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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12월 첫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8-12-01 오후 5:26:05

드디어 2008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날씨는 계속해서 냉기를 더해가고 있고, 겨울의 향취가 물씬 풍겨오는 12월이죠. 솔로는 외롭고 커플들은 분주해지는 계절이죠. 어쨌든, 여지없이 다사다난했던 2008년의 마무리를 잘 해야 할 시기는 분명합니다.

4월에는 재미있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만우절(萬愚節)인데요. 거짓말을 해도 너그럽게 웃어넘길 수 있는 날이죠. 그릐고 게임업계에도 이 만우절을 맞이해서 게임사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유저들을 웃기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인 블리자드도 마찬가지죠. 블리자드의 2008년 만우절 깜짝 이벤트는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4월 1일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1100만 이상의 회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콘솔 버전 신작 'World of Warcraft: The Molten Core', 리치왕의 분노 두 번째 영웅캐릭터인 음유시인, 스타크래프트2의 신 유닛 타우렌 마린을 깜짝 공개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을 경악케 한 적이 있었죠.

△ 이 사이트에서는, 꽤나 잘 만들어진 팬들의 게임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블리자드의 팬들이 실제로 'World of Warcraft: The Molten Core'를 제작해 동영상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임을 제작한 것은 북미 사이트 'Gamer's University'의 블리자드 게임 팬들로, 그들은 아타리 2600으로 제작되었다는 설정의 'World of Warcraft: The Molten Core'를 윈도우 버전으로 개발했습니다. 또한 40명의 파티도 2인 파티로 변경되었지만 그래픽과 사운드는 블리자드에서 제작한 이미지와 절묘하게 들어맞아 게임을 다운받아 즐기는 게이머들도 있을 정도로 발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게임은 Gamer's University 홈페이지(www.gamersuniversity.com/?page_id=209)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유투브 페이지(jp.youtube.com/watch?v=-q58Xo3js6s&e)에서 게임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World of Warcraft: The Molten Core'는 2008년 4월1일 블리자드에서 공개한 게임으로, 8방향 이동가능, 40명의 파티 플레이로 10가지의 보스 공략을 비롯해 192i의 해상도와 풀 2D 그래픽, 8비트의 환상적인 사운드, 게이머에 대응하는 혁신적 AI등으로 소개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낸 바 있던 게임입니다. 이제는 팬들이 장난으로 만들어 놓은 게임을 실제로 만들기도 할 수 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계 게임시장의 본거지는 단연 북미 시장과 유럽 대륙 시장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산 게임이 이들 대륙에서 인기를 끌지는 못했죠. 하지만 국내에서 무명인 게임이 불모지로 여겨졌던 북미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가 개발한 ‘카툰네트워크 유니버스 : 퓨전폴’(Cartoon Network Universe : FusionFall, 이하 ‘퓨전폴’)`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게임은 지난 11월 14일부터 16일 까지 북미에서 진행된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30만 명이 넘는 회원 가입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클로즈베타임을 고려할 때 30만 명의 회원은 경이적인 수치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퓨전폴, 이 게임을 들어 보신 분 계신가요?

얼마 전 북미에서 오픈베타 경험이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클로즈 베타는 마케팅이 없음은 물론 인원제한으로 그렇게 많은 회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클베에 30만 명 회원이 몰렸다는 것은 경이적인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오는 12월 5일과 12일 2차, 3차 클로즈베타를 진행하고 곧바로 오픈베타에 돌입하게 되며, 폭발적인 반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카툰네트워크 유니버스의 모회사인 터너 그룹이 오픈베타에 앞서 자사가 보유한 방송과 각종 매체로 활용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 유병의 PD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 3일간 진행된 CBT에서 퓨전폴에 대한 미국 현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며 “각종 방송과 매체를 통한 대규모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어 12월 말에 진행되는 오픈베타에서는 클베 이상의 반응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퓨전 폴"은 그리곤을 통해 내년 1분기 클로즈베타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퓨전폴이 북미대륙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가게 될지 주목됩니다.

FPS게임인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FPS게임인 카르마2의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간판 게임인 스페셜포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나는 것이죠.

드래곤플라이는 1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앞둔 ‘카르마2’의 자체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내부 서비스 팀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드래곤플라이가 최근까지도 ‘카르마2’의 퍼블리싱 기업을 물색해 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카르마2, 내년의 FPS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스페셜포스의 계약 만기일은 올해 7월까지라고 합니다. 물론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에서 카르마의 서비스를 하는 방향도 생각을 해 봤지만, 네오위즈게임측에서 동일한 장르의 게임을 같은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내비쳤다고 하네요. CJ인터넷은 경쟁사인 게임하이의 서든어택 뿐만 아니라 차기작인 서든어택2의 퍼블리싱을 확정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계약 대상에서 제외되었고, NHN의 경우 서비스 조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들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체 서비스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드래곤플라이측 관계자는 “‘카르마2’의 독자적인 서비스 진행을 위한 내부 조직 구성은 완비돼 있다”며 “‘골든슬램’과 ‘낙하산’의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기 때문에 준비 과정의 어려운 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직 ‘카르마2’의 오픈까지는 약 2개월가량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사이 마땅한 퍼블리싱 기업이 물색되면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며 “반대로 자체 서비스로 방향을 잡게 되면 이미 공개한 티저사이트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르마2’는 12월 중으로 2차 CBT를 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1월경에는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 FPS 게임 시장의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국내 최초의 FPS게임의 후속작인 ‘카르마2’가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될 지 여부에 업계는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 중 30% 이상은 온라인 사기로 인해 게임 아이템을 분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최근 발표한 정보보호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이용자 10명 중 최소 3명 이상은 온라인 악성 프로그램으로 인해 게임 아이템을 분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죠.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유럽네트워크와정보보호기구(ENISA)는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조사한 지난 1년간 온라인 게임 및 가상현실을 타깃으로 한 악성프로그램의 적발 건수가 약 3만 건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14%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공격에 의한 피해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 아이템 해킹은 최근 큰 피해가 되고 있습니다

ENISA는 온라인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의 경우, 주로 사용자 계정 탈취 및 조작을 목적으로 한 멀웨어가 제작ㆍ배포되며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통해 봇을 이용한 스팸 전파 및 서비스거부(DOS) 공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용자 계정 및 게임 아이템 등과 같은 가상 재화가 오프라인에서 거래되는 금액의 규모는 연평균 약 25억 달러로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약 10억 명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을 통해 멀웨어 전파가 매우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NISA는 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프로파일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프라이버시 침해가 이뤄질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보안취약성 정보 공유 및 관련 교육 및 캠페인 실시 등 12가지 보안위협 대응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 해킹, 개인의 절대 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