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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가볍게 즐기는 3D 플랫포머, 보티 바이트랜드 오버클럭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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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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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2-03 오후 5:4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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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터치는 퍼플 레이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보티 바이트랜드 오버클럭드'를 1월 10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4이며, 추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전체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보티 바이트랜드 오버클럭드'는 2023년 9월 15일 PC로 출시된 3D 플랫포머 게임으로, 이번 플레이스테이션 이식 버전에는 핼러윈을 테마로 한 '클릭 오어 트리트', 공룡이 등장하는 '바이토사우루스',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히든 기프트웨어', 호버크라프트가 등장하는 '비트 레이싱' 등 스테이지 DLC 4개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보티 바이트랜드 오버클럭드'에서, 유저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모티브로 한 가상 세계인 '바이트랜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작된 신입 데이터 로봇 '보티'가 되어 바이트랜드에 산재한 버그와 바이러스를 해결해야 한다.
게임 장르는 3D 플랫포머다. 유저는 보티를 조작해 2단 점프, 활공, 슬램(내려찍기) 등 다양한 액션을 활용해 바이트랜드를 탐험해야 한다. 3D 플랫포머답게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게 목표이며, 필드 곳곳에 숨겨진 인게임 재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메모리에 투입해 막힌 길을 뚫는 기믹을 사용해 스테이지 내 챕터가 구분된다.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데에는 약 30분가량이 소요된다. 이는 '목표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되 눈에 띄는 샛길 등이 있으면 아이템 수집을 위해 잠깐 다른 길로 새기도 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는 유저를 기준으로 잰 시간이며, 목적지까지 일직선으로 달리는 경우 약 20~25분가량이 소요됐다. 숨겨진 요소를 샅샅이 뒤지는 유저라면 50~60분까지 늘어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본편 스테이지와 DLC 스테이지를 모두 즐기는 데에는 약 10시간이면 충분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동시에 가볍게 즐기는 3D 플랫포머 게임치고는 짧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스테이별 클리어 타임이 짧은 편인 이유는 게임 기믹이 직관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이다. 조작이 복잡하거나 타이밍을 재기 어려운 퍼즐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미끄럼틀같이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경우에도 모든 조작을 성공적으로 성공했을 때 특별 보상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그치며, 컨트롤러에서 거의 손을 떼고 넘겨버려도 스토리 진행에는 지장이 없도록 했다.
체크포인트도 게임 난도를 낮추는데 영향을 미쳤다. 체크포인트가 꽤 세밀하게 지정돼 있기 때문에 사망한다고 해도 큰 불이익 없이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었다.
조작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주인공의 이동 속도가 느리고, 높은 오브젝트가 화면을 가리는 바람에 다음에 밟아야 할 발판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그러나 주인공이 활강 중일 때 바닥에 주인공 위치를 표시해 주는 등 조작감을 보완해 주기 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는 덕에 게임 플레이에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최적화는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다. Pro가 아닌 일반 버전 플레이스테이션 5를 기준으로 해상도 우선 모드를 실행할 경우 초당 30프레임 방어가 어려웠으나, 성능 우선 모드를 작동할 경우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흥미로운 점은 성능 우선 모드에서 게임을 즐기더라도 게임 그래픽이 유의미하게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세밀한 오브젝트 완성도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게 목적인 게임이 아닌 만큼, 성능 우선 모드에서 플레이 할 경우 최적화 관련 문제를 느끼기 어려웠다.
스토리가 그렇게 중요한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주인공과 여정을 함께 하는 동료인 제로와 원이 나누는 만담도 흥미로운 요소다. 냉소적이고 침착한 제로와 매사에 열정적이고 쉽게 흥분하는 원이 소소한 오브젝트나 기믹 하나 하나에 반응하고 이래저래 떠드는 건 꽤 유쾌한 장면이었다. 이진법에서 0이 꺼짐, 1이 켜짐을 뜻한다는 걸 생각해 보면 캐릭터 성격 측면에서도 컴퓨터 속 세계라는 설정을 잘 살린 셈이다.
'보티 바이트랜드 오버클럭드'는 컴퓨터라는 배경을 소재로 한 3D 플랫포머 게임이다.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와 스토리가 전개된다. 난도가 높지 않고 특정 일부 교관을 제외하면 협동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3D 플랫포머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나 자녀와 함께 플레이 할 게임을 찾는 부모라면 구매를 고려해볼만 하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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