 1패, 득실차 +32를 기록한 젠지와 정규 시즌 14승 4패, 득실차 +19를 기록한 한화가 맞붙었다. 관계자 사전예측은 13명 중 12명이 젠지 승리를 점쳤다.

젠지는 주장이자 서포터로 'Lehends' 손시우 선수, 탑 라이너로 'Kiin' 김기인 선수, 정글 사냥꾼으로 'Cannyon' 김건부 선수, 미드 라이너로 'Chovy' 정지훈 선수, 원거리 공격수로 'Peyz' 김수환 선수가, 한화는 주장이자 정글 사냥꾼으로 'Peanut' 한왕호 선수, 탑 라이너로 'Doran' 최현준 선수, 미드 라이너로 'Zeka' 김건우 선수, 원거리 공격수로 'Viper' 박도현 선수, 서포터로 'Delight' 유환중 선수가 출전했다.

1세트에서는 결승 진출을 먼저 확정지은 젠지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젠지는 세주아니, 마오카이, 바이, 브라움, 노틸러스를, 한화는 럼블, 니달리, 직스, 레넥톤, 알리스를 금지했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크산테, 정글 사냥꾼으로 스카너, 미드 라이너로 스몰더, 원거리 공격수로 이즈리얼, 서포터로 렐을 골랐다. 한화는 탑 라이너로 모데카이, 정글 사냥꾼으로 자이라, 미드 라이너로 트리스타나, 원거리 공격수로 애쉬, 서포터로 레오나를 골랐다.

한화가 초반부터 젠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젠지는 2:4 교전을 강요받은 극초반 교전에서도 역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내고 연달아 반격을 펼쳐 킬스코어를 동률로 맞추며 번번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반대로 17분대 초에 진행된 한타 교전에서는 오히려 젠지가 한화를 역으로 잡아먹으며 킬스코어 역전을 이뤘으나 21분데 교전에서 한화가 다시 킬스코어를 동률로 되돌리는 등 막상 막하 경기가 펼쳐졌다.

세트 후반에는 오브젝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한화와 골드 획득에서 우위를 차지한 젠지 간 경쟁이 펼쳐졌다. 교착상태가 이어지던 중 내셔 남작을 처치한 젠지가 마지막 진격을 통해 한화를 본진까지 밀어넣었으나, 젠지는 전멸당한 반면 한화는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공격수가 살아남아 역습을 시작했다. 결국 한화가 간발의 차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1세트에서 패배한 젠지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젠지는 세주아니, 마오카이, 스몰더, 레오나, 노틸러스를, 한화는 럼블, 니달리, 직스, 레나타, 크산테를 금지했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오른, 정글 사냥꾼으로 자이라, 미드 라이너로 코르키, 원거리 공격수로 애쉬, 서포터로 블리츠크랭크를 골랐다. 한화는 탑 라이너로 레넥톤, 정글 사냥꾼으로 아이번, 미드 라이너로 아지르, 원거리 공격수로 진, 서포터로 알리스타를 골랐다.

1세트와 달리 한화가 비교적 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공격적이라는 점 자체는 변하지 않아 11분대에 한화가 퍼스트블러드를 따내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됐다. 한화의 공격성은 15분대에 공허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도 드러났다. 한화는 레넥톤이 텔레포트를 사용해 적진 한가운데에 진입해 시선을 끌고 진영이 무너진 틈을 다른 팀원들이 파고드는 전격전을 통해 이득을 보는데 성공했다.

젠지는 17분대 한타 교전에서 오른과 블리츠크랭크가 지닌 군중제어 능력을 사용해 한화를 제압하고 드래곤을 가져가며 주도권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20분대에 기습 공격을 감행해 탑 라인을 철거하던 아지르를 처치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연달아 24분대에는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내셔 남작까지 확보하며 완전히 우위를 굳혔다.

결국 35분대 드래곤을 놓고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는 마법공학 드래곤 영혼에 이어 내셔 남작까지 확보, 연이어 펼쳐진 마지막 한타 교전이 블리츠크랭크에 의해 레넥톤이 처치된 채로 시작되며 2세트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3세트에서는 2세트에서 패배한 한화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한화가 니달리, 트리스타나, 블리츠크랭크, 레오나, 크샨테를, 젠지가 럼블, 스몰더, 세주아니, 뽀삐, 바드를 금지했다.

한화는 탑 라이너로 카밀, 정글 사냥꾼으로 마오카이, 미드 라이너로 요네, 원거리 공격수로 진, 서포터로 라칸을 골랐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잭스, 정글 사냥꾼으로 카직스, 미드 라이너로 코르키, 원거리 공격수로 직스, 서포터로 알리스타를 골랐다.

한화는 지난 세트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초반 플레이를 선보였다. 3분이 채 되기 전에 퍼스트블러드를 확보했고, 특히 원거리 공격수가 첫 킬을 확보하며 초반부터 화력 격차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6분대 공허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젠지가 대승을 거두며 3분 천하로 끝나게 됐다. 이후 중반까지는 젠지가 한 발 앞서고 한화가 뒤따라가는 식으로 젠지가 우위를 유지했다.

