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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9월 첫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9-09-08 오후 12:40:39

전국이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청결하게 손을 씻고, 인플루엔자 병균이 가장 오래 생존하는 지폐를 만지고 손을 반드시 씻는 등,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면서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계심을 극도로 키우고 있는데요. 사망자나 뇌사상태에 빠진 환자들도 나오고 있는 만큼 정말로 조심을 해서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변을 청결히, 손은 깨끗이. 올 가을이 인플루엔자의 대 유행 시즌이 될 것 같다고 하니, 우리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가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온라인게임에 이용되는 사이버 머니가 현실의 재산가치가 있는 재화임을 인정하는 첫 판결이 나왔다는 소식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 판결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대규모로 게임 머니와 아이템 거래를 하는 직업형 거래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게 되는 근거가 되는 한편, 갬블을 모사한 고스톱, 포커 등의 게임 머니 관련 법제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즉, 현금거래를 사실상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판례가 된다는 것입니다.

△ 한게임의 신맞고의 모습. 게임머니에 대한 판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게임 머니와 아이템이 실질 자산인지 아닌지는 상당한 시간 동안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게임사들은 약관을 통해 머니 및 아이템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표면적으로는 자산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게임포털 사업자들이 서비스하는 고스톱, 포커 게임의 경우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를 통한 유통이 아예 금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유통이 되지 않고 환전 자체가 되지 않는 만큼 비록 갬블을 소재로 한 게임의 머니라 해도 사행성과 무관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게임산업진흥법은 게임의 결과가 재산상의 이익이나 손해를 초래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웹보드게임의 경우 실제로는 게임 머니가 거래되는 것이 현실이며, 베팅을 통해 그 결과가 결정이 된다는 점에서 사행성에 대한 논란을 계속해서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각에서는 고스톱, 포커 게임의 '판돈' 격인 사이버머니를 아바타에 끼워 파는 간접충전 모델을 금지시키려는 입법도 추진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머니가 실물 자산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웹보드게임의 사행성 및 사업모델과 관련한 논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큰 것이 사실이죠. 과연 이번 판례가 해묵은 과제였던 게임 아이템과 게임 머니에 대한 재산권을 어떻게 규정짓게 할지 주목됩니다.

은퇴 선수들의 저작권 문제로 시끄러웠던 온라인 야구게임들이 때 아닌 계약서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인터넷과 슬러거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프로야구 게임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이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선수의 캐릭터 사용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약서의 진위 여부와 유출 경위를 둘러싸고 또 다른 온라인 프로야구 게임 `슬러거'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와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만약 사실이라면 선수를 게임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마구마구밖에 하지 못하게 됩니다

앞서 CJ인터넷은 지난 3월 말 KBO와 3년간 프로야구 타이틀 후원 계약을 체결한바 있으며, 이번 캐릭터 라이선스 건은 그 후속 계약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만약 독점 계약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CJ인터넷은 KBO 소속 프로야구 선수의 이름과 얼굴 등을 마구마구에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죠. 반면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는 내년부터 KBO 소속 선수들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어 상당히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서비스를 준비 중인 KTH의 프로야구 게임 `와인드업'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독점 계약의 존재 여부에 온라인 프로야구 게임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CJ인터넷은 독점 계약 여부의 확인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 측 관계자는 "계약건은 그 존재 여부 및 내용에 대해 외부에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사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계약 내용을 외부에 흘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네오위즈게임즈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며 "계약 내용은 KBO와 CJ인터넷만이 알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프로게이머들이 계속해서 범죄행각을 벌이면서 은퇴 프로게이머에 대한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절도, 사기 등에 이어서 이번에는 핵 프로그램과 개인정보를 팔던 프로게이머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인데요.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A씨가 서든어택의 불법 프로그램을 판매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합니다. A씨는 서든어택에서 임의로 프로그램을 조작해 승률을 높일 수 있는 핵 프로그램을 판매하면서 약 1,00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또, 그는 220 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온라인게임 아이템거래 사이트에서 498 명에게 게임 아이템을 팔아 1,60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처럼 속이거나 중복 결제하도록 유도해 679만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있다고 하네요.

경찰은 “고교생인 A씨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핵 프로그램과 게임 아이템을 판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진로 등은 업계의 고민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겠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프로게이머 B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씁니다. 당시 B씨는 개인대출을 해주겠다며 인터넷에서 58 명에게 쪽지글을 보낸 다음, 이들로부터 총 1,000만 원 상당의 수수료를 가로챈 혐의로 체포됐었죠.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 6월에는 한때 이름을 날렸던 스타급 프로게이머 C씨가 인터넷 도박에 빠진 후 좁혀 오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하고 있는 제 3국으로 도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세계적인 게임대회인 WCG에서 우승까지 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D씨가 빈집에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사건도 있었죠. 과거에도 D씨는 택시 승객으로 위장해 택시에 탄 후 기사를 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 현직 프로게이머들의 범죄 행각에 업계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학업에 열을 쏟지 못하고 게임에 몰두해 성공 반열에 오르지 못하면 장래가 불안정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적인 문제와 진로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게임업체가 성인 등급을 피하려고 부린 꼼수가 들켜 2,011만 달러(약 251억 원)의 합의금을 물어주는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성인등급 게임’인 ‘GTA~ 산 안드레아스’의 미니게임인 ‘핫커피’에 의도적으로 정사 장면이 들어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투자자들의 집단소송에 게임사가 합의금 2,011만 달러를 지급한다는 내용인데요.

미니게임 ‘핫커피’는 미니게임 미션입니다.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한 다음, 여자 친구가 고맙다며 자신의 집에서 ‘뜨거운 커피’(Hot coffee) 한 잔 하겠냐고 물어보는 데서 비롯됐는데요. 여기서 게이머(남자)가 수락하면 여자 친구와 함께 집에 들어가고, 이어서 남녀의 성행위를 유추하게 만드는 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 정말 GTA시리즈는 어디까지 ‘막 나갈’ 수 있을까요?

문제는 한 게이머에 게임이 해킹된 후 상황이 달라졌다. 한 게이머가 핫커피 모드 안에 상세하게 묘사된 정사 장면을 발견한 것이죠. 이후 게임의 코드 수정방법이 공개되자, 호기심이 발동한 유저들이 앞 다퉈 게임의 스크립트를 수정해 핫커피 모드의 진실을 목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GTA~ 산 안드레아스’는 성인전용 ‘AO’(Adult Only) 등급으로 바뀌게 되었고 테이크-투에 대한 악소문까지 돌면서 주가는 폭락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테이크-투는 해킹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문제의 정사 장면은 게임 안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만약 국내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많이 개방적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역시 해외의 파격과 국내의 정서와는 많은 괴리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