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된 듯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도 겨울 시즌을 끝내고 이제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기가 온 것 같은데요. 하지만 곧 다가오는 2분기에 대작 타이틀들의 CBT 및 OBT가 예정되어 있어 업계에 대한 관심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사업자 위주의 아이템중개거래를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게이산업진흥 법률 개정안(이하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문화부가 낸 해당 개정안은 지난 주말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고 3월 말 시행령 공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법안에는 작업장과 사업자 위주로 진행되는 아이템중개거래를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법제처 심사만 남겨 둔 상황입니다.
개정안에는 반기 매출 1,200만 원 이상을 내는 사업자, 혹은 법인이 아이템 현금거래를 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기업형 판매상 외에도 추가적인 규제 범위를 문화부가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상세히 지정할 수 있도록 권고할 방침입니다. 작업장 제제에서 나아가 게임아이템 판매 사업자를 전반적으로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이끌어내고 있는 점을 알 수 있죠.
문화부 측 관계자는 “개인 간 아이템거래를 완전하게 차단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업형 거래를 막고 작업장 거래를 차단한다면 게임의 사행화와 중개거래로 인한 불법행위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이에 따라 아이템중개거래 사이트의 사업과 운영은 물론,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아이템중개 수익모델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등 주요 아이템 중개거래 사이트들은 그 동안 연간 1,2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임아이템 판매자들로 정상적 사업자로 분류되어 해당 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의문점으로 남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작인식 게임기인 ‘Xbox 360 키넥트’의 운동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유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2월 28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는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Xbox 360 키넥트’의 운동효과에 대한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이날 연구소재로 활용된 게임은 ‘댄스 센트럴 2’로 실제 플레이 시 유산소 운동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운동효과가 발생하는지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MS는 체력검진 전문기관인 국민체력센터와 함께 공동 연구를 통해 수도권 거주 30대 남녀 각 10명(총 20명)을 대상으로 각각 빠른 걷기 6분, 조깅 6분, 키넥트 6분 정도를 실시해 심박수, 산소섭취량, 에너지 소비량 및 대사 당량 등을 측정했는데요.
국민체력센터의 진정권 박사는 연구발표에서 ‘댄스 센트를 2’를 플레이 했을 시 남성의 경우 8.7±1.6kcal, 빠른 걷기는 6.9±1.0kcal, 조깅은 10.8±1.3kcal가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라 ‘Xbox 360 키넥트’는 6km의 빠른 걷기 정도의 유산소 운동효과가 있는 것이죠.
진 박사는 “일주일에 다이어트에 필요한 1,500kcal이다. 주당 5회 정도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매일 300kcal를 소비해야 하는데 하루에 약 40분 정도 운동을 해야 한다”며 “‘Xbox 360 키넥트’는 가족들과 함께 5~6분이라도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매일 꾸준히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는데요.
한편, 한국MS는 ‘Xbox 360 키넥트’를 활용한 피트니스 캠페인 전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연구발표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는 피트니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MS는 ‘키넥트 피트니스 번들 패키지’가 발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월 한 달간 게임 업계와 유저들을 당혹케 했던 교육과학기술부의 게임 규제법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2월 28일, 국회입법조사처는 '쿨링오프제 도입 논의와 게임물 규체정책의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현재 정부부처에서 논의 중인 쿨링오프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게임이용률이 높은 현실을 고려할 때, 게임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중독성, 폭력성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청소년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하여 대응하는 것은 필요하나 합리적인 대응방안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비효율이 발생하여, 당초의 정책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련 산업의 위축만을 가져올 가능성도 고려하여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 다수의 정부부처가 유사한 내용으로 게임물 규제정책을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 예정으로 있어, 규제 중복으로 인한 혼란 및 정부 예산과 인력의 비효율적 운영 발생 등이 우려 된다며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 예방”을 근거로 추진 계획 중인 “쿨링오프제”는 현재 시행 중인 강제적·선택적 셧다운제의 내용을 보완해서도 실시가 가능한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방송, 영화, 출판 등 다른 매체물과 비교하여 게임이 학교폭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이유로 교육과학기술부가 특정 매체물에 대한 규제를 직접 실시하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미약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현재 추진되고 있거나 논의 중인 정부의 게임물 규제는 다른 정부 정책과 일부 충돌되는 측면이 있는 점도 보고서에서 지적됐습니다.
그라비티가 야심차게 준비한 ‘라그나로크 온라인 2’가 시작부터 잦은 서비스 점검으로 뭇매를 맞았습니다.
2월 29일, ‘라그나로크 온라인 2’를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는 최근 10시간이 넘는 장기간의 서비스 점검으로 물의를 빚은 데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고 보상 공지를 올리는 등 점검 이후의 여파를 잠재우기 위해 식은땀을 흘렸는데요.
문제가 된 서비스 점검은 29일 새벽부터 오늘 오후 2시경까지 진행된 서비스 점검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전진수 CTO는 직접 사과문을 올리고 유저들에게 장문의 사과글을 남기기도 해습니다.
전진수 CTO는 사과문에서 “먼저 서버 상태가 불안하여 여러 고객님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28일 정기점검 2시간 후부터 접속이 안 되는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되어 해당 원인을 찾고자 모든 방법을 동원했으나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서버를 재기동 하였으나
접속불안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불안한 상태로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더 큰 불만을 야기할 것을 우려해 14시간 점검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강행했다”고 해명했는데요.
또 “서버 접속 불안의 원인은 특정 캐릭터의 데이터가 잘못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많이 부족하지만, 유저들의 마음에 드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그라비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불만은 쉽게 사라지지 않은 전망입다. 특히 일부 유저들은 최근 진행된 점검이 게임 내 캐릭터 중 하나인 ‘비스트 마스터’에 버그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며 명확한 진상을 밝혀주기를 요구하고 있어 한동안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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