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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익스트랙션×메카닉×서브컬쳐,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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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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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1-23 오후 4: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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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개발한 신작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 를 1월 23일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 윈도우 PC(스팀)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5세 이상 이용가를 부여받았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와 각종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CBT 체험기에서 다룬 바 있는 만큼, 이번 리뷰에서는 CBT 버전과 달라진 점을 주로 다루고자 한다.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에서, 유저는 멸망한 지상을 탐사하는 모험가인 '드리프터'가 되어 지원 AI인 '메이거스'와 함께 탐사용 2족 보행 로봇 '크레이들 코핀'에 탑승해 지상을 탐험하고 희소 에너지원인 'AO 결정'을 수집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AO 결정을 모으는 게 목적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자원을 수집해야 한다. 유저는 지상 출격과 복귀를 반복하며 다양한 자원을 수집하고 이를 사용하거나 퀘스트에 납품해 더 많은 수익을 모으는 게 목표다.
일단은 익스트랙션 슈터를 표방하고 있지만, 게임 설계 자체는 PvE보다 PvP를 중점으로 플레이하도록 유도한다. 주된 수익원인 AO 결정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돼 있어 PvE만으로는 정상적인 성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타 유저를 사냥해 장비를 판매해야만 재화 소모를 충당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유저는 '협회원' 상태로 시작한다. 재화를 수집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이라는 설정인 만큼 서로 우호적인 상태다. 그러나 아군 오사(프랜들리 파이어)가 허용되며, 이를 이용해 타 유저를 처치할 경우 '현상범'이 된다. 협회원이 현상범을 처치하는 경우에는 현상범이 되지 않으며, 대신 현상금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한 세션에 참여하는 유저 수가 약 6~7명가량이고, 이 중 현상범은 1~2명뿐이라는 점이다. 일단 현상범 낙인이 찍혀 있을 경우 협회원들에게 선제공격을 당하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즉, 현상범으로 살아가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행히 1월 22일 패치를 통해 AO 결정 매입 가격이 상승했으며, PvP보다 PvE를 중시하는 유저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다만 여전히 효율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PvE 위주로 성장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의외로 초보자가 살아남기에는 나쁘지 않은 게임이었다. 기본 제공되는 기체인 '잭'을 상점에 판매했을 때 책정된 가격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총알값도 건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현상범들도 잭에 탑승한 초심자들은 건드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예약 구매 특전으로 제공되는 데이지 오거 프레임을 장착할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해당 파츠를 상점에 판매할 때 가격이 매우 높게 측정돼 있는 데다가 한번 소실하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눈앞에 있는 다른 협회원이 눈이 돌아가 선제공격을 가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게이밍 콘솔 버전은 게임 패드만, PC 버전은 키보드-마우스 조작과 게임 패드 조작을 지원한다. 둘 중에서는 키보드-마우스 쪽이 훨씬 뛰어난 조작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는 조준 실력이 좋을수록 유리한 게임이고, 이 측면에서는 키보드-마우스가 게임 패드보다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이 점은 PvP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고성능 스나이퍼 라이플은 2~3발 안에 크레이들 코핀을 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실력이 쌓인 유저일수록 부무장으로 스나이퍼 라이플을 들고 다니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원거리에서 스나이퍼 라이플로 교전하는 경우 키보드-마우스가 훨씬 유용했다.
베타 테스트 당시에는 유저 수가 많지 않아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부분이나, 이미 진행 중인 세션에 투입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듯했다. 경기에 진입했을 때 남은 시간과 필드에 남아있는 자원들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었는데, 이 경우 필드를 탐색해 봤자 얻을 수 있는 자원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탈출하고 다시 진입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한편 서버 안정성은 베타 테스트 시점과 비교해 크게 향상됐다. 다만 아직도 타 유저와 교전 중 연결 불량 문제로 공격이 통하지 않거나 강제 패배 처리 되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에, 네트워크 문제를 조금 더 보강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메이거스 커스터마이징에 사용할 수 있는 의상 종류는 테스트 시점과 비교해 크게 향상됐다.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의상 종류도 늘어났고, 애니메이션 '신듀얼리티 느와르'에 등장한 메이거스를 재현할 수 있는 상품이나 특수 의상을 유료로 구매할 수도 있다. 사실상 게임 핵심 BM인 셈이다.
베타 테스트 빌드에서는 일단 메이거스 외형을 설정하면 다시는 수정할 수 없었으나, 정식 출시 빌드에는 메이거스 외형 재설정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티켓을 유료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유료로 판매하는 메이거스 커스터마이징을 재설정할 때도 유료 티켓을 추가로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은 유저에 따라 지나친 과금 유도로 느껴질 수 있다.
오늘날 게임 시장에서는 익스트랙션 장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수요를 따라가기 위한 장르 신작도 주기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익스트랙션 장르와 서브컬쳐, 그리고 메카닉 장르를 결합한 게임은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가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이다.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베타 테스트 빌드와 비교해 게임 최적화나 서버 안정성은 크게 향상됐으나, 당시 지적됐던 세계관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과 스토리가 사실상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이 그대로라는 건 아쉽다. 익스트랙션 장르와 메카닉 장르를 결합한 게임을 플레이 하고 싶던 유저라면 흥미롭게 플레이할 수 있겠으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유입됐거나 서브컬쳐 신작이라는 점에 흥미를 느낀 유저라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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