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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글화에 편의성까지 챙긴,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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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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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2-04 오후 5:2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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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주식회사 토세와 협업해 개발한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 f 리마스터'를 1월 16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4,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One, 닌텐도 스위치, 윈도우 PC(스팀)다. 정식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2세 이상 이용가를 부여받았다.
원작인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 f'는 2009년 12월 10일 닌텐도 Wii로 출시된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를 2010년 12월 2일 플레이스테이션 3으로 확장·이식한 버전으로, 14년여에 걸친 시간이 지난 뒤 리마스터돼 돌아왔다.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 f'에서, 유저는 주인공 아스벨 란트가 되어 수많은 것들을 잃고, 또 얻으며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게 되는 모험을 펼치게 된다. 출시 당시에도 '지나치게 왕도적인 스토리'라는 평가를 들었고 사실 오늘날 다시 봐도 마찬가지인 스토리지만, 플레이 내내 얼굴 찌푸릴 일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라는 점에서 오히려 가치 있는 스토리가 되었다.
한글화 완성도도 낮지 않다. 일본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아 작품인 만큼,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 f'를 정식 한글화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리즈 팬들에게는 감격할 만한 요소다.
출시 당시에는 별문제 없었으나 세월이 흐르고 게임 트렌드가 변하며 불편한 요소가 된 부분들을 긁어주는 편의성 기능이 추가됐다. 대표적으로 '인카운트 OFF'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랜덤 인카운트 전투를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이외에도 퀘스트 목적지 표시, 이벤트 스킵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원작 특유의 느린 이동속도도 개선돼 게임 플레이가 훨씬 쾌적해졌다.
또한 게임을 클리어 할 때 마다 얻는 포인트로 추가 기능을 개방하는 회차 플레이 전용 요소인 '그레이드 샵'이 첫 플레이부터 개방된다. 경험치 획득량 조절부터 아이템 소지 수 확장, 아이템 입수 확률 증가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으며, 처음부터 거의 모든 기능을 해제할 수 있도록 다량의 샵 포인트가 지급된다.
또한 단순히 치트성 기능만 있는 게 아니라 경험치 획득 금지, 경험치 획득량 감소, 적 공격력 증가 등 난도를 높이는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을 더 어렵게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도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는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시기에도 액션성 하나만으로 국내에서 해당 게임을 구해 플레이 하던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높은 액션이 특징인 게임이었다.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 f 리마스터'에서는 고유 전투 시스템인 '스타일시프트 리니어 모션 배틀'에 전투 스킬 간편화 기능 등 편의 기능을 추가해 액션성을 강화했다. 복잡한 커맨드를 넣지 않아도 게임 스틱을 통해 간편하게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상술한 편의기능들에 더해 전투 시스템까지 개선됨에 따라 게임 플레이 편의성은 상상 이상으로 향상됐다. 출시된 지 10~15년 이상 지난 작품을 플레이 할 경우 게임 플레이에서 미묘한 불편함을 느끼게 되기 마련인데,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 f 리마스터'는 그런 부분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였다.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인 만큼 최신 게임과 비교해 그래픽 완성도가 높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나쁘지는 않았다. 애니메이션과 3D 모델링 해상도가 높아 깔끔한 그래픽을 즐길 수 있었고, 게임 요구사양도 높지 않은 만큼 높은 프레임레이트를 항시 유지할 수 있었다.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 f 리마스터'가 단점이 없는 게임은 아니다. 다만 그 단점 중 상당수가 게임이 출시된지 긴 시간이 생기며 자연스럽게 단점으로 변한 것에 가까우며, 그나마 스토리 정도가 호불호가 다소 갈릴만한 부분이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 기능이 제공되기 때문에, 역대 '테일즈 오브' 시리즈 리마스터 중 가장 뛰어난 리마스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꼭 구매해볼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 f'를 일본어 버전으로 즐겼던 유저라면,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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