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접어들었습니다. 가을 시즌에는 게임 유저들이 가장 기다리는 큰 이슈가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대규모 게임쇼가 국내외로 펼쳐진다는 것이죠. 가을에 펼쳐지는 주요 게임쇼로는 추석 전후로 진행되는 ‘동경게임쇼’와 겨울을 앞에 둔 시점에서 시작되는 ‘지스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27일에는 국제 게임쇼로 명성이 자자한 ‘동경게임쇼’가 막을 내렸는데요. 여전히 온라인 게임보다는 콘솔 기기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습니다. 특히 이번 동경게임쇼의 경우 큰 이슈 없이 신작 발표를 위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과거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이는 새로운 게임들은 대거 출시됐으나 게임쇼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보다는 어느 정도 공개가 이뤄진 게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새로운 콘솔 기기로 주목을 받았던 SCE의 ‘PSP GO'와 'PS3 슬림'의 경우 동경게임쇼보다 먼저 E3와 게임즈컴에서 먼저 선보여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도도 낮았습니다.
이외에도 규모 축소와 관람객 및 취재진들에 대해 불편한 정도로 제제를 가한 점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쇼와 달리 이번 동경게임쇼의 경우 과도할 정도로 촬영을 금지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관계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경우는 참가 작품이 없다는 것도 눈에 띠는 부분입니다. 물론 콘솔 기기를 이용한 게임은 있었지만 'PC'로 플레이가 가능한 작품은 없었다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이번 동경게임쇼는 국제 게임쇼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수수하게(?) 끝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과거 동경게임쇼라고 하면 볼거리와 놀이거리, 핫이슈를 끌고 다닌 게임계의 아이콘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요? 다른 국제게임쇼에 비해 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고 관람객에 대한 제제만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게임쇼일까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명문 중의 명문, 천재들만 모인다는 카이스트가 게임중독을 이유로 게임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게임중독 문제는 비단 청소년들의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도 게임중독에 대한 피해사례는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요즘 시대인데 공부만 할 것 같은 카이스트 학생들도 게임중독에 빠져 있다니 흥미로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임중독 문제와 관련해 학교측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실제로 카이스트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있으니까요.
카이스트측의 발표에 따르면 학생들이 게임으로 인해 학업성적이 눈에 띠게 떨어지고 있어 이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과 개인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업에 매진해야할 학생들이 게임에 빠져 있다면 분명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치를 취하기 전 학생들을 계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이나 학교측에서 별도의 장치를 마련했더라면 좀 더 보기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KSF2009(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는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게임행사 중에는 독특하게 기능성 게임에 초점을 맞춰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번 KSF2009에서는 푸드포스, 리틀소방관, 엑서게임, 익스트림피트니스, HIS, 한자마루, 바투 등의 기능성 게임들이 대거 소개되었는데요. 이들 게임의 주요 특징은 자극적인 내용을 담기보다는 학습효과를 보다 높이고 가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능성 게임의 경우 게임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을 100% 끌어낸다는 점에서 그동안 많은 게임들이 개발되어 왔습니다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다 자극적인 것을 찾는 게임 유저들에게 기능성 게임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제약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KSF2009에서 보여준 기능성 게임의 역량을 상상외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기능성 게임들이 총 2,100만 달러의 해외수출이 성사되었기 때문이지요. 또,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는 점도 꼽을 수 있는데요. 그만큼 기능성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분명 현재까지는 기능성 게임에 대한 각 게임사들의 관심은 적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기능성 게임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기능성 게임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대될 것이고 나아가 교육에도 활용되어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 게임사들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다양한 기능성 게임을 선보인다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것처럼 느껴집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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