중반까지 이어지던 교착상태는 23분대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깨지게 됐다. 한화는 탑 라인에서 코르키를 처치하며 교전을 유리하게 시작됐으나,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도중 반격을 시도한 젠지에게 밀려 대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역전을 위해 32분대에 다시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으나, 다시 한 번 밀림은 물론 내셔 남작까지 젠지에게 빼앗기며 결국 3세트마저 젠지에게 내주게 됐다.

4세트에서는 3세트에서 패배한 한화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한화는 니달리, 스카너, 직스, 노틸러스, 크샨테를, 젠지는 럼블, 스몰더, 애쉬, 바드, 렐을 금지했다.

한화는 탑 라이너로 잭스, 정글 사냥꾼으로 마오카이, 미드 라이너로 트리스타나, 원거리 공격수로 이즈리얼, 서포터로 블리츠크랭크를 골랐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우디르, 정글 사냥꾼으로 자이라, 미드 라이너로 코르키, 원거리 공격수로 미스 포츈, 서포터로 알리스타를 골랐다.

스카너와 블리츠크랭크에 당하기만 했던 한화가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들었고, 블리츠크랭크를 활용해 퍼스트 블러드를 확보하며 도박성 픽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한화는 블리츠크랭크를 사용해 적극적으로 교전을 시도하며 변수 창출에 주력했다. 10분대에는 젠지가 탑라인에 맹공을 펼쳤으나, 잭스가 죽지 않고 버티는데 성공하며 오히려 한화가 초반 격차를 더 늘리는 결과를 낳았다.

젠지는 16분대에 미드 라인에서 한타 교전을 시도했으나 유의미한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패퇴, 반대로 탑 라인에서 코르키가 트리스타나에게 킬을 내주며 손해를 보게 됐다. 코르키가 부활한 뒤 재정비를 마친 젠지는 한화가 드래곤을 사냥한 직후를 노려 다시 한 번 맹공을 시도했으나, 다시 한 번 한화에게 패퇴하며 킬스코어가 9:2까지 벌어지게 된다.

결국 한화가 20분대에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마저 승리하고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 킬을 내지는 못했으나 라인 주도권을 확보하고 드래곤을 마저 사냥하며 확고한 승기를 잡았다. 기어이 28분대에 벌어진 교전에서는 한화가 젠지를 전멸시키며 억제기 파괴 직전까지 몰고가기도 했다. 30분대에 정비를 마친 젠지가 마지막 역전을 시도했으나, 한화에게 전멸당하며 마지막 한 세트로 우승자가 결정나게 됐다.

5세트에서는 4세트에서 패배한 젠지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젠지가 트리스타나, 세주아니, 마오카이, 알리스타, 라칸을, 한화가 럼블, 니달리, 스몰더, 트리스타나, 블리츠크랭크를 금지했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크샨테, 정글 사냥꾼으로 스카너, 미드 라이너로 코르키, 원거리 공격수로 카이사, 서포터로 노틸러스를 골랐다. 한화는 탑 라이너로 잭스, 정글 사냥꾼으로 바이, 미드 라이너로 요네, 원거리 공격수로 직스, 서포터로 렐을 골랐다.

한화는 초반부터 바텀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려 했으나, 텔레포트로 지원온 크샨테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공격적인 플레이 여파로 라인을 오래 비워두며 골드 격차가 벌어진 한화였으나, 11분대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젠지의 역습까지 막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소규모 교전에서 한화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거나 젠지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우위를 차지한 한화는 블루 진영 정글 몬스터를 꾸준히 제거하며 스카너 성장을 방해하며 운영을 이어나갔고, 꾸준히 벌려온 스펙 격차를 통해 24분대에 내셔 남작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 번 벌려진 격차는 좁아지지 않았다. 젠지는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 교전마다 한화에 유의미한 피해를 입히지 못하며 조금씩 갉아먹혔고, 끝내 한화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24 LCK 서머 파이널 MVP는 김건우 선수가 수상했다. 김건우 선수는 미드라이너로서 팀 화력 중핵을 맡아 핵심 교전마다 적을 압도적으로 밀어붙이고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김건우 선수는 MVP 선정 소감으로 "제가 MVP를 받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는데, 팀 동료들이 모두 잘 해준 덕에 제가 MVP를 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MVP 넥클리스를 받았는데, 제가 신체부위 중 목에 강점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우승을 통해 한화는 2016년 록스 타이거스 시절 이래 8년만에 LCK 우승이자 프랜차이즈 전환 후 첫 LCK 우승을 기록했다. 한왕호 선수는 LCK 정글 사냥꾼 포지션 최초로 7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김건우 선수는 월즈 우승컵을 먼저 획득하고 LCK